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김영광 "재난→전쟁, 하드한 장르물 해보고 싶어"
기사입력 : 2017.07.18 오전 8:30
사진: 김영광 인터뷰 / 와이드에스컴퍼니 제공

사진: 김영광 인터뷰 / 와이드에스컴퍼니 제공


"김영광 하면 떠오르는 게 모호한 것 같아요. 류승범 선배처럼 어떤 연기의 일인자, 독보적인 연기를 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MBC 드라마 '파수꾼'을 마친 배우 김영광이 14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종영 인터뷰를 했다.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 '피노키오'로 인연을 맺은 조수원 감독은 '파수꾼'을 보고 김영광에게 "멋있다! 좀 더 놀아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우사남' 김정민 감독은 현장을 직접 방문해 과자를 사주고 갔다. 김영광과 함께했던 이들이 그를 응원하기 위해 유독 이번 현장을 많이 찾았다고 했다.


"순간의 결과물을 보여주는 모델과 달리, 연기는 작품할 때 매 순간 연기해야 해서 어렵다"는 김영광과의 인터뷰를 지금 공개한다.


-'파수꾼' 마지막회 결말은 시즌2 여지에 대한 여지를 남겨둔 것 같다.


"열린 결말이기에 사이다스러운 전개가 펼쳐진 것 같아요. 대본 안에서 도한이로서 시완(박솔로몬)이를 제압할 수 없는 개연성과 타당성을 찾으려고 노력하며 연기했어요. 열린 결말이다 보니 많이 아쉬워하시더라고요. 저도 도한이가 옥상에 있을 때 그림자나 구두 하나로 포인트를 주면 어떨까 싶었는데 그렇게 되진 않았어요."


-장도한은 죽은 건가.


"저는 죽었다고 생각해요. '파수꾼' 시즌2가 나오면 다시 휠체어를 끌고 나오려나.(웃음) 열린 결말 때문에 촬영하다가 '시즌2 나오는 거 아냐?'라고 장난치면서 한 얘기가 '엑스맨'도 나오고 '파수꾼 오브 갤럭시'도 나오고 그랬어요."



-시즌2 나오면 출연할 의향은?


"저는 굉장히 긍정적이에요. 시즌1에서는 장도한이 10 년동안 복수를 위해 살았는데 시즌2에서는 어떤 것을 위해 살지 캐릭터의 원동력이 필요할 것 같아요. 시즌2가 앞장서는 장도한 검사의 변화를 느낌있게 표현했다.나온다면 그런 점이 궁금해요."


-욕망에 사로잡힌 부패 검사인 줄 알았지만, 개인적인 복수와 사회 정의를 실현하는데


"시놉에 줄거리가 쭉 나와 있어서 선택할 때 매력적으로 보였어요. 저는 연기하는 재미를 톡톡히 봤죠. 인물 설정부터 의상, 헤어스타일까지 캐릭터화하려고 했고, 극과 극을 잘 보여주기 위해서 처음에는 출세에 눈이 먼 인물로 보이게 하고 '나중에 봐라' 하는 재미가 있었어요. 넓은 책상에 사진을 랜덤으로 뿌리고 시간을 맞추는 재미가 있어서 좋았어요."


-실제로 '파수꾼' 대장이 된다면 해보고 싶은 일은?


"집단은 되는데 대장은 못 할 것 같아요. 저보다 더 뛰어난 사람이 많을 거예요. 대장은 미리 큰 그림을 그려야 해요. 예능 '뱃고동'에서 보여준 허당스럽고 모자란 미가 있는 모습이 실제 제 성격과 가까워요. 저는 영민하진 않아서 지금까지 계속 열심히 하고 있지만 더딘 속도를 스스로도 느껴요."


-두 번째 지상파 주연작인 '파수꾼'으로 연기 호평을 받았다.


"작품 할 때마다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캐릭터를 연구해서 잘 보여드리고 싶어요. 매번 장담할 순 없지만, 성실하게 노력하고 있어서 그것에 대해 스스로 배신감을 갖고 있진 않아요. 언젠가 더 훌륭한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걸 목표로 해서 오래 쉬진 못하겠더라고요. 다양한 연기를 하려고 부지런히 하는 것 같아요."


-배우 김영광의 강점은?


"저는 스스로에 대한 평가에 야박해요. 그래서 이런 질문이 어려워요. 항상 열심히 하고 있고 성실한 태도를 갖고 있어요. 진실되게 대하려고 하고요. 강점이라고 할 만한 것들은 이제 생겨나는 중이 아닐까요? 부끄럽네요."


-해보고 싶은 장르는?


"'디데이'때 재난을 해봤는데, 이번에는 전쟁을 해보고 싶어요. 선배님들한테 전쟁해보고 싶다니까 '큰일 난다. 아마 너 더 마를 거다'라고 하셨어요. 전쟁 드라마를 하면 군장을 메니까 그런 것 같아요. 그래도 어느 정도 고생하고 어렵게 무언가를 끝내면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제가 좀 하드한 걸 좋아해서 한번 해보고 싶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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