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고경표 "부당한 일 겪는다 해도 착하게 살고 싶다"
기사입력 : 2017.10.03 오전 9:00
고경표 인터뷰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고경표 인터뷰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배우 고경표가 KBS 드라마 '최강 배달꾼'으로 8년 만에 첫 주연작을 맡아 성공적으로 끝냈다. 고경표가 첫 주연을 맡은 '최강 배달꾼'은 금토 밤 11시라는 악조건 속에도 전국 시청률 7.7%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고경표는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최강 배달꾼'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매 작품 캐릭터로 보이는 배우 고경표와의 인터뷰를 지금 공개한다.


-'최강 배달꾼'을 끝낸 소감은?


"아쉬움도 만족감도 모두 크다. 잘 마무리돼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첫 주연작에 대한 여러분들의 기대감에 완벽히 부합했다고는 말씀 못 드리겠지만 많은 사랑을 주셔서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전쟁 같은 시간대였고, 특히 밤 11시까지 기다렸다가 드라마를 봐주셨다는 점에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시청률을 떠나 좋은 사람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좋았다"


-오디션이 아닌 러브콜로 이 작품에 합류했을 텐데, 최강수 역할에 캐스팅된 이유는?


"밝고 에너지 넘치는 역할이라서 그런 것 같다. 저는 캐릭터 연기하는 사람이라서 오디션을 보는 게 더 편하다. 오디션 노하우 중 하나가 '이런 연기를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거라고 생각한다. '질투의 화신'때까지도 오디션장에 이미 캐릭터로 변신해갔다."


-최강수의 능청스럽고, 든든하며, 정의로운 모습들이 실제 고경표와 닮은 것 같다.


"'질투의 화신'때는 고정원 같다는 얘기를, '시카고 타자기'때는 유진오 같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이번 작품 끝나고는 '고경표는 최강수였다'는 반응이 많았다. 저는 캐릭터에 잘 취하는 편이다.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을 찾기보다는 캐릭터에게 배우는 점이 많다. 실제의 저와 부합되는 점이 많아서 연기하기에 편했다."



-'최강 배달꾼'의 최강수에겐 어떤 점을 배웠나


"착하게 사는 게 마음 편하고 좋다. 상처받고, 부당한 일도 겪을 수 있겠지만 나쁘게 사는 것보다 착하게 사는 게 좋은 것 같다. 극 중 최강수도 결국 해피엔딩을 맞지 않았나. 약속을 지키는 것이 좋은 일이라는 걸 배웠다."


-시청자 반응도 살펴보나


"모니터를 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좋은 반응은 감사하게 받아들인다. 저를 돌아보게 하는 댓글을 보면 다시금 돌아보면 된다고 생각한다. 시청자의 반응에 연연하진 않지만, 모니터는 한다."


-그중 가장 인상적인 반응은?


"호감형 댓글이 아무래도 기억에 남는다. 착한 드라마여서인지 호감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이 많았다. 첫방송 이후 '재밌다'고 해주셔서 놀라긴 했다. 김기두 형도 '이럴 수 있냐'고 하더라. 매우 감사하다."


-'최강 배달꾼'을 통해 얻은 점은?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 작품 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 지금은 공유하고 예쁜 추억으로 남느냐이다. 그 시절의 추억이 가장 중요하다. 저는 인복이 좋은 사람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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