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신과함께' 배우 차태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차태현이 영화 <신과함께>(김용화 감독) 시사회에 아들 차수찬과 같이 본 소감을 밝혔다.
차태현이 주연한 <신과함께>는 저승에 온 망자가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와 함께 49일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판타지액션멜로다.
13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차태현을 만났다. 평소 영화광이라 가족 또는 동갑내기 친구들과 극장에 가는 것을 가장 큰 취미로 꼽은 그는 어제(12일) 있었던 <신과함께> 언론/배급시사회에 아들 차수찬을 데려가 함께 영화를 봤다. 아들의 영화평이 궁금했던 차태현은 "영화가 좀 길지는 않냐고 물었더니 길었지만 보는내내 힘들지는 않았다고 하더라. 마지막 장면에서 살짝 눈물을 훔치는 장면을 포착했다.(웃음) 아직 겨울방학 전이라 학교 수업 대신 영화를 보는 재미도 있었겠지만, 제 영화를 처음 보는 거라 설렜나보다"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차태현은 "이번 영화는 '효(孝)'를 주제로 삼는다. '신과함께'를 본 수찬이도 내게 효도를 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이어 실제 부모님께 어떤 방식으로 효도를 하냐고 물었다. 그는 "초등학교 2학년때 부모님께서 큰 빚을 져 강남 8학군의 20평 남짓한 공무원아파트에 거주하시는 큰아버지댁에 여덞 식구가 신세를 진 적이 있다. 그 후로 제가 고등학교 졸업까지 빚때문에 힘들었다"며 "통신사 광고모델을 기점으로 제가 빚은 한번에 갚았다. 그 후로, 제 집 보다 더 큰 집을 부모님께 선물을 해드렸는데 조금 후회가 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차태현은 '신과함께' 원작을 타 작품 촬영 당시 상권이 없어 하권부터 읽었다며 "우연히 읽은 웹툰이었는데, 주인공인 자홍 역할이 들어왔다. 제가 봐도 그 역할 밖에 할 수 있는 게 없더라. 원작에서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는데, 극 영화로 제작을 하려니 감독님께서도 여러 에피소드를 담으려고 하셨나 보다. 그래야 더욱 재밌을 거 같으니까..그래서 바뀐 소방관 역할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함께 출연한 배우들과의 케미 또한 군더더기 없이 서로의 역할에 대해 존중해주고 꼼꼼히 챙겨주며 촬영내내 호흡이 좋았다고 했다. "특히, 하정우씨와 처음 작품을 했는데, 그 사람 정말 유머가 넘치고 재밌더라.(웃음) 하지만, 너무 많이 먹는다. 그렇게 먹는 이유가 평소에도 모임을 가질때면 그의 팔목에 스마트워치를 차고 걸어 오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더 배가 고팠나보다"라고 하정우에 대한 아낌없는 매력을 어필했다.
이어 "영화를 보면, 유일한 홍일점이 바로 김향기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도 호흡을 맞췄지만, 이번에 향기가 맡은 역할은 정말 어린 친구가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연기 잘하는 향기가 하게 돼서 너무 기쁘고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신과함께'는 차태현 외에도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 이정재, 김동욱, 김해숙, 도경수, 정해균, 김수안, 김하늘, 오달수, 임원희, 이준혁 등이 출연한다. 12월 20일 대개봉.
글 더스타 성진희 기자 / geenie62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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