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시, 김혜수 말에 힘 "채찍질하는 모습…내 어릴 때와 닮았다고" [픽터뷰]
기사입력 : 2023.07.25 오후 3:15
영화 '밀수' 속 배우 고민시 / 사진 : NEW

영화 '밀수' 속 배우 고민시 / 사진 : NEW


고민시가 배우 김혜수, 염정아 등과 함께한 추억을 꺼냈다. 영화 '밀수'에서 함께한 이들이다.

25일 고민시는 영화 '밀수'의 개봉을 앞두고 인터뷰에 응했다.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으로 고민시는 극 중 다방 마담 '옥분이' 역을 맡아 남다른 정보력으로 활약하게 되는 인물이다.


고민시는 영화 '밀수'에 남다른 애정을 가졌다. 그는 "영화를 너무너무 하고 싶었고, 이전 '봉오동 전투'나 '헤어질 결심' 단역 역할도 오디션으로 들어가게 됐어요. 그렇게라도 영화를 할 수 있고, 한 장면 나오더라도 이 작품에 함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 너무 좋거든요. 영화 자체를 너무 사랑해요. 저는 사실 주연 욕심보다는 더 주체적이거나 매력적인 인물에 끌리는 편이라 류승완 감독님 작품에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등의 선배님과 함께하게 돼 영광이에요. 오디션인 줄 알고 간 자리가 캐스팅 자리여서 더 설레고 기대됐던 작품이었어요"라고 밝혔다.


영화 '밀수' 스틸컷 / 사진 : NEW

영화 '밀수' 스틸컷 / 사진 : NEW


류승완 감독은 영화 '마녀' 속 고민시를 눈여겨 봤다. 당시 김다미의 친구로 등장한 그는 기차 안에서 최우식을 향해 비속어 대사까지 찰지게 소화해낸 바 있다. 고민시는 "류승완 감독님께서 '마녀' 기차 씬을 보고 '어디서 저런 친구가 나왔지?'라는 생각을 하셨대요. 그리고 '스위트홈'도 보시고, 언젠가 외유내강 작품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셨대요. '마녀' 후에 외유내강의 다른 작품에 미팅을 간 적이 있었는데, 그 작품에 실제로는 다른 분이 캐스팅 됐지만 그때 인사 드린 적이 있었고요. 그 이후 '밀수'로 연락을 주셨어요"라고 남다른 인연을 전했다.

옥분이는 춘자(김혜수)와 진숙(염정아)이랑 '워맨스(우먼+로맨스, 여자들의 남다른 우정)' 호흡을 펼치는 인물이다. 현장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김혜수와 염정아는 특별히 '밀수' 막내즈인 박정민, 박경혜, 고민시에 대한 애정을 듬뿍 쏟았다. 이를 통해 고민시는 배우게 된 지점도 많았다.

"염정아, 김혜수 선배님 모두 칭찬해주시는 스타일이세요. 얼마 전 부산-대구 무대인사 일정 첫날을 마치고, 김혜수 선배님 방에서 새벽 6시까지 수다를 떨었어요. 너무 재미있었고, 선배님이랑 인생과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 순간이 너무 좋았어요. 유쾌하게 재미있게 말씀을 해주세요. 그래서 저는 고민도 털어놓았어요. 그러니까 선배님께서 '자기는 스스로를 너무 채찍질하며 일하는 스타일이다. 내 어릴 때 모습과 비슷해서 놀랐다'라면서 경험담을 말씀해주시고, 오래 일하려면 스스로 몸을 챙겨야 한다고 해주셨어요. 선배님들의 한 마디, 한 마디가 힘이 많이 됩니다."


고민시는 '밀수'의 홍보요정을 자처하며 SNS를 통해 자신 뿐만 아니라 김혜수, 염정아, 박정민 등의 모습도 함께 공개 하고 있다. 그는 "팬 분들께서 많이 퍼가세요. 염정아 선배님과 박정민 오빠는 SNS를 안하다보니, 팬들은 그 분들의 모습을 궁금해하거든요. 그래서 예쁘고 웃기게 찍어서 팬 분들이 좋아해주세요. 각자의 팬들이 무대인사에 많이 와주시거든요. 그 분들께 화답하는 건 저희 모습을 담아서 공유해드리는 게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 싶어요"라고 자신의 생각을 덧붙였다.

한편, 고민시를 비롯해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등이 열연한 영화 '밀수'는 오는 7월 26일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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