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러블리즈→솔로' 한 글자마다 새겨낸 류수정만의 목소리
기사입력 : 2020.05.20 오후 1:50
류수정 솔로앨범 발매 인터뷰 / 사진: 울림 제공

류수정 솔로앨범 발매 인터뷰 / 사진: 울림 제공


류수정이 러블리즈와는 전혀 다른 색(色)을 보여준다. 솔로 데뷔에 나서면서다.


오늘(20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는 류수정의 첫 미니앨범 'Tiger Eyes'(타이거 아이즈)가 발매된다. 앨범 발매에 앞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한 류수정은 "처음으로 제 목소리를 담은 솔로 앨범이 나오게 됐다. 영광스럽고 뿌듯한 마음이 크다"라며 "어떻게 들어주실지 기대 반 긴장 반이다"라며 떨리는 소감을 전했다.


2014년 러블리즈로 데뷔한 이후, 6년 만의 첫 솔로 활동이다. 자신만의 목소리만을 담아낸 이번 앨범을 통해 류수정은 기존 이미지와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러한 변신의 이유를 묻자 "러블리즈와는 다른, 류수정의 보컬에 대한 가능성을 들려 드리고 싶어 새로운 음악을 들고 나오게 됐다"라며 "러블리하고 소녀스러운 보컬을 빼고 나른한 분위기를 많이 살렸다. 허스키한 보컬이 강점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안에서 다양한 음악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번 앨범에는 인트로 'Be Cautious'를 시작으로, 피할 수 없는 치명적인 매력을 예고하는 타이틀곡 'Tiger Eyes', 류수정의 감성적 보컬과 음색이 돋보이는 'CALL BACK', 따뜻함이 느껴지는 어쿠스틱 악기연주가 돋보이는 '너의 이름', 봄의 감성과 사랑에 대한 고민을 담은 '42='(사이는), 첫 사랑의 설렘을 느끼게 해주는 '나, 니', 류수정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작곡 '자장가(Zz)'까지 다채로운 색깔의 곡들로 가득 채워졌다.


류수정은 "수록곡에 여러 장르가 담겨있는데, 다양한 음악을 들려드리는 것이 목표였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며 갈증을 풀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첫 자작곡을 수록한 것에 대해 "스무 살에 만들었던 곡인데, 연습하던 중 색다른 것을 찾다가 곡을 써보게 됐다"라며 "비활동기에는 곡 작업을 하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나중에는 꼭 자작곡 앨범도 내보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이처럼 다채로운 장르의 곡들 중 가장 파격적인 'Tiger Eyes'를 타이틀곡으로 선정하게 됐다. 류수정은 "제가 솔로 활동은 처음이기 때문에 회사 분들의 의견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며 "다른 수록곡들을 먼저 준비하며 제 보컬에 어울리는 것을 찾던 중 'Tiger Eyes'와 만나게 됐다. '쫄보' 기질이 있어서 안정적인 것을 좋아하는데 사장님께서 저도 몰랐던 제 가능성을 봐주신 것 같다"라고 선택 이유를 밝혔다.


색다른 콘셉트를 소화하기 위해 스타일에서도 많은 변화를 줬다. 류수정은 "차가운 색깔로 염색을 하게 됐다. 개성이 강하고 매력적인 곡에 잘 녹아드는 것 같다"면서 "표정 같은 것도 변화를 주려고 했다. 러블리즈 활동에서는 빵긋 웃는 모습이나 아련한 표정을 연습했다면, 이번에는 강렬한 눈빛을 보여주려고 연습을 많이 했다"라고 전했다.


평소 남다른 패션 센스를 발휘해온 만큼, 이번 앨범 콘셉트나 스타일링을 정하는 것에 류수정의 참여가 있었는지 궁금했다. 류수정은 회사의 의견을 많이 따랐다며 "하고 싶은 대로 했다가 좋아하지 않으면 어떡하나 걱정이 있었다. 회사의 의견을 따르니 마음이 편했다"라며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앨범에 더 많이 참여하고 의견을 내보고 싶다. 콘셉트나 스타일을 정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만약 회사의 의견을 따르지 않았다면 어떠한 스타일링을 했을 것 같냐고 묻자 "지금 스타일링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 뮤직비디오 속 흰색 슬립 원피스를 입은 것이 있다. 액세서리로 화려하게 연출하는 것이 잘 맞는 것 같다. 또 호피 같은 경우도, 제가 선택했다면 여성스러운 원피스 같은 것을 입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즐거움도 있었지만, 어려움도 있었다. 류수정은 "뭔가 안 해 봤던 것을 보여드리는 것이 힘들었다"라며 "나 자신을 깨는 것이 어려웠는데, 안무 선생님께서 불을 끄고 연습해보라고 하셔서 그렇게 춤도 추고 연습하며 자신감을 키웠다. 오히려 연습생 때는 팝 음악을 많이 카피하고 연습했는데, 옛날 생각도 많이 났다"라고 전했다.


"앨범을 준비하면서 레벨업된 느낌이다. 러블리즈로 데뷔 후 색깔을 맞춰 활동해 오다가 새로운 콘셉트가 던져지고 이러한 것을 소화하고, 미션을 클리어하는 과정인 것 같아 제 음악 인생 자체가 더 레벨업된 것 같다."


특히 완성된 'Tiger Eyes'를 보며 뿌듯했다. "한편으로는 어색한 마음도 있었지만, 한편에서는 음악도 가이드받고, 염색도 하고, 의상을 피팅하고 재킷 촬영을 하고, 뮤직비디오도 찍고 그 과정을 완성해가니까 뿌듯한 마음이 커졌다. 드디어 'Tiger Eyes'를 완성했다는 마음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끝으로 류수정은 이번 솔로 활동 목표에 대해 "이번 솔로 앨범은 저만의 목소리로 표현되는 것이 강점인 것 같다. 글자 하나하나에 목소리의 매력을 담으려고 했다"라며 "류수정의 다양성, 가능성을 알리고 싶다. 이번 앨범을 들으면서 '이런 매력도 있구나' 생각해 주시고, 저의 앞으로가 궁금해졌으면 하는 그런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러블리즈 활동을 하면서 여러 커버 곡을 낸 적이 있다. 그동안 팬 여러분들만 많이 들어주셨던 것 같다. 그런데 이번에 솔로 앨범을 내고 활동하게 된 만큼, 더 많은 분들께서 제 목소리를 들어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련한 러블리즈 음악 안에서 저의 목소리를 들어주던 분들께서 색다른 목소리를 들어주실 것 같아 기대가 된다."


한편 러블리즈에서 홀로 한 발을 디딘 류수정의 첫 솔로앨범 'Tiger Eyes'는 오늘(20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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