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포토그래퍼 이제성 / 민트스튜디오 mintst@mintstudio.com
박해진과의 러브라인? 내 성격 탓에 실제 친해지기도 어려워
나만의 보험? 아직 내 몸, 중요하게 생각해 본 적 없어
데뷔 8년차 배우 조윤희. 주말극 <열혈장사꾼>을 통해 드라마 첫 주연을 맡아 보험사 직원인 '다해'역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그녀는 극중 하류역의 '박해진'과의 로맨스로 요즘 늘 행복감에 젖어 산단다.
"정의감도 있고, 마음도 따뜻한데, 가끔 흥분도 잘하고 발랄한 보험사 직원역을 맡았어요. 극중에선 제가 먼저 대시했죠. 하류의 착한 마음에 점점 매료되는 순정을 가졌답니다"
<열혈장사꾼> 시청자 게시판에는 유독 이 둘의 만남을 긍정적이보다 적극적으로 응원하는 팬들이 많았다고.
"드라마 방영 전부터 감독님을 비롯해 주변 스태프들이나 지인들이 한결같이 현실에서도 해진씨와 잘되길 은근 바라더라구요.(웃음) 근데, 많은 분들의 기대만큼 실제 둘 사이의 관계가 드라마에서만 발전되고 있어 조금 아쉽네요, 후훗!"
사실 조윤희는 평소 성격이 지극히 내성적이란다. 드라마 속 주인공들과 친해지기까지의 시간도 오래 걸렸다고.
"저 말고 여자가 정안 언니, 언니랑 함께 있는 씬이 거의 없었어요. 그래서인지 다가가기도 좀 어색했구요. 언니가 워낙 성격이 쾌활해서 촬영 중 웃음보 터지는 NG도 많이 냈건만... 정작 저에게는 그런 내공도 아직 없어서 속상할 따름이죠."
기존 작품의 이미지를 벗어나 한 층 발랄함을 선사해 주고 싶었다는 조윤희는 극중 캐릭터만큼 항상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평소 스타일이 늘 화려함을 보여주기 보단 심플한 게 좋거든요. 어느 덧 제 나이가 28살인데, 나이가 들수록 성숙함은 절로 나오는 듯 해요. 앞으론 보다 여성스럽고 섹시한 이미지로 보여지고 싶은 욕심도 나죠.(웃음)"
사실 대한민국 남성들이라 함은 여성을 볼 때 대개 청순함을 더한 글래머러스한 이미지를 선호하기도. "지난 번, 모 남성지를 통해 좀처럼 소화하기 힘든 파격적인 화보를 찍게 됐죠. 근데, 생각보다 편하더라구요, 뭐든 도전은 스릴있고 재밌는 것 같아서 좋아요, 하핫!"
덧붙여 조윤희는 "평상시 옷차림이 청바지와 티셔츠가 가장 맘에 든다"면서, 올 겨울 필수 아이템으론 단연 롱부츠가 제격이라고 했다.
앞서 언급한대로 드라마 <열혈장사꾼>을 통해 실제 보험사 직원의 조언도 구했냐는 질문에, "손해보험 사정인을 조사(?)했었죠. 극 초반에 자동차 급발진 사건에 대해 다뤘는데, 인터넷을 통해 본 동영상이나 관련 기사들을 찾아 당사자들의 입장에서 많이 생각했었죠. 운전 미숙이냐 아님 기계적 결함이냐 하는..."
끝으로 배우로서 서른 살 되기 전 그녀의 소망은 이랬다.
"배우로서 진정 자리를 잘 잡았으면 좋겠어요. 특별히 기억나는 작품이 많지 않아서죠. 앞으론 TV든 영화든 배우로서 보여줄 수 있는 작품 꼭! 만나보고 싶어요~"
글 더스타 박정민 PD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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