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나라 남편 役은 장혁 아니면 불륜남? "이러다 불륜 마스터가 되겠어요" [픽터뷰]
기사입력 : 2024.09.24 오전 7:01
사진: 라원문화 제공

사진: 라원문화 제공


장나라가 유독 남편 운이 없는 역할을 맡게 된 것에 대해 언급했다.

23일 서울 중구 서울 관광플라자에서는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극본 최유나, 연출 김가람)를 마친 배우 장나라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굿파트너'는 이혼이 '천직'인 스타변호사 차은경과 이혼은 '처음'인 신입변호사 한유리의 차갑고 뜨거운 휴먼 법정 오피스 드라마로, 장나라는 차은경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작품을 마친 소감을 묻자 장나라는 "너무 좋죠"라며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봐주셨고, 행복한 마음이다. 이제는 쉴 수 있으니까 이보다 행복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제 결혼 3년 차, 아직 신혼생활을 즐길 시간에 이혼 전문 변호사로 돌아오게 됐다. 장나라는 "생각해보니 저희 남편과 만난 작품도 'VIP'였다"라며 "촬영장에서는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고 배우들끼리 이야기를 하다가도 집에 가면 '여보' 이러면서 인사를 하니까 괴리는 분명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장나라는 "저같은 경우 생활이 안정되어야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편인 것 같다. 만약 개인의 감정이 좋지 않고, 또 그걸 꺼내놓는 순간 끝이 나는 기분이다. 괴리는 있지만, 가정에서 잘 지낸 덕분에 오히려 안정적으로 연기를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극 중 남편인 김지상(지승현)은 아내의 비서와 외도 중인 불륜남으로 등장했다. 또 전작인 '나의 해피엔드'에서 장나라의 남편 허순영(손호준)은 절친과 불륜을 저질렀고, 또 지금의 남편을 만나게 한 'VIP'에서도 그의 남편 박성준 역할을 맡은 이상윤이 불륜남으로 등장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우스갯소리로 '장나라의 남편은 장혁 아니면 배신남이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장나라는 "일부러 고른 것은 아니었다"라며 "제가 작품을 고르는 몇 가지 기준이 있는데 작품 선택을 할 때 전작과는 조금은 다른 것을 할 수 있는 것이 뭐가 있나를 보는 편인데, 공교롭게도 자꾸 불륜이 소재가 됐다. 이러다 불륜 마스터가 되겠어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SBS 제공

사진: SBS 제공


김지상의 불륜을 지나치게 리얼하게 연기한 지승현은 시청자들의 지탄(?)을 받으며, 사과 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장나라는 해당 영상을 봤다며 "감사하고 죄송하죠. 지승현 씨가 거의 살신성인 자세로 자신을 내던진 덕분에 드라마가 이어질 수 있었다. 사실 올 상반기에 양규 장군으로 강타를 하셨는데, 저희끼리 '어떡하지' 이런 얘기를 했다. 그런 걱정을 했는데 본인이 시작부터 다 내려놓고 가시고 마지막에 사과까지 하는 모습을 보며 되게 죄송하면서도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답했다.

다만 극 중 관계는 극 중 관계일 뿐이다. 최근 장나라와 지승현, 그리고 내연녀였던 최사라 역의 한재이, 세 사람이 촬영한 웨딩 화보 컷이 공개되기도 했다. "제가 꼭 찍고 싶었어요"라며 운을 뗀 장나라는 "드라마에서 셋의 갈등이 최고조로 올라왔을 때 딥한 분노가 생길 수 있다. 보는 사람은 물론이고 연기하는 사람도. 그렇기 때문에 드라마가 끝났을 때 그런 감정을 희석시킬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드라마는 드라마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초반에 촬영을 하게 됐는데 재미있었어요. 뭔가 부인1, 남편1, 내연녀1 이런 느낌이라 희한한 조합이라는 생각으로 되게 많이 웃었다"라고 돌아봤다.

장나라는 이번 '굿파트너'가 "정말 감사한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라며 "정말 자랑하고 싶은데 현장이 너무 좋았다. 스태프들도 베테랑이면서 일을 성실하고 빠르게 해주셨고, 촬영 감독님과 감독님 모두 준비를 잘해주신 덕분에 촬영 중간에 처지는 일 없이 마칠 수 있었다. 만약 세트 촬영이 10번이라면 7~8번은 저녁을 먹지 않아도 됐다. 먹기 전에 끝을 냈다. 다들 워라밸이 좋았기 때문에 만나면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었고, 건강한 현장이었다. 만난 동료들 모두 좋은 사람이었고, 특히 지현 씨는 저한테 이루 말할 수 없이 고마운 파트너다. 사람들도 좋고, 현장도 아름답고, 보는 분들도 너그럽고 재미있게 봐주셔서 더할나위 없는 행운이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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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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