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포토그래퍼 이제성 / 민트스튜디오 mintst@mintstudio.com
댄스가수의 비쥬얼함 보단 인정받는 아티스트 되고 파.
최근 2nd SINGLE 앨범을 발표, 타이틀곡 ‘너 때문에’로 가요계를 정리한 여성그룹 ‘애프터스쿨’의 리더 가희. 그녀가 생각하는 애프터스쿨의 가장 큰 장점은 뭘까?
“여자가 감히 도전하기 힘든 부분을 무대 위에서 소화한다는 게 다른 걸그룹과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해요. 또, 얼마 전 신입생으로 ‘레이나’와 ‘나나’가 입학해서 맏언니로써의 책임감도 막중했지만, 한편으론 정말 든든했거든요. 특히, 막내인 나나는 아직 10대라 언니라고 카리스마를 내세워 겁을 주진 않았어요. 전보다 팀워크가 더욱 좋아져서 다행이구요, 호호~”
가희는 최근 KBS <스타골든벨>을 통해 숨겨진 예능감 또한 유감없이 발휘했다.
“처음엔 안면 마비가 걸릴 정도로 경직됐었죠. 회를 거듭할수록 편해졌고, 내 모습 그대로 보여주려고 노력했더니 그게 반응이 좋았었죠. 무대위에서 늘 보여주던 섹시, 도도, 카리스마가 아닌 털털하고 단순함? 그 때문에 더욱 친근감이 커진 듯 해요”
춤과 랩, 노래 등 못하는 게 없는 팔방미인인데, 개인적으로 이 분야만큼 최고가 되고 싶다는 분야는?
“데뷔 초에 춤으로 알려져서 그런지 춤에 관해선 누구에게 뒤지고 싶지 않아요. 또 바램이 있다면 노래를 잘해 감동을 듬뿍 줄 수 있는 매력적인 보이스의 소유자가 되는 게 목표죠”
해외에서 먼저 데뷔했었던 과거 경험을 살리자면, 다시 진출해 보고 싶진 않나?
“국내에서 활동하면서 항상 느끼는 건, 우리나라는 예의나 격식 등에 얽매여 있는 게 사실이잖아요. (사건 사고가 아니라면) 일종의 자유분방함? 제가 가진 개성과 실력 등을 내세웠을 때 그걸 인정해주고 관심 가져주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활동하고 싶어요”
가희는 이번 2nd SINGLE 앨범의 작사가로도 참여했었는데, 특별히 어려웠던 점이 있었나?
“사실은… 노력을 해도 밝은 가사가 잘 나오지 않더라구요. 지금은 성격이나 가치관 등등 굉장히 밝아졌는데 과거에 상처와 아픔, 그리고 고생했었던 기억들이 많아서 그랬는지 글을 쓰면 서정적인 슬픈 가사만 연상되더라구요. 음반 관계자들도 ‘가희 가사를 읽으면 가슴은 아프지만, 대중들의 공감대 형성에는 부족해’라는 말도 들었거든요. 그래서 자기 최면을 걸었죠. 첫 눈에 반한 느낌? 온 세상이 환하다, 환해…..”
그저 춤만 잘 추는 비쥬얼 댄스 가수보다 앞으로는 아티스트로서 인정 받고 싶다는 가희의 얼굴엔 눈웃음이 가득했다.
글 더스타 이영화 PD / movieb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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