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 "데뷔 18년, 모든 것 감사…앞으로의 삶 치열하게 고민" (픽터뷰)
기사입력 : 2024.08.29 오후 1:32
사진 : 애플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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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가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보였다.  Apple Original Series '파친코' 시즌2의 공개를 앞두고 김민하와 함께 가진 인터뷰 현장에서다.

23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Apple Original Series '파친코' 시즌2 프레스 컨퍼런스 이후 이민호, 김민하의 공동 인터뷰가 진행됐다. 동명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도서를 원작으로 한 ‘파친코’는 스스로에게 떳떳하게 살기 위해 낯선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온 강인한 어머니 ‘선자’의 시선을 통해 사랑과 생존에 대한 광범위한 이야기를 4대에 걸친 연대기로 풀어낸 작품으로 김민하는 젊은 선자 역을, 이민호는 선자와 사랑에 빠진 '한수'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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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는 '파친코2' 속 한수 역을 위해 5~6kg 이나 살을 찌우며 남다른 노력으로 준비에 임했다. 그는 "중년의 남성을 어떻게 구현할지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수휴 작가는 20kg 정도 찌우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러면 못 알아볼 것 같아서 5~6kg정도 찌웠다. 한수라는 인물이 나왔을 때, 화면을 뚫고 위스키 냄새가 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거의 모든 장면에서 술잔을 든 연기를 했다. 하지만 술과 관련된 위험 요소가 있어 많이 편집된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파친코' 결정할 때 이미지 변신을 꿰한 건 아니다. 저는 20대 때부터 어떤 작품, 캐릭터든지 해보고 싶다, 할 수 있다는 그런 마인드의 배우였다. 다만 사랑받고 주목받은 작품이 잘 정돈되어있고, 돈 많고, 청춘, 이런 캐릭터였던 것 같다. 그런데 '파친코'를 시작으로 30대 초중반을 거치며 그런 것에 답답함을 느꼈다.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고 싶다는 욕구가 있을 때 작품을 만나게 돼 시기적으로 잘 맞았던 것 같다"라고 덧붙이며 만족감을 더했다.

이민호는 지난 2006년 EBS 드라마 '비밀의 교정'을 통해 데뷔한 18년차 배우가 됐다. 그는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데뷔 18년차가 됐는데, 18년 동안 나를 안정적이게 해준 모든 것들에 너무 감사하다. 그런 것들 덕분에 제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다가올 자신의 삶의 궤적에 대한 고민도 덧붙였다. 이민호는 "앞으로 10년을 바라볼 때, 무언가 반대되는 것들을 찾으려고 했다. 결혼, 자식, 이런 지점에 대한 고민도 하게 됐다. 결혼도 진지하게 고민할 나이가 됐고, 자녀에 대한 것도 그렇다. 살면서 무언가가 더 있을까에 대한 걸 지금도 치열하게 고민하고 찾고 있다"라고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파친코’의 시즌 2는 총 8편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으며, 지난 8월 23일(금) 첫 번째 에피소드 공개를 시작으로, 10월 11일(금)까지 매주 금요일 한 편의 에피소드를 Apple TV+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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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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