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각, "난 언제까지나 노래로 말하는 사람"(인터뷰)
기사입력 : 2012.04.13 오후 5:03
사진 : 포토그래퍼 이제성 / 민트스튜디오 mintstudio.com

사진 : 포토그래퍼 이제성 / 민트스튜디오 mintstudio.com


“신곡 ‘나를 사랑했던 사람아’는 나를 위해 만들어진 곡”
“형 허공의 무대를 크게 신경 쓰진 않지만, 묵묵히 응원한다”

“나는 언제까지나 ‘노래로 말하는 사람’”


허각이 두 번째 미니 앨범 라크리모소<LACRIMOSO>(스페인어로 ‘눈물겹다’ ‘눈물이 난다’는 뜻)를 들고 돌아왔다. ‘Hello’에서도 똑같이 이별을 노래했지만, 신곡 ‘나를 사랑했던 사람아’가 더욱더 애절하게 들리는 건 왜일까.


그는 첫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Hello’와 이번 신곡 ‘나를 사랑했던 사람아’까지 최규성 작곡가와 손을 잡았다. “이번 노래는 듣자마자 ‘아, 이거다’ 싶었어요. 꼭 저를 위해 만들어진 곡 같았거든요. 하지만 녹음할 때 고음 부분이 너무 힘들었죠. 그때 녹음실에 형 허공이 놀러 왔는데, 농담으로 맨 마지막 부분만 형 시키면 안 되느냐고 했어요. 그런데 형은 한 번에 잘 부르더라고요. 그걸 보고 오기가 생겨서 7, 8번 도전해 겨우 녹음했어요(웃음)”


허각의 쌍둥이형 허공은 Mnet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스코리아’에 출연해 ‘허각, 보고 있나’ ‘기다려라’는 말을 해 ‘허각 선전포고’ ‘허각 경고’ 등 수식어를 낳으며 화제를 뿌렸다. 형을 바라보는 허각의 속마음은 어떨까. “사실 저는 별로 신경 안 써요. 형의 무대를 모니터하긴 하지만 가슴 졸이며 보진 않거든요. 자만하지 말고 욕심부리지 말고 편안하게 하라고 얘기해요. 묵묵하게 응원하고 있어요.



허각 역시 지난 2010년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승해 가수로 데뷔했다. 17살 때부터 자취를 하며 온갖 궂은일을 하면서도 노래를 포기하지 않았던 그는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마지막으로 도전한 <슈퍼스타K2>에서 꿈을 이뤘다. “그땐 아버지가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거라면 그만두라고 하셨어요. 지금은 남자 셋이서 정말 행복하고, 화목해요”


허각은 ‘노래로 말하는 사람’이고 싶다고 했다. “어딘가에서 제 노래가 흘러나올 때 ‘쟤는 노래는 정말 말할 것도 없다’는 말을 듣고 싶어요. 시간이 더 흘러서 신승훈 선배님과 이승철 선배님 같은 노래 잘하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그는 인생의 최종적인 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제 목소리가 노래할 수 있는 날까지 좋은 노래 부르는 거요”라고 답했다. “제가 노래를 불렀을 때 사람들이 공감하는 게 좋아요. 노래를 듣는 사람들이 자신이 했던 이별을 떠올리고 눈물을 흘린다면 그건 성공한 거에요. 내가 ‘잘 불렀다’가 아니라 ‘이 노래 잘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최고로 행복하죠”


어느덧 30대를 앞둔 그에게 결혼하고 싶은 배우자 스타일에 대해 물었다. “화장 안 해도 예쁜 여자가 좋아요. 자연미가 있는 여자 말이에요.(웃음)”


색다른 스타 이야기 ‘더스타’(www.the-star.co.kr)에서는 본 기사 하단에 댓글을 남기면 허각의 친필사인 CD(3명)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기간은 13일부터 19일까지, 발표는 4월 20일.(더스타 이벤트 게시판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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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은정 기자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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