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표 "주원·빈지노·태양·대성과 결성한 '군뱅', 꿈을 상기시켜주는 좋은 형들" [픽터뷰]
기사입력 : 2022.08.12 오후 12:26
사진 : 싸이더스, 태양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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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표가 주원, 빈지노, 태양, 대성에 대한 진한 애정을 전했다. 이들은 군대에서 만남을 갖고 '군뱅'을 결성한 멤버들이다.

오는 8월 24일 영화 '육사오'의 개봉을 앞두고 서울 삼청동 인근에 위치한 카페에서 배우 고경표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육사오'는 바람을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가버린 57억 1등 당첨 로또를 둘러싼 남북 군인들간의 코믹 접선극으로 고경표는 57억 1등 당첨 로또를 최초로 줍게 된 병장 '천우' 역을 맡았다.


고경표는 완성된 '육사오'를 시사회 때 처음 보게 됐다. 그는 "코미디 영화라는게 반응이 '웃음'으로 즉각적으로 마주할 수 있어서, 불안하기도 했어요. 즉각적인 반응이 나오지 않게 되면, 저희는 참여한 사람으로서 실망감을 안고 시작해야하는데요. 시사회 때 극장에서 박수도 많이 쳐주시고, 웃음 이상의 느낌을 마주하게 돼 기분 좋게 시작했던 것 같아요. 성취감이 컸던 것 같아요. 기분 좋게 '육사오'를 마주하게 될 수 있던 것 같습니다"라고 만족감을 전했다.

'육사오' 시사회 당시, 고경표는 "로또 방송을 보는 천우의 포즈가 제 병장 때 모습"이라고 남다른 디테일을 추가했음을 밝혔다. 실제 2020년 1월 전역한 고경표는 약 1년 후인 2021년 4월 영화 '육사오'의 촬영에 임했다. 그는 "제가 GP에 체험 근무를 간 적이 있는데, 리모콘을 병장이 가지고 있더라고요. 후임들은 터치할 수가 없어요. 제가 병장 때 스트레칭한다고 영화 속 모습으로 누워있었거든요. 그런 디테일을 사람들이 재미있게 봐주면 좋겠습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사진 : 싸이더스 제공

사진 : 싸이더스 제공


앞서 주원은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고경표, 빈지노, 태양, 대성과 함께 '군뱅'을 결성했음을 밝히며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군뱅'의 결성은 군 생활 중 좋은 계기로 참여한 행사에서 이뤄졌다. 고경표는 "공감대도 많았고, 가수와 배우와 이런 소통도 신기했고요. 요즘에도 종종 만나는데 되게 건강한 모임이에요. 술도 안 마시고요"라고 말을 꺼냈다.

이어 "연예인으로 활동을 하며, 어느 순간 현실에 타협할 때가 오잖아요. 그런데 형들은 항상 이상적이고, 꿈을 꾸고, 창작과 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해요. 빈지노, 태양 형이 준비하는 음악도 들려줬는데요. 진짜 좋아요. 너무 기대돼요. 너무 좋은 시간을 자주 보내고 있네요"라고 덧붙였다.

또한 "보통 하루 만난다고 하면 5~6시간 같이 있잖아요. 그런데 군대에서는 계속 함께해요. 그래서 오래 알고 지낸 사람들 같아요. 군대라는 곳이 마냥 부정적인 곳이 아니라 그런 메리트가 있어요. 사람들과 진심을 나눌 수 있어요. 저도 현실에 타협할 때가 많거든요. '앞으로 더 좋은 일이 뭐가 있겠어'라는 생각을 하는데, 형들과 이야기하면 '나도 하고 싶은 거 할 수 있을 거야'라는 생각을 하게 돼요. '늦지 않았어, 예술인으로 뭔가를 해내야지, 메시지를 담기도 하고, 스스로 느꼈던 점을 새로운 창작으로 표현해야지'라고요"라고 전했다.

한편, 고경표의 찐 군생활 바이브가 담긴 영화 '육사오'는 오는 8월 24일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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