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화 “소녀시대 ‘아이 갓 어 보이’ 참신하다”(인터뷰)
기사입력 : 2013.01.23 오전 7:00
사진 : 씨엔블루 정용화 /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 : 씨엔블루 정용화 /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소녀시대 ‘아이 갓 어 보이’ 블랙 속 민트처럼 독특한 느낌”
“순위 떨어지면 멘붕…지금은 5위 안에 드는 것도 기뻐”

아들 곡 들은 母 “엄마 어깨가 들썩들썩한다”며 칭찬


씨엔블루 정용화가 지난 1일 발매된 소녀시대의 신곡 ‘아이 갓 어 보이’를 극찬했다.


정용화는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FNC 사옥에서 진행된 ‘더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소녀시대의 ‘아이 갓 어 보이’는 소녀시대니까 할 수 있는 음악”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팝, 레트로, 어반 장르가 섞인 일렉트로닉 댄스곡 ‘아이 갓 어 보이(I Got a Boy)’는 다양한 장르가 섞여 있고 비트가 빨랐다가 느려지는, 기존의 팝에서는 좀처럼 만나볼 수 없었던 신개념 장르의 음악이다. 새해 첫날부터 소녀시대의 신곡을 접한 음악 팬들은 ‘신선하다’와 ‘이해하기 어렵다’는 엇갈린 입장이 있었다.


4번째 미니앨범 <Re:BLUE>에서 한 곡을 제외한 나머지 수록곡을 모두 작사, 작곡한 정용화는 직접 곡을 만드는 뮤지션으로서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정용화는 “그런 음악은 만들라고 해도 만들기 힘든 곡이다. 대중은 ‘특이하다’고 갈등하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소녀시대니까 새로운 시도도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평했다.


소녀시대의 ‘아이 갓 어 보이’를 두고 정용화는 “마치 모두 까만 머리인데 소녀시대만 민트색 머리를 한 듯한 느낌이다”고 표현했다. 그만큼 실험적이고 K-POP을 이끄는 선두 그룹으로서 박수받을 만 하다는 게 정용화의 개인적인 견해다.


씨엔블루 보다 더욱 파격적인 변화를 택한 소녀시대를 보고 걱정이 앞서진 않았냐고 묻자 정용화는 “‘우리보다 더 변화했네’ 라는 생각은 안 한다. 그저 우리 앨범에 신경 쓸 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아임 쏘리’도 우리 이미지를 탈피하되 대중과 멀어지지 말자는 생각으로 앨범 제작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정용화의 첫 타이틀 자작곡 ‘아임 쏘리(I’m sorry)’는 강렬한 모던 락 장르의 곡으로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돋보인다. 씨엔블루 멤버들이 자작곡을 앨범에 수록하긴 했지만, 타이틀 곡으로 선정된 건 이번이 처음. 이에 멤버들은 “노래가 좋았다. 순위는 연연하지 않는다”며 믿음을 보였지만 정용화만은 달랐다.


“(순위를) 생각 안하려고 해도 무심코 누르고 있다. 한국 음원차트에 내 자작곡이 걸려 있는 걸 보면 기분이 묘하다. 음원 사이트에서 정용화를 검색하면 내 곡이 뜨는 게 신기하다. 순위에 연연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새벽에 확인했을 때 순위가 조금 떨어져 있으면 ‘왜 이러지? 말도 안 돼’ 이런 생각이 든다. 우리가 매번 1위를 하던 그룹은 아니라서 100위 안에 드는 것도 신기하긴 하지만 지금은 5위 안에 드는 것도 기쁘고 기분이 째진다.”


멤버들의 칭찬만큼 정용화를 춤추게 하는 사람은 바로 그의 어머니. 정용화는 “(음원 순위를 확인하고) 기분이 좋아서 어머니에게 매일 전화를 한다. 어머니가 ‘노래 정말 좋다’고 하시길래 내가 ‘아들 곡이니까 좋겠지’ 했다. 그랬더니 어머니께서 ‘아니야~ 엄마가 어깨가 들썩들썩 한다’고 하시더라(웃음)”며 어머니와의 최근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정용화는 이번 앨범의 또 다른 수록곡 ‘커피숍(Coffee shop)’ 제작 비화를 공개했다. 정용화는 “아메리카노를 너무 좋아해서 피곤할 땐 커피 향만 맡아도 좋다. 한 10잔 정도를 마시면 심장이 엄청나게 빨리 뛰어서 그때야 ‘그만 마셔야지’ 한다”고 커피 애호가 임을 밝혔다.


옆에서 듣고 있던 멤버 강민혁은 “감기에 걸렸을 때만이라도 먹지 말라고 해도 먹더라”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정용화는 “카페인 중독이다”며 “양요섭의 ‘카페인’ 좋아한다. (분위기가 어색해지자) 비스트 팬들에게 사랑받으려고요”라며 장난스럽게 웃어넘겼다.


한편 이날 인터뷰에서 씨엔블루는 새 앨범 <Re:BLUE>에 관한 멤버들의 솔직한 평가와 최근 불거진 무한도전과 연제협의 음원 논란에 관한 이야기, 올해의 목표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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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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