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박형식 "박보영 완벽해…정말 좋았다"
기사입력 : 2017.04.21 오전 8:00
박형식 인터뷰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박형식 인터뷰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힘쎈여자 도봉순' 박형식과 박보영은 '멍뭉커플'로 불리며 귀여운 외모와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최고의 케미스트리를 보여줬다.


박형식은 지난 19일 진행된 '더스타'와의 인터뷰에서 '힘쎈여자 도봉순'의 인기 비결로 "신선한 소재와 웃음을 주는 에피소드"를 꼽았다. '힘쎈여자 도봉순'의 최고 시청률은 9.668%로 웬만한 지상파 드라마보다도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에 박형식은 "시청률이 어느 정도 나와야 잘 나온 건지 몰라서 물어봤다. 시청률 공약으로 3% 넘으면 포상휴가를 보내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첫방부터 3.8%가 나와서 놀랐다. 첫방 당일이 첫 촬영이었는데 이미 감독님도 입이 귀에 걸려있었다. 시청률이 잘 나오고 많은 사랑을 받은 것도 처음이라서 굉장히 남다른 기분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실제 교제했으면 좋겠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환상의 케미를 자랑한 박형식과 박보영은 호감 커플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번 드라마로 첫 주연작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친 박형식은 그 공을 선배 박보영에게 돌렸다.


그는 "박보영 누나는 완벽하다. 정말 봉순이 같아서 감탄했다. 상대가 진짜 감정을 주니까 저도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 더 많아지고, 줄 수 있는 에너지도 생겼던 것 같다"고 했다.



박형식과 박보영은 바닷가 키스신부터 벚꽃 키스신까지 달달한 애정신으로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박형식은 후반부 키스신에 대해 "진한 격정멜로 키스신이 아니어서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가 중요하지 않았다.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잘 보여야 했고, 잘 보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민혁이와 봉순이에게 어울리는 키스신이었다"고 말했다.


'힘쎈여자 도봉순'은 드라마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여주인공인 도봉순이 괴력을 가진 인물로 설정돼 있다. 신체적, 경제적 능력이 남성에게 집중된 기존 드라마 캐릭터 설정과는 자못 다른 지점.


박형식은 "제가 농담으로 본격 여주인공이 고생하는 드라마라고 했다.(웃음) 전작 '화랑'에선 액션신도 많고 와이어에도 매달려 있었는데 이번엔 박보영 누나가 고생하더라. 와이어 액션은 기본이고 30:1 액션신도 찍었는데 굉장히 미안하면서도 신선했다.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반전 매력이 좋았다"고 답했다.


2012년 방송된 '바보엄마'부터 '나인'(2013)까지 주연이 아닌 아역, 조연으로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은 박형식은 2015년 방송된 '상류사회'에서 서브 남주임에도 분량과 역할을 떠나 안정된 연기력과 신을 강탈하는 매력으로 배우로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첫 주연작인 '힘쎈여자 도봉순'에서는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박형식은 "인생 캐릭터라고 하기에는 아직 모자란 부분이 많다. 민혁이도 도봉순(박보영)이 없으면 절대 존재하지 못하는 캐릭터이고, 그만큼 매력이 없었을 것 같다.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탄생한 캐릭터여서 기분이 남다르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브라운관에서 후한 점수를 받은 박형식은 스크린에선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박형식은 스크린 데뷔 욕심에 대해 "하고 싶은데 할 수 없었다. 제가 더 준비하고 있어야 할 것 같다. 굉장히 도전하고 싶고 영화에 대한 판타지가 있다. 현장에서 선배들이나 감독님이 영화에 대한 얘기를 주로 하시는데, 한 번도 안 가본 현장이라서 판타지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똑같은 촬영인데 너무나도 다른 환경인 것 같다"면서 "한 장면, 한 신을 찍는데도 세팅 시간이 길고 그 안에서 배우들이 합을 맞추면서 모니터도 하고 감독님과 상의하는 모습이 꿈 같았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해보고 싶은 역할과 장르를 묻는 말에 박형식은 찬란한 스무 살의 추억을 담은 영화 '스물'(2014)을 꼽았다. 박형식은 "남자애들끼리 있을 때 장난치는 모습이 너무 부러웠다. 저희 멤버들끼리 있을 때는 더 심한 장난을 친다. 그런 모습을 촬영하면서 하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 남자다움이 묻어나는 누아르 장르도 굉장히 좋아해서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이언맨' 같은 SF 장르나 '트와일라잇' 같은 뱀파이어물도 좋아한다"고 전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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