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AM, “차트 줄세우기? 이번에도 가능하다면..”(인터뷰)
기사입력 : 2014.10.28 오전 11:45
사진 : 2AM / JYP 제공

사진 : 2AM / JYP 제공


“설렌다. 1년 만이다. 정규 3집 앨범이다. 굉장히 심혈을 많이 기울였다.” 강남의 한 카페서 만난 2AM의 인터뷰. ‘후회할거야’ 발표 이후 오랜만에 가요계 컴백을 앞둔 네 남자는 할 말 많은 모양이다.


2AM의 새 앨범 [Let’s Talk]는 멤버들의 의견을 처음부터 끝까지 반영했단다. ‘대화’를 하는 느낌의 감성을 드러내기 위해 작곡가들과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누며 완성했다는 이 앨범에는 특히, 멤버들 각자의 개성이 묻어난 개인 솔로 곡들을 담았다.


마치 트로트를 연상시키는 이창민의 ‘찜했어’를 비롯해 야한(?) 밤(Night)을 표현하고 싶었다는 임슬옹의 ‘러브 스킨’, 시적인 분위기와 밴드 사운드가 일품인 정진운의 ‘준비’, 그리고 지소울과 작업한 ‘댄스’란 곡으로 마돈나와 레이디가가의 무대를 연상케하는 조권의 댄스 곡까지, 장르 또한 다채롭다.


무엇보다 이번 정규 3집 타이틀곡 ‘나타나 주라’는 조규만-조규천 콤비의 곡. 가을과 잘 맞아 떨어진다는 이 곡은 뻔하지만 뻔하지 않은 ‘늪’과 같은 곡이라고 멤버들 모두가 강력 추천했다. 박진영 프로듀서는 “듣는 이들로 하여금 편안하게 들을 수 있게 담담하게 의미를 전달할 수 있는 곡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조언했다고.



선 공개된 ‘오늘따라’ 뮤직비디오에서는 중견배우 박영지씨의 열연으로 신선한 충격을 줬던 2AM은 불과 1, 2년 짧게 헤어졌던 이성의 이야기 보다는 20년전 헤어졌던 이성에 대한 그리움을 깊이 있게 표현하고자 그를 캐스팅했다는 후문이다.


음원 성적에 대한 기대감이 있냐고 물었다. “우리 앨범은 항상 9월 아님 11월에 나왔다. 서태지 등 레전드급 선배 가수들과 함께 경쟁하자니 그 자체가 매우 부담스럽다. 우린 그저 개인 취향에 맞는, 콜렉션한 일상 곡들 중 하나로 찍힘! 당하고 싶은 바람이다, 하하!”


2AM의 이번 앨범의 목표는 바로 ‘심플 이즈 베스트’이다. 아카펠라로 시작하는 인트로 곡부터 앨범 구성 전체가 편안하게 듣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한 네 남자는 다른 유명 가수들의 흔한 피처링도 생략했다. 팬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마지막 곡도 추천했다.


공전의 히트곡 ‘죽어도 못 보내’ 활동 당시, (음원)차트 줄세우기 기록을 남겼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2AM 멤버들. 정규 3집으로 그 추억을 다시 되새긴다면 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공약으로 삼겠다고 했다. “하루살이가 꿈이 아니죠. 잘 되면 자아도취에 빠지기 쉽잖아요?(웃음) 지금처럼 회사에서 잡아주고, 어떤 방식이든 팬들의 정성 어린 충고도 계속됐으면 좋겠어요.” 새벽 2시의 고요함을 깨워줄 데뷔 7년차 2AM의 컴백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글 성진희 기자 / geenie62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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