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자신의 첫 솔로앨범 [1MIN1SEC]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하는 박지연 / 현성준 기자 star@chosun.com

“그룹(티아라) 활동을 하다 홀로서기 하려니 왠지 어색하고 겁이 났어요. ‘과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하고요. 늘 언니들의 챙김을 받았던 터라 외롭기도 하고, 말주변도 없어 예능 출연도 부담이 되고요. 하지만, 걸 그룹 멤버로 솔로 욕심은 당연하잖아요? 막내이기에 가장 먼저 기회를 얻었던 거 만큼 후회 없이 열심히 노력할거예요!”

티아라(보람, 지연, 효민, 은정, 큐리, 소연)의 막내 재간둥이 지연(본명 박지연)이 생애 첫 솔로 출사표를 던졌다. 국내 최정상의 히트 작곡가 이단옆차기와 손잡고 타이틀곡 ‘1분 1초’로 또 다른 변신을 꿈꾸고 있는 지연은 자신의 솔로앨범 [1MIN1SEC]으로 보다 성숙하고 매니쉬한 느낌의 여성으로 재탄생, 팬들의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코어콘텐츠미디어 연습실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지연은 “솔로활동을 한다는 자체만으로도 티아라 활동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 보여질 것”이라며 “남성보다는 여성 팬들을 자극할만한 보다 멋지고 파워풀한 매력으로 다가설 예정”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지난주 컴백한 시크릿의 전효성과 지나. 이들과의 경쟁구도에 대해 지연은 “처음엔 신경이 많이 쓰였어요. 세 명 모두 같은 작곡가(이단옆차기)의 곡으로 선보이게 됐고요. 하지만, 스타일이 다 달라요.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요. 두 분 다 개인적인 친분은 없지만 이번 활동으로 친해지고 싶어요”라고 했다.

솔로출격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냈던 지연은 대중들에게 “정말 노력을 많이 했구나”라는 말을 듣고 싶어 했다고. 타이틀곡 ‘1분 1초’의 메인 안무도 자신이 직접 고안해낼 만큼 열의도 보였고, 무엇보다 ‘막내 이미지’를 벗어나고 자 하루에도 수백 번씩 골반을 돌려가며 다가올 첫 무대를 위해 온갖 열정을 쏟고 있는 지연은 “처음이자 마지막 솔로활동이 아니길 빈다”고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안무 뿐만 아니라, 작사에도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올 여름 발매될 ‘완전체 티아라’의 정규앨범 수록곡 중 제가 작사한 곡이 꼭 실렸으면 좋겠어요. 이번 솔로앨범 콘셉트는 앞서 밝힌대로 ‘매니쉬한 섹시함’을 강조했어요. 사장님께서는 제 티저 이미지를 ‘발레리나’로 표현하고 싶어 하셨죠. 제 발목에 감긴 리본 색깔까지 신경 쓸 정도로 애정을 많이 쏟아주셨어요. 그래도 전 귀여움과 청순미 보다는 저만의 섹시함을 강조하고 싶어요, 하하!”

지연은 롤모델로 애프터스쿨 출신 ‘가희’를 꼽았다. 느낌이 멋진 그녀처럼 되고 싶다고 직접 만나 조언을 구했던 지연은 가희의 쿨 한 한마디 “해 봐!”란 말에 자신감 또한 완충됐다는 후문이다.

가수에게 있어 ‘1위 공략’이란 흔한 질문에도 “뭘 어떻게 해드려야 하나요?”하며 말꼬리를 흐리는 지연의 모습을 보며 단순 솔로 욕심은 아닌 듯 했다. “나 혼자 잘되자는 앨범이 아녜요. 티아라는 아직 죽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고 싶고, 빨리 무대에 서고 싶어요. 좋은 시선으로 한번만 바라봐 주셨으면 해요. 곧 발매될 효민 언니의 솔로앨범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지연의 첫 솔로앨범 [1MIN1SEC]는 총 3곡이 수록됐다. 서정적인 가사와 멜로디가 압권인 타이틀곡 ‘1분 1초’를 비롯해 밝고 따뜻한 감성의 ‘여의도 벚꽃길’과 단조의 멜로디에 리듬감을 불어 넣은 ‘꼭두각시’가 포함됐다. 지연은 오늘(20일) 정오 음원을 공개하고 금주 음악방송을 시작으로 전효성, 지나와 솔로여가수 경쟁에 돌입한다.

사진 : 이날 간담회에서 지연은 솔로여가수 경쟁에 대해 "난 매니쉬함을 지닌 섹시함을 가졌다"라고 강조했다.

글 성진희 기자 / geenie62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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