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트 엘(김명수) 인터뷰 / 사진: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인터뷰①에서 계속] 인피니트 엘이 배우 김명수로서도 뚜렷한 한 획을 그었다. 인기 아이돌 그룹 인피니트에서 '잘생김'을 담당한 엘은 눈에 띄는 잘생긴 외모 때문에 정작 빛나야 할 분야에서 평가절하됐다.
절치부심으로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온 김명수는 최근 종영한 '군주'에서 흑화되는 천민 이선을 다채롭게 그려내며 한 단계 성장했다. 인피니트 엘이 아닌 배우 김명수로 활약 중인 그를 최근 '군주' 종영 인터뷰에서 만났다.
-인피니트 멤버인 호야, 성열 등도 연기를 하는데 서로 모니터링은 해주나
"스스로 계획이 있다 보니 저는 조언보다는 칭찬을 해줘요. '지금 잘 나오는 것 같아'라고 긍정적인 얘기를 해줘서 잘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인피니트 멤버들도 만났을 때 '부모님이 재밌다더라'고 얘기해주고 그랬어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공백기가 있었다.
"아이돌 특성상 뮤지컬, 예능, 연극 등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다 보니까 시기, 질투를 받는 것도 사실이에요. 저도 한 분야에 좀 더 집중하고 싶은 아쉬움이 있는데 지금은 충분히 집중하고, 타이밍을 조율하는 시기여서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까지 연기는 회사가 작품을 선택했어요. 이번 작품부터 어느 정도 제 의지가 반영됐죠. 그 전에는 제 의지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해요."
-앞으로 영화 출연도 기대해도 되나
"좋은 작품이나 기회가 있으면 가리지 않고 하고 싶어요. 뮤지컬이나 연극도요."
-해보고 싶은 장르는?
"장르물을 하고 싶어요. 사연 있는 캐릭터, 나쁜 인물을 연기하고 싶어요. 주어진 상황 때문에 악해져서 그 캐릭터가 이해되는 인물이요. 예를 들면 천민 이선의 현실판 버전과 같은 인물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보고 싶은 작품이 있나?
"드라마 '나쁜 녀석들'도 아직 못 봤고, 영화 '라라랜드'와 '너의 이름은'을 못 봤어요. 제가 애니메이션을 좋아해서 '너의 이름은'이 기대돼요."
-휴가 계획은?
"2박 3일 정도 쉬고 바로 일해야 해요. 하반기 계획을 짜야죠. (계획 짜는 걸 좋아하나 보다) 플랜맨이에요. 계획도 이룰 수 있는 것, 없는 것으로 나누고 1~10까지 나눠놓고, 기본적으로 가능한 것부터 이뤄가요. 성취욕에 목적을 두고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요. 예를 들면 '이 물건을 사야겠다' 이런 소소한 것부터요. '몇 살 때까지 이 목표를 이룰 거야'라는 건 무책임해 보이는 계획도 이뤄나가면 뿌듯하잖아요. 하반기 계획은 2주 후에 짤 것 같은데, 사진과 앨범, 연기에 대한 것들이 있어요. 피곤하게 살죠?"
-인피니트의 행보는 어떻게 되나
"하반기에 인피니트로도 개인 활동도 모두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요. (차기작은?) 일단 2주 동안 인터뷰가 끝나야 할 것 같아요. 하반기에 많은 활동을 할 예정인데 아직 정해진 건 없어요. 저에 대해 보여주고 싶고, 차기작도 해야 하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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