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포토그래퍼 이제성 민트스튜디오 mintstudio.com
팔랑팔랑 나비춤에 남성 팬 웃고…
제 2의 소녀시대, 핑클 꿈꾸는 일곱 소녀들
가요계에 일곱 요정이 떴다. 타이틀곡 ‘몰라요’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주인공이 바로 ‘에이핑크’(A PINK)이다. 7개의 봄을 간직한 소녀들이란 콘셉트에서 비롯된 그룹 명으로 첫 방송 무대에서 신인답지 않은 정제된 안무와 탁월한 노래 실력을 뽐내며 예비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이들의 첫인상은 강렬했다. 제 2의 '소녀시대', '핑클'이라는 쟁쟁한 선배들의 칭호까지 얻어내며 뭇 남성 팬들의 마음을 훔친 깜찍한 소녀들을 봄비 내리는 오후, 강남의 한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멤버 손나은을 중심으로 ‘몰라요’의 첫 안무포인트인 일명 ‘나비춤’을 팔랑거리며 상큼한 인사를 건넨 이들은 공식무대 데뷔 전 공개된 뮤직비디오 속 남자 주인공을 ‘비스트’의 이기광이, 솔로가수 지나(G.na)가 앨범 인트로에 참여해 가요 팬들의 시선을 끌어 모으는 데 성공했다. “(유경) 생애 첫 뮤직비디오 촬영이라 카메라 시선처리가 가장 어려웠어요. (은지) 촬영 당시 이기광 선배님과 수줍게 책갈피를 넘기는 장면이 기억에 남아요. 제가 워낙 성격이 털털해서 수줍음을 모르고 살았거든요.(웃음)”
이러한 선배들 도움 없이는 지금의 에이핑크도 없었을 거라는 이들은 “여러 선배님들이 길을 예쁘게 닦아주셔서 관심을 받은 듯 해요. 그 기대에 부흥해서 열심히 할게요”라고 웃으며 말한다.
에이핑크 또한 힘들었었던 과거는 당연지사. 한창 먹을 어린 나이에 걸 그룹이란 이유만으로 다이어트를 감행해야만 하는 냉혹한 현실을 이기지 못했던 연습생 시절 윤보미는 “제게도 지금처럼 따스한 봄날만 있는 게 아니었어요”라며 “다이어트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해 레슨을 못 받은 경험이 있었어요. 너무 힘들었지만 그 시절이 있었기에 지금의 저, 예쁜 보미가 있었던 게 아닐까요?”라고.
가요계 활동하면서 튀어 보이는 이유는 단 하나. 걸 그룹의 표방인 카리스마와 섹시가 현재(!) 이들에게는 없다. 그 평범하면서 여성스러운 스타일이 오히려 팬들에겐 신선함으로 다가왔다. “(초롱) 의외로 반응이 좋아서… (웃음) 그래서인지 더욱 주목 받는 거 같아 부담감은 있어요. 우리만의 色(색), 더 내고 싶어요”
멤버들 중 삼촌 팬들의 지지를 가장 많이 받는다던 막내 오하영. 에이핑크를 대표로 소망 한가지를 바랐다. “모든 신인들이 꿈꾸는 신인상! 올해 꼭 받고 싶어요. 먼 훗날, 에이핑크만의 콘서트를 열어 큐브 패밀리와 (솔리드 출신) 김조한 보컬 선생님 등 초대해서 멋진 공연 만들거에욧!”
글 글 : 성진희 / geenie62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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