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술남녀' 공명 인터뷰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공명 인스타그램
[인터뷰①에 이어] 공명은 사랑을 얻지는 못했지만, 좋은 친구들 사이에서 빛나는 케미를 발휘했다.
극 중 진공명은 노량진에서 공시 생활을 시작하며 대학 동창인 기범(김기범)-동영(김동영)과 인연을 이어간다. 특히 이들은 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 답지 않게, 잦은 술모임을 가지며 "노답 3인방"으로 불리는 등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했다.
공명은 "저희 세 명을 진짜 많은 분들이 좋아해 셨는데, 실제로도 너무 재미있고 친하게 잘 지냈다. 그래서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에피소드가 정말 많다. 셋이 하는 신이 워낙 역동적인 것들이 많았다. 머리채 잡고, 바다에 들어가고, 삼겹살로 뺨 맞고, 이러한 장면들이 많아서 하나하나 생각하면 다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많은 명장면이 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14회의 옥상 신이다. 공명은 "저희 세 명이 실연 비슷한 일을 당해서, 옥상에서 이야기 하는 장면이 생각난다. 대사를 할 때, 실제로 셋이 얘기하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소주 나발 불고 이런 것들이 너무 짠했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공명, 기범, 동영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노량진 핵미모' 채연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공명은 박하선에게 사랑을 주고, 정채연에게 사랑을 받는 '겹삼각관계'를 연기해야 했다. 특히 채연과의 삼각관계는 기범과 엮여있어 채연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역시 주요 관전포인트 중 하나였다.
"조금 어렵다면 어려웠던 것도 같다. 진공명은 하나쌤을 진정으로 좋아했는데, 채연이는 공명을 좋아해줬다. 그런 부분 때문에 채연이와 붙는 신들이 조심스러웠던 것 같다. 방송할 때, '흘린다'고 많이 그러셨는데, 그런 것들을 조절을 잘 하려고 했던 것 같다. 하나쌤이랑 할 때는 좀 더 적극적으로 연기한 것 같다. 겹으로 걸쳐져있기는 하지만, 초중반에는 하나쌤을 많이 생각해서 그렇게 크게 어려운 것은 없었다."
마이너(?) 성향이기는 했지만, 공명-채연 커플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만약 채연과 잘 됐다면 어땠을 것 같냐고 묻자 공명은 "더 많은 분들의 질타를 받지 않았을까요. 하나쌤을 좋아하다가, 채연이한테 흘리다가, 결국 채연이를?"이라며 웃음을 보였다.
공명은 "동생보다 어린 20살 친구인데, 때로는 성숙하고, 때로는 스무살처럼 순진했던 것 같다. 그 친구가 이 드라마를 하면서 다른 많은 스케줄이 있었는데, 내색하지 않고 촬영장에서 항상 웃고, 오빠들(동영-기범-공명)에게도 잘 했다. 그 나이대에 그렇게 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토닥토닥 해주고 싶은 마음이었다"며 "그 친구가 연기자로는 처음이었는데, 저도 다른 분들처럼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싶다. 제가 느낀 정채연은 정말 착하고, 많이 배울 수 있는 친구"라고 정채연과 함께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이제 시청자들은 '혼술남녀 시즌2'를 기다린다. 공명은 "시즌2 이야기가 나왔다는 자체가 기분이 좋다"며 "아직 확정을 할 수는 없겠지만, 만약 하게 되면 진짜 하고 싶다. 진공명이라는 이름으로 한 캐릭터라 더 애착이 간다"고 말했다.
"저희 세 명(동영-기범-공명)이 이랬다. 시즌2 얘기가 나왔을 때, 동영이 형이 공명이 하면 할게라고 그랬고, 저는 기범이 형 하면 한다고 했다. 기범이 형도 동영이 형 하면 한다고 그래서, 저희 셋이 같이 하면 좋을 것 같다. 세 명과 추억이 많기 때문에 같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것 같다."
'혼술남녀'를 마친 공명은 이제 tvN 예능 프로그램 '내 귀에 캔디' 출연을 앞두고 있다. 아직 차기작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아름다운 당신'-'딴따라'-'혼술남녀'까지 쉬지 않고 작품을 한 것처럼 곧 다른 작품으로 빨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2016년이 두 달 정도 남았다. 그냥 큰 목표를 세워서 뭐를 하기 보다는 이제 '혼술남녀'까지 끝냈으니 다음 작품을 위한 휴식을 갖는다. 재정비하고 준비하면서 많은 분들께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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