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인터뷰] 이원근 영화문답 #그물 #환절기 #여교사 #데인드한
기사입력 : 2016.10.11 오후 2:16
'그물-환절기-여교사' 이원근 HD인터뷰 / 사진: 더스타DB

'그물-환절기-여교사' 이원근 HD인터뷰 / 사진: 더스타DB


충무로가 선택한 배우 이원근이 ‘그물’과 ‘환절기’ 두 작품으로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처음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이원근은 ‘더스타’와의 인터뷰에서 “‘그물’과 ‘환절기’로 영화제에 참석하게 됐는데 매우 감사하고 소중한 작품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영화제 기간에 김기덕 감독의 ‘그물’과 이동은 감독의 ‘환절기’를 소개하느라 바쁜 이원근을 어렵게 만났다.


이원근과 함께하는 더스타 HD인터뷰에서는 #그물 #환절기 #여교사 #어린시절 #학창시절 #지금 #부산 #국제 #영화 9개의 키워드와 연관된 주제로 소소하지만 유쾌한 이야기들을 나눴다.


KEYWORD1: 필모그래피 #그물 #환절기 #여교사
▲'수취인불명' 양동근-'해안선' 장동건-'시간' 하정우를 잇는, 김기덕 감독이 선택한 신예가 된 소감은?
“그런 선택이 있었나요? 소름 돋았어요. 늘 제 모습 변치 않고 있는 그대로의 이원근으로 열심히 하고, 성장하고,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그 타이틀대로 10년 후 20년 후에도 실망하게 해드리지 않게 열심히 하겠습니다.”


▲김기덕 감독이 이원근을 선택한 이유는?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볼 때 남들과 다른 이해도를 보였다고 하셨는데 그런 점에서 선택해주시지 않았나 싶어요. 쑥스럽네요.”


▲영화 ‘환절기’에서 용준(이원근)과 수현(지윤호)은 사회적으로 쉽게 용인되지 않는 사랑을 하잖아요. 두 사람과 같은 상황에 놓인다면, 부모님을 어떻게 설득할까요?
“저는 동성애를 무턱대고 이해 못 하고, 욕한다는 건 이해 못 하겠어요. 여자가 남자를 좋아하고, 여자가 남자를 좋아하는 것처럼 그분들도 동성을 좋아하는 것뿐인데 저는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떳떳하게 말하진 못하더라도 있는 그대로 소신껏 말씀드릴 것 같아요.”


▲내년 1월 개봉 예정인 영화 ‘여교사’에서 김하늘, 유인영 씨와 삼각관계를 형성해요. 두 여배우가 실제로 나의 선생님이었다면?
“학창시절이 너무 행복했을 것 같아요. (▲두 분의 매력이 다른데, 어떤 과목 담당일 것 같나요?) 김하늘 선배님은 수학이요. 매우 차분하셔서 문제 푸는 걸 즐기셨을 것 같아요. 유인영 선배님은 말하는 걸 좋아하니까 역사요. 말을 재미있게 해서 학생들에게 알려줄 때도 재미있게 알려줄 것 같아요.”



KEYWORD2: 영화와 함께 한 성장 #어린시절 #학창시절 #지금
▲내 인생 처음으로 본 영화는?
“‘다이하드 1편’이었던 것 같아요. 개봉연도를 봐야겠지만 여덟 살 때 영화라는 걸 처음으로 본 것 같아요. 액션신이 기억에 남는데 텔레비전에서 특선처럼 했던 게 분명히 기억나요. 집에서 봤거든요. ‘스피드’였나? 두 영화 중 하나였어요. ‘다이하드 1편’ 아니면 ‘스피드’요.


▲극장에서 처음으로 본 영화는 뭐였어요?
“‘해리포터 1’이요. 그때 처음 보고 놀랐어요. 나이는 기억 안 나지만 ‘해리포터’를 처음 봤어요. 동네에서 봐서 기억해요. 그다음은 엄마랑 명동에서 햄버거를 먹다가 본 ‘반지의 제왕 2’에요. 그 영화도 최고였죠.“


▲학창시절 나를 가슴 떨리게 한 영화 속 주인공은?
“‘매트릭스’의 키아누 리브스요. 너무 멋있어요. 검은 가죽으로 된 트렌치코트를 입고 선글라스를 쓴 채 머리를 넘기는 키아누 리브스를 아마 제 또래 남학생들은 다 좋아했던 것 같아요.”


▲나를 설레게 했던 로맨스 영화 속 여자주인공은 없나요?
“‘노트북’과 ‘클래식’이요. 현재까지도 훌륭한 영화로 평가받고 있잖아요. 캐릭터도 그렇고 캐릭터를 연기한 선배들도 그렇고요. 두 영화 모두 보면 가슴이 따뜻해지고 좋아요.”


▲‘연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 영화는?
“근래에 본 ‘이퀄스’요. 되게 따뜻하기도 했는데 연애하고 싶다는 생각을 굉장히 많이 했어요. 사랑에 대해 표현한 영화인데 인간은 사랑이라는 감정을 숨기거나 통제할 수 있지 않다는 걸 느꼈어요. 메말랐던 감정이 다시금 촉촉해지는 계기가 됐죠.”

사진: 배우 이원근이 동성모터스 미니 부산에서 진행된 더스타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성진희 기자, geenie623@chosun.com

사진: 배우 이원근이 동성모터스 미니 부산에서 진행된 더스타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성진희 기자, geenie623@chosun.com


KEYWORD3: 부산국제영화제 #부산 #국제 #영화
▲부산에 오면 가장 가고 싶었던 곳과 먹고 싶은 것은?
“저 김태용 감독님(영화 ‘거인’ 연출)과 하기로 했어요. 감독님이 부산 분이셔서 제가 맛집에 데려가 달라고 했어요. 기대하고 있어요. 사전 답사도 안 하고 정보도 검색 안 했어요. 감독님만 믿고 있어요. (이번에 만나는 거예요?) 네. 감독님이 주말에 오세요. 일정이 있어서 오시는 거라서 저도 일정을 소화하고 개인 시간에 같이 보내려고요.


▲가장 좋아하는 외국 배우는요?
“데인 드한이요. 데인 드한은 소년의 이미지도 있고, 퇴폐미도 있고, 거기에 남성적인 이미지도 있어요.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게 제 꿈이기도 하고, 그분의 영화를 즐겨보면 매 작품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그런 모습이 제게 뜨거움을 느끼게 하더라고요.”


▲마지막 질문이에요. 추천해주고 싶은 인생영화는?
“데인 드한의 ‘킬 유어 달링’이요. 제 인생영화에요. 그 영화가 제 인생영화고 소중한 영화여서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지 않을 때가 있는데, 요즘은 생각이 바뀌어서 좋은 건 공유하고 싶어요. ‘킬 유어 달링’도 18일 정도 촬영했다고 알고 있는데 정말 좋은 영화에요. 그 영화를 보면서 제가 느꼈던 감정을 여러분도 함께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BIFF 인터뷰] 이원근 "김하늘-유인영이 실제 '여교사'라면?"] 영상 보러가기


글 부산=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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