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공승연 "'악녀' 김옥빈 같은 액션 해보고 싶어"
기사입력 : 2017.07.08 오전 9:00
공승연 인터뷰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공승연 인터뷰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공승연은 6월 27일 종영한 tvN '써클'에 이어 KBS2 '너도 인간이니'에 출연한다. '너도 인간이니'(극본 조정주, 연출 차영훈)는 혼수상태에 빠진 재벌 3세 아들 대신, 아들과 똑같이 생긴 인공지능 로봇을 내세우면서 벌어지는 대국민 인간사칭 사기극. 라이징스타 공승연과 서강준이 남녀 주인공을 맡아 극을 이끈다.


다음은 브라운관을 이끌 20대 여주로 자리매김 중인 공승연과의 일문일답.


-'써클' 촬영하면서 애드리브도 있었나
"다들 자연스럽게 애드리브를 한 것 같긴 한데, 저는 연기를 잘하는 게 더 중요했어요. 워낙 연기를 잘하는 분들만 계시다 보니 제 역할의 타당성을 만들어주셨죠. 아이디어는 서로 냈던 것 같아요. 제 정체가 외계인이라는 게 안 믿어지기도 했고, 외계인을 안 해봤는데 갑자기 내 정체가 외계인이라니까 혼란스러웠죠.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해커 연기는 어땠나
"할리우드 배우들 대단해요. 우린 아직 익숙하지 않죠. 저보다 파트2에서 연기하는 분들이 더 힘드셨을 거예요. 관제실에 있거나 하면 투명 아크릴판 컴퓨터에 사람들이 보이거나 카메라가 지나가는 게 보여도 심각하게 연기하셔야 했으니까요. CG 감독님과 합이 잘 맞아야 해서 제 연기가 잘못되진 않았는지 항상 얘기를 나눴어요."


-사극과 SF물 중 어떤 게 더 어렵나
"사극은 그래도 비교 대상이라도 있잖아요. 기존에 있던 틀이 있으니까 괜찮은데 '써클'은 처음 시도하는거라 아무래도 더 힘들었어요. 더 재미가 있긴 했지만요. 상상하고 서로 토론하는 것도 무척 재미있었어요."



-여진구와의 호흡은 어땠나
"여진구한테 정말 고마웠어요. 제가 연기 경험이 부족하다보니까 여진구에 비해 부족해요. 여진구와 연기하면 저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고 끌어주는 게 느껴져요. 참 고맙고 연기할 맛이 나죠. 이런 게 호흡이구나 싶고요. 저는 주진 못하지만, 받을 순 있었어요. 여진구에게 많이 배웠어요. 경력이 있다 보니 다르긴 다르더라고요."


-여진구와 다른 장르에서 만나도 좋을 것 같다.
"너무 좋죠. 여진구를 또 만날 수 있을까요? 만나게 된다면 전 좋아요."


-차기작 '너도 인간이니'에선 서강준과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됐는데
"동갑 친구(93년생)를 만났어요. 친해지는 단계라서 몇 번 못 봤는데 촬영 시작하면 으쌰으쌰해서 열심히 찍을 것 같아요. 동갑끼리 재밌게 촬영할 것 같아요."


-'써클'에 이어 '너도 인간이니'까지 열일 중인데 힘들진 않나
"저는 신기한 게 드라마할 때 다들 아프거나 병난다고 하는데 저는 밤새면 피부가 더 좋아져요. 되게 피곤한데 얼굴이 더 좋아져서 다들 복 받았대요. 저보고 '너는 밤새야 한다'더라고요. 아픈 적도 없고 체질인 것 같아요. 일이 끊기지 않아서 감사해요. 예전엔 하고 싶어도 못한 일이 많았거든요."


-앞으로 해보고 싶은 캐릭터는?
"액션 해보고 싶어요. 영화 '악녀'를 어제 봤어요. 너무 보고 싶었는데 권혁수 선배님이 인생 영화라고 추천해주셔서 봤어요. 꼭 보라면서 '승연이도 나중에 그런 액션 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해주셨죠. 김옥빈 선배님이 정말 연기를 잘하시더라고요. 저도 나중에 '악녀' 속 김옥빈 선배님과 같은 캐릭터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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