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포토그래퍼 이제성 민트스튜디오 mintst@mintstudio.com
부자? 욕심 없는 삶, 그리 행복하지 않을 것
드라마와 영화, 내 모든 걸 비추어주는 ‘엑스레이’와 같아
“만약 부자로 태어난다면… 그리 행복하진 않을 것 같아요. 욕심이란 게 없잖아요? 그럼 도전도 없을 것 같고…”
KBS월화드라마 <부자의 탄생>(연출 : 이진서)에서 극중 이신미(이보영 분)를 보좌하는 수행비서 ‘한소정’역을 맡아 활약중인 신다은은 행복의 기준점을 富(부)에 두지 않는다고 했다.
“소정이란 역할은 말 그대로 3D직종이에요. 운전이며, 헤어스타일이며, 코디며 못 하는 게 없는 철저한 비서죠. 근데 요즘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어버린 거에요. 그가 바로 명문대죠.”
드라마 속 까칠 캐릭터인 ‘명문대’(이지훈 분)는 소정과 함께 일명 ‘빵상커플’(빵과 우유를 좋아해 만들어진 극중 커플이름)이라 불리며 시청자들에게 또 하나의 즐거움을 주고 있다.
“명문대란 인물은 사리분별이 확실한 캐릭터라 나름 매력이 있거든요. 저 남자 대체 뭐야? 라고 할 정도로 독특한 인물이지만 거기에 어울리는 저 또한 만만치 않은 캐릭터랍니다, 후훗!”
데뷔시절 연극과 뮤지컬 등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쌓아온 그는 최근 영화 <심야의 FM>(감독 : 김상만)으로 스크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영화 촬영장 분위기는 매번 ‘진중함’이 느껴져요. 함께 출연중인 (유)지태 오빠가 잘 리드해줘 그 분위기에 따라 느낀 대로 촬영에 임하고 있어요. 무대 활동을 오래 한지라 TV와 영화는 마치 엑스레이(X-RAY)와 같거든요. 제 모든 걸 다 보여줘야 하는 ‘미묘함’이 늘 긴장감을 주고 있죠.”
동 시간대 방영중인 <동이>를 보면서 사극엔 도전할 생각이 없느냐고 물었다.
“제가 무얼 가리겠어요?(웃음) <가문의 영광> 이후 휴식기가 너무 길어서 답답했었거든요. 앞으론 쉴새 없이 달려나가고 싶어요. 오랫동안 꾸준히 성숙해나가는 진정한 배우, 김혜자 선생님처럼 말이죠.”
글 더스타 정아영 PD / 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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