[HD인터뷰] 비투비(BTOB), '반전그룹 컬쳐 쇼크를 꿈꾸다'
기사입력 : 2012.04.20 오후 4:06
사진 : 포토그래퍼 이제성 / 민트스튜디오 mintstudio.com

사진 : 포토그래퍼 이제성 / 민트스튜디오 mintstudio.com


“보컬 역량 높이고, 더블 타이틀로 활동하며 타 그룹과 차별화”
“무대 위에선 카리스마, 밖에선 까불까불…반전 매력”

“매일 밤 잠자리에 들기 전, 속 얘기하며 팀워크 다져”


데뷔 앨범의 더블 타이틀곡 ‘비밀’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이모셔널 퍼포먼스’ 그룹 비투비(BTOB)가 2012년 상반기 보이그룹 전쟁에 자신 있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팀 기획 단계에서부터 악기를 하나씩 다루는 멤버들로 구성된 이들은 댄스그룹에서 보이밴드로 발전하는 반전 이미지를 꾀한다는 기발한 발상으로 출범했다.


“아름다운 목소리로 대중을 매료시킨다는 의미에서 ‘이모셔널 퍼포먼스’라는 수식어를 갖게 됐어요. 보컬 역량도 강화된 팀이라 안정된 라이브를 선보일 수 있다는 게 저희만의 강점이죠”(이민혁)


기존 보이그룹과 달리 비투비는 데뷔곡 ‘비밀’과 ‘이매진’ 두 곡 모두를 타이틀로 내세웠다. 물론 음악프로그램 시간 관계상 그들이 선보이고자 했던 전부를 보여줄 순 없었지만 분명 신선한 도전이었다.


“‘이매진’은 1절밖에 못 부르지만 두 곡 모두 선보일 수 있어서 기뻤어요. ’이매진’은 발라드 R&B 장르여서 보컬적인 면을 부각시켰고, ‘비밀’은 퍼포먼스를 주 무기로 내세울 수 있어서 결과적으론 더블 타이틀 곡으로 데뷔한 점이 저희에게 플러스 요인이 됐죠”(이창섭, 서은광)



수 년의 연습생 시절을 보내며 꿈꿨던 데뷔 무대는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받았지만 멤버들끼리는 아쉬움이 많았다. 더 나은 다음 무대를 위해 데뷔의 기쁨도 잠시 미뤄놓고 꼼꼼하게 모니터하고 부족한 부분을 차근차근 보완해나갔다.


“네 번째 무대에 섰을 때 팬분들이 꽤 많이 와 주셨어요. 그 순간 너무 행복해서 데뷔했다는 실감이 비로소 들더라고요. 울음보단 행복한 웃음만 나왔어요.”(임현식)


“데뷔 전날 창섭이랑 함께 씻으며 대화를 나눴어요. 힘들었던 순간들을 회고하면서 얘기도 많이 나누고, 데뷔의 기쁨도 만끽했죠. (현식: 같이 씻겨주면서요?) 그건 아니고요, 왜 자꾸 그래요~”(서은광)


최근 Mnet <아이돌 마스터 ZONE>에서 포미닛이 비투비를 ‘까불돌’로 소개한 것에 대해 멤버들은 폭소하며 동의했다. “저와 성재가 둘이 있을 땐 특히 까불어요. 팀에선 카리스마를 맡고 있는데 알고 보면 주의산만하고요, 막내 라인답게 어리광도 부리고 귀여운 모습을 보이는 편이에요”(정일훈)


마냥 예쁨만 받을 것 같은 풋풋한 신생 그룹이지만, 바람에 낙엽만 굴러가도 터져 나오는 웃음 때문에 크게 혼난 일도 있다. 심각한 상황에서 매니저에게 혼나다 멤버 정일훈이 웃음을 터트린 것. “누가 실수로 방귀를 뀌더라고요. 그 상황이라면 누구나 웃지 않았을까요?(웃음) 주인공은 이미지 관리상 공개하지 않을게요.”(정일훈)


멤버별로 개성이 뚜렷한 비투비의 숙소생활은 어떨까? 먼저 한 방에서 멤버 전원이 함께 자는 비투비는 2층은 둘째 이민혁과 동생라인(프니엘, 정일훈, 육성재)이, 1층은 형라인(서은광, 이창섭, 임현식)이 사용한다.


기상 순서는 프니엘이 1등, 프니엘의 알람 소리에 깬 정일훈이 2등, 정일훈이 내려가는 소리에 깬 육성재가 3등이다. 정일훈은 리더 서은광을 깨우고 리더가 나머지 세 멤버들을 깨우는 게 매일 아침 반복되는 비투비의 기상 스케줄이다.


“젊은 동생들이 아침잠이 없어서인지 형들을 잘 깨워줘요. 아! 우리 중에 가장 착하고 순수한 프니엘은 정말 아기 같아요. 숙소에서 지켜야 할 규칙, 이를테면 선반 잘 닫기 같은 규칙을 자주 잊어버리거든요.”(임현식)


숙소에서 지켜야 할 규칙은 수건 쓰고 빨래통에 넣기,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알아서 넣기, 신발장에 신발은 멤버당 2켤레씩만 꺼내놓기 등이 있다. 규칙을 안 지킨 멤버가 야식을 사기로 했지만, 야식 먹을 시간이 없어 여태껏 지켜진 적은 없다.


“규칙을 안 지키면 벌을 받아야 하는데 그런 게 없고 말로만 하니까 항상 안 지켜져요. 제가 주로 치워서 몇 번 얘기해 봤는데 잘 안돼요”(이민혁)


이민혁의 울먹이는 투정에 멤버들은 “왜 울려고 하느냐”며 다독였지만, 리더가 조만간 위반사항 개정안을 조례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일단은 “한 방에서 멤버들이 같이 자기 때문에 서운한 점도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며 그때그때 푸는” 걸로 팀워크를 다지고 있어 단 한 번도 다툰 적이 없는 우애 있는 그룹이긴 하지만 말이다.


쉼 없이 데뷔만을 바라보고 달려온 비투비의 올 한해 목표는 비투비라는 그룹을 알리고 실력을 인정받는 것이다. “신인상도 음악프로그램 1등도 하고 싶지만, 장기적으로 세대를 아우르고 전 세계 리스너들을 압도하는, 음악으로 감동을 주는 그룹이 되고 싶어요. 포부요? 음악 팬들을 컬쳐 쇼크에 빠뜨리는 거죠”


20일 공개된 비투비(BTOB)의 더스타(www.the-star.co.kr) HD인터뷰(9개)를 보고 각각 기사 하단에 댓글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비투비의 친필사인 CD + 포스터(10명)와 폴라로이드 사진(7명)을 증정합니다. 기간은 오는 20일부터 4월 26일까지, 발표는 4월 27일.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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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비투비 , 서은광 , 이민혁 , 이창섭 , 임현식 , 프니엘 , 정일훈 , 육성재 ,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