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유라 "20대 후반, 뭐든 최선을 다하고 싶다"
기사입력 : 2018.03.30 오전 8:01
유라 인터뷰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유라 인터뷰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인터뷰①에 이어] 걸그룹 걸스데이 멤버 유라가 26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KBS 드라마 '라디오 로맨스'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라디오 로맨스'는 대본이 있어야만 말할 수 있는 대본에 특화된 톱스타가 절대로 대본대로 흘러가지 않는 라디오 DJ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는 휴먼 로맨스 드라마다. 극중 유라는 산전수전을 다 겪은 아역 출신 20년 차 배우 '진태리' 역을 맡아 생애 첫 악역에 도전했다. 다음은 유라와의 일문일답.


-가수vs배우 매력이 다를 것 같다.
"가수로 무대에 서면 현장감을 느끼곤 한다. 짜릿한 3분이 끝나면 허무하기도 하다. 소통은 배우로 활동할 때보다 더 잘 되는 것 같다. 무대는 라이브 느낌이고, 드라마는 한 달 동안 만들어가는 느낌이다. 연기할 때는 연기 외에 다른 활동을 병행하지 않아서 하나에 집중하는 느낌이다."


-가수vs배우, 어떤 활동할 때 칭찬받는 게 더 좋은가
"무대에는 다같이 서기 때문에 그룹에 대한 칭찬을 받는다. 연기는 혼자서 이겨내야 하는 문제라서 느낌이 다르다. 칭찬이니까 가수로서 들어도, 배우로서 들어도 기분은 좋다."


-연기 활동할 때 느끼는 책임감도 남다를 것 같다.
"가수 활동할 때는 부담감이 4분의 1로 준다. 같이 함께한다는 느낌이 있어서 의지가 되고 편한 점도 있다. 예전에는 걸스데이로 함께 하면서 편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개인적인 부담도 심해졌다. 더 좋은 무대, 노래를 선보여야 하고 실력도 늘어야만 대중이 봐준다. 그래서 댄스 연습도 더 하게 되고, 예뻐지려고 살도 빼게 된다."



-데뷔 때와 비교했을 때 마음가짐도 달라졌나.
"초반에는 회사의 압박 때문에 살을 뺐다. 연차가 쌓이면서 내가 화면에 예쁘게 나오고 싶어서 살을 빼게 됐다. 이상한 건 신인 때보다 지금이 더 살도 잘 빠지고 예뻐지는 것 같다. 신인 때는 안 먹어도 살이 안 빠졌다. '반짝반짝' 활동할 때 통통했는데 그때는 초콜릿 하나도 제대로 못 먹었다. 회사에서 터치를 안 하는 순간부터 살이 더 잘 빠졌다."


-연예 활동한 지 오래됐는데 슬럼프가 온 적도 있나
"슬럼프가 온 적은 없다. 신인 때 여러 사람과 함께하는 예능이 힘들었다. 프롬프터에 제가 하는 대사가 나와도 못 끼어들어서 못 했다. 원래는 사람들과도 빨리 친해지는데 그때는 나만 못 친해져서 힘들었다. 회사 녹음실에 들어가서 울고 그랬다. 그때 딱 한 번 힘들고 괜찮았다."


-변하게 된 계기가 있나
"자연스럽게 카메라가 안 무서워지면서 괜찮아졌다. '비틀즈코드'때 부터 괜찮았다. 회사에서 저보고 '시크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서도 아무것도 못했는데 어쩌다 보니 실제 성격이 나왔다. 그때부터 성격대로 했더니 카메라가 편해졌다. 사투리를 쓰면서 '걸스데이 시크담당'을 맡고 있다고 했다. 그때는 서울말을 쓰는 줄 알았는데 완전 사투리였다.(웃음) 또, 스스로 시크한 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까 하나도 안 시크하고 잘 안 맞았던 것 같다."


-걸스데이 멤버 중에서도 가장 밝은 것 같다.
"스트레스를 잘 받는 성격은 아니다. 치유도 빠르다. 힘들었다가도 바로 긍정적으로 바뀐다. 자기방어도 심하고 힘든 걸 잘 못 참는다."


-차기작이나 걸스데이 앨범 계획은 어떻게 되나
"아직 차기작은 정해지지 않았다. 걸스데이 활동은 좋은 노래가 나오면 할 수 있을 것 같다. 노래를 열심히 받고 있다."


-요즘도 이승기와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추고 싶나
"그렇다. (이승기와 함께) 하면 좋을 것 같다."


-올해 27살(만 25세)인데, 20대 후반을 어떻게 보내고 싶나
"걸스데이 앨범도 나왔으면 좋겠고 스스로 자기계발도 열심히 하면서 열심히 놀고, 열심히 일하고 싶다. 20대에 많은 걸 하고 싶다. 자는 게 아까워서 놀 때도 확실하게 놀려고 24시간 논다. 자기계발도 발레, 킥복싱, 영어 등 다양한 걸 배운다. 예전에는 배우는 걸 좋아하지 않았는데 요즘은 다양한 걸 배우고 싶더라. 20대 후반에 다양한 것을 배우고 뭐든 최선을 다하고 싶다."


-24시간 놀 때 주로 뭘 하고 노나
"볼링을 치거나 먹는다. 집에서 휴대전화를 보고, 컴퓨터를 하고, 텔레비전을 보기도 한다. 주로 나만의 시간을 보낸다. 드라마가 끝나서 그런지 잠도 올 때는 확 오더라."


-요즘 관심 있는 분야는?
볼링과 영어다. 볼링은 내 마음대로 되는데 영어는 많이 어렵더라. 볼링 최고 기록은 200점 정도인데 손가락을 다쳐서 두 달 쉬었다. 2주 쉬었다가 했더니 190-200을 왔다 갔다 하더라. 그래서 평균 180이라고 생각한다. 영어는 생각보다 어려워서 영어 잘하는 사람이 굉장히 달라보인다."


글 더스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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