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럭' 비스트, “뷰티 덕분에 무대 장악했어요!”(인터뷰)
기사입력 : 2014.07.10 오후 12:53
사진 : 비스트 / 큐브 제공

사진 : 비스트 / 큐브 제공


“오빠들! 무대 위에서 어느 순간 편한 모습만 보여요.” 비스트의 공식 팬클럽 뷰티의 애정 섞인 충고의 말 한마디가 데뷔 6년차 아이돌 그룹 ‘비스트’ 멤버들에겐 그야말로 충격이었다.


“그래서 이번 6집 앨범은 무대를 그리며 곡을 썼어요.(용준형) 작곡 뿐아니라 처음으로 해외 안무가를 섭외했죠. 많은 여성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싶었거든요.(이기광 수줍게 웃으며)”


패기 넘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는 비스트의 열망은 1년 만에 내놓은 미니 6집 타이틀곡 ‘굿럭 GOOD LUCK’으로 지상파 및 케이블 음악방송 정상은 물론, 3주 연속 주간 음반차트 1위에 올라 국내 최정상급 아이돌 그룹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비스트의 이러한 인기는 한류의 중심 일본에서도 그 빛을 발했다. 오랜만에 현지 팬들과 갖는 1만 5천번의 하이터치회. 지친 기색도 없이 무사히 행사를 마친 이들은 귀국하자마자 소속사 큐브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미니 6집에 관련된 솔직 담백한 토크를 나눴다.


“신인다운 모습을 보여주자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어요. 과거 ‘픽션’ 이후 포인트 안무가 없어서 걱정했는데, 이번 무대에서는 팬들에게 무언가 각인시켜 주고 싶었거든요. 안무가 동선 조차 없을 정도로 쉴 틈이 없었죠. 음악방송에서 보여주는 안무는 무려 40퍼센트 삭제한 거거든요.(양요섭)”


비스트의 메인 보컬을 맡고 있는 요섭은 꽉 찬 안무 동작을 소화하며 라이브가 될까 하는 걱정에 부담감이 많이 작용했다고. 이에 장현승은 “아이돌은 무조건 칼군무! 소위 말하는 ‘빡세게’ 안무를 해야 한다라는 정의가 이뤄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여 말했다.


‘회사가 상장한다’는 최근 언론 보도에 그저 덤덤하게 생각해왔다던 요섭은 “상장이라는 뜻도 잘 몰라요. 그 생각할 시간에 진정 팬들이 원하는 게 뭔지가 더 궁금해요.”라고. 이에 두준은 “상장보다는 우릴 먼저 챙겨야 하는 거 아닌가요?(웃음) 우린 그저 열심히 앨범 준비만 했어요.”라며 본업에 충실하자는 의지를 드러냈다.


‘5년차 아이돌 위기’ 그 징크스에 대해 비스트 멤버들의 생각은 남달랐다. 현재까지도 큰 다툼 없이 서로가 호흡을 맞출 수 있었던 방법(?)에 대해서는 모두들 ‘다수결의 원칙’을 강조했다. “소수의 의견도 존중해야 하지만, 과반수에 따르는 것이 결정하기도 쉬웠어요. 뭐든 동등한 입장에서 지금까지 팀워크를 잘 이룬 거 같아요.(준형)”



팀내 유닛 활동 계획이 없냐는 질문에 요섭은 “멤버들 모두가 신기하게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비스트는 완전체다’라고요. 개인이나 유닛활동 보다는 완전체로 활동하는 것에 대해 멤버들이 많은 애착을 가지고 있죠. 이번 활동 이후 바람이 있다면 10월에 저희 앨범이 다시 나와줬으면 좋겠어요, 헤헤!”


대선배인 god(지오디) 컴백에 대한 위기설에 대해 막내 동운의 생각이 궁금했다. “전 집에 ‘관찰’ 앨범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선배님들의 팬이죠. 항상 막내 같던 우리가 요즘 음악방송에 나가면 위로 선배님들이 거의 없거든요. 그래서 아쉬움이 많았죠. 다행히 레전드급 선배님들이 컴백하니 그들을 보고 따라 갈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위기보다는 오히려 기쁨이 앞섰죠.”


대표적인 ‘개념돌’로 꼽힌다는 주변 반응에 대해 요섭은 “라이브도 잘한다는 소릴 들으면 늘 감사하죠. 그러한 칭찬에 부합하려면 평소 바른 생활도 해야 하고요. 멤버들끼리도 칭찬을 아끼지 않아요. 큰 구멍(?)이 아니면 무조건 잘한다고 응원해주거든요.”


타 아이돌 그룹과는 달리, ‘공평함’이 오늘의 비스트를 만들어주고 있다고 믿는 여섯 멤버들은 “누구 하나 튀지 않은, 은근한 매력이 있다”며 “립싱크를 못해 뮤직비디오 촬영 당시에도 곡 전부를 실제로 부른다”고 말했다. 이에 준형은 “항상 곡을 쓰면서 느낀 건 ‘아! 얘가 이런 것도 잘하는 구나’ 하는 생각이 끊임없이 들거든요. 앞으로도 더 재밌고 새로운 것이 많이 나올 것이니 기대해 주세요”라고 했다.


인터뷰 말미, ‘아이돌 연애’에 대한 생각도 물었다. “(현승) 걸리면 공개하는 것이 맞지만, 굳이 공개 연애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라고 자신의 연애관을 슬쩍 밝혔다. 두준 또한 “연애 노하우요? 우린 잘 모르겠어요”라고 재치있게 웃으며 언급을 피했다.


한편, 비스트는 오는 8월 15일과 16일 양일간 일산 킨텍스에서 단독콘서트 '뷰티풀쇼 2014'를 개최한다.


글 성진희 기자 / geenie62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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