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포토그래퍼 홍주표 크레딧라인스튜디오 creditline.co.kr
김태희 언니, 단순 팬 아닌 동료애 느껴
배우로 살게 해 준 큰 힘? 친언니의 빈(?)말!
“이설과 같은 성격, 제게도 분명 있어요”(최유화)
MBC 수목드라마 <마이 프린세스>(이하 ‘마프’)에서 ‘김태희(이설)의 친구’로 출연해 세간의 주목을 받은 신예 배우 최유화는 중학교 시절 그의 커다란 사슴 눈망울을 예쁘게 봐주던 주변 지인들이 모델 일을 시작해 보라고 권유한 탓에 고교시절을 거쳐 대학 입학 후, 국내 유명 패션지에 얼굴을 알리면서 연예계에 입문했다.
어렸을 적부터 유독 예술분야에 지극히 관심을 가졌다던 최유화는 많은 진로 고민 끝에 연기를 택했다. 평소 입고 싶은 대로, 하고 싶은 대로 한다는 자유분방한 성격을 가진 그녀는 ‘마프’ 오디션을 볼 때에도 군더더기 없는 솔직함으로 자유롭게 임했다고.
“사실 무척 떨렸어요. 여러 오디션을 봤지만 유난히 떨렸던 이번 작품은 욕심이 생겼어요. 대선배인 김태희 언니의 친구라니… 후훗!”
최유화는 2010년 KBS 단막극 <위대한 계춘빈>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극중 의사역의 정경호와 티격태격 말싸움 하던 날나리 간호사 역을 소화하기 위해 주머니에 있던 껌을 쫙쫙 씹으며 PD와 작가에게 120% 만족감을 선사했단다.
“건방지게 산 적은 없어요.(웃음) 엉뚱했지만 지극히 평범하게 살았어요. 고교시절 한때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하루하루가 다 똑같다’는 생각요”
그래서였을까? 평범한 삶을 거부한 그녀가 그토록 원했던 게 배우라니, 이 친구 범상치 않은 인물이다. 할리우드의 유명 개성파 배우 ‘짐 캐리’와 ‘앤 헤서웨이’에 열광한다던 최유화. 예쁜 것 보다 개성을 중시한다던 그녀는 좋아하는 모델로는 장윤주를 꼽았다.
“런웨이 무대에서의 당당함과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망가짐의 이중생활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장윤주씨, 너무 좋아요”
정작 최유화가 연예계로 발을 디딘 계기는 바로 그의 친언니다. 어느 날 우연찮게 찾아온 댄스 경연대회에 등 떠밀며 ‘일단 나가봐, 넌 할 수 있어!’하고 일말의 희망만을 줬다는 언니가 새삼 고맙게 느껴졌다는 그녀는 그 당시만 해도 순진한 마음에 빈말이었든, 진지함 속 권유였든 지금의 주목받는 ‘배우 최유화’가 있게끔 만들어 준 장본이었다고.
“다 좋은데요, 제가 요즘 (드라마에) 너무 안 나와요”(최유화)
“그럼, 촬영이 없을 때에도 배우들 응원은 가주나요?”
“네?? 음… 다른 오디션 보러 가야죠!”(최유화)
불필요한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던 그의 솔직하고 자신감 어린 모습에 언젠간 ‘될 배우’라는 걸 느끼게 해준 자리였다.
글 글 : 성진희 / geenie62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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