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프로장난꾼' 남주혁 "준형이 임무를 완벽히 한 것 같다"
기사입력 : 2017.01.15 오전 9:03
남주혁 인터뷰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남주혁 인터뷰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남사친(남자 사람 친구)과 남친(남자 친구)의 경계에서 완벽한 '여心스틸러'로 활약한 배우가 있다. '역도요정 김복주'에서 정준형 역할을 맡은 남주혁이 그 주인공.


남주혁은 이번 '역도요정 김복주'에서 한층 더 성장한 연기력을 보여주며, 주연 배우로서의 역할을 완벽히 소화했다. 이전 작품에서는 주연보다는 조연에 머물렀던 경우가 많았고, 남주혁에게는 고민의 시간이 그렇게 길지는 않았었다. 하지만 이번 '역도요정 김복주', 그리고 '정준형'은 남주혁에게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주인공이다 보니까 연기할 시간도 많았고, 멜로면 멜로, 코믹이면 코믹 등 감정 부분에서 쌓아올 시간이 많았다. 생각할 시간이 많아졌고, 이런저런 많은 생각을 갖게 됐다. (주연 배우로서) 정말 책임감 있게 해야 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남주혁이 주연 배우로서 느낀 책임감은 어떤 것이었을까. 그는 "작품을 보는 시청자들이 '역도요정'에 푹 빠질 수 있게 만들면 주인공으로 역할을 다한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처음부터 책임감을 느끼고 준형이를 정말 잘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자신도 있었다"고 말했다.



극 초반 남주혁은 '남친'의 모습보다는 '남사친'의 모습에 가깝다. 비주얼은 비현실적이지만, 주변에 현실적으로 있을 법한 장난스러운 친구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그런 만큼, 남자주인공으로서는 매력이 적게 느껴질 수도 있는 캐릭터였다. 하지만 남주혁은 연기에 적당한 설렘 포인트를 섞어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처음에 준형이가 너무 장난만 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장난을 치는 것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것이 다를 것 같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초등학생 같을 때도, 때로는 어른 남자처럼 할 때도 있었다. 하나의 모습으로 보이는 것이 싫어서 여러 가지로 나눴던 것 같다."


남주혁의 노력은 드라마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제대로 그려졌기 때문에 준형이가 장난치는 것을 귀엽고 사랑스럽게 봐주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남주혁은 "준형이가 입체적이면 좋겠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그래서 장난을 치더라도, 다양하게 쳐야 할 것 같았다. 한 가지로만 된 장난이 싫었고, 감독님과 작가님도 여러 매력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해서 나눠봤다"고 다양한 장난을 준비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여러가지로 나눠서 고민하고, 현장에서 리허설할 때 뭐 할지를 고른다. 이 상황에는 이게 베스트라고 생각하면 하고, 확신이 안 서면 감독님께 물어봤다. 감독님은 '잘하니까 알아서 해'라고 하셔서 힘을 냈다. 큰 틀을 잡고, 그것을 계속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현장에서 여러 모습으로 나타났던 것 같다"고 프로장난꾼의 면모를 보여줬다.


이러한 '프로장난꾼'의 장난이 더욱 빛날 수 있었던 것은 장난을 능숙하게 받아준 이성경의 힘이 있었다. 평상시 친분 덕분에 두 사람은 처음부터 연기하는 것에 있어서 전혀 어려움이 없었고, 특히 남주혁의 기습적인 애드리브에도 이성경은 능숙하고 유쾌하게 받아들여 좋은 그림을 만들 수 있었다.


남주혁은 "기습적으로 들어간 애드리브가 많았는데, 누나가 잘 받아줘서 환상적인 케미가 나온 것 같다"며 "바닷가에 간 신이 있었는데, 원래는 빠뜨리는 것이 없었다. 감독님과 둘이 이야기하면서 제가 누나를 빠뜨린다고 했더니 '원래 다 그런 거야'하면서 '알아서 꺼낼 테니 걱정 말고 하고 싶은 대로 해'라고 했다. 누나가 전자제품도 있고 그러다 보니까 다리까지만 빠뜨렸었지만, 그런 모습이 방송에 나오니까 현실 친구 같고 더 리얼했던 것 같다"고 이성경과의 케미 비결을 설명했다.


장난 이야기에 진지한 모습을 보면서 '정준형'과 '남주혁'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주혁은 "평소에 장난을 많이눈 안 치고, 적당히 장난을 치는 편이다. 복주로서 연기를 하다가 성경누 나가 실제 열 받을 정도로 짓궂게 장난을 친것도 많았다. 그래서 저는 준형이의 임무를 완벽하게 했다고 생각한다"는 답으로 다시 한번 정준형의 모습을 소환했다.


남주혁은 "정말 입체적인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았다. 어떨 때는 시크하고, 때로는 멋있고, 귀엽고, 사랑스럽고, 슬픈 모습도 가지고 있는 그게 사람이잖아요. 사람이 멋있을 수만은 없잖아요. 준형이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서, 하나하나 다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정준형 캐릭터에 대한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인터뷰② 남주혁 "연기에 대한 편견, 좋은 자극제 됐다"]에서 계속.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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