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후, 인터뷰 중 언급한 온조·청산 러브라인.zip ('지금우리학교는') [픽터뷰]
기사입력 : 2022.02.09 오후 4:47
사진 : 윤찬영 인스타그램

사진 : 윤찬영 인스타그램


'지금 우리 학교는'이 공개 10일 만에 시청시간 3억 6천 시간을 넘어서며 넷플릭스 역대 시청시간 순위 5위를 기록했다. 전 세계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그 중심에 온조와 청산이 있다. 소꿉친구인 두 사람은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사랑과 우정이라는 감정선으로 시청자들에게 몰입감을 더한다.

온조 역을 맡은 박지후와의 인터뷰에서 청산과 윤찬영에 대한 언급에 주목한 이유다. 박지후는 온조에 대해 "친구들을 챙기고, 잘 지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자신과 닮았다고 했고,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답답할 수 있는 온조의 선택도 이해할 수 있었다. 촬영 당시 박지후는 고등학교 2학년이었고, 그래서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이야기에 더 몰입할 수 있었다고.


실제 '지금 우리 학교는'과 같은 상황이 되어도 "온조처럼 친구들과 함께 살아남으려고 할 것 같아요"라는 것이 박지후의 생각이다. 그러면서도 '지금 우리 학교는'에 등장하는 인물 중 '청산' 역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내비쳤다. 박지후는 "청산이가 순정남이기도 하고, 오직 온조에게 초점이 맞춰져있으면서도, 액션과 감정선을 끌고 가잖아요. 그런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꼭 해보고 싶습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지금 우리 학교는' 스틸컷 / 사진 : 넷플릭스 제공

'지금 우리 학교는' 스틸컷 / 사진 : 넷플릭스 제공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온조와 청산(윤찬영)이는 소꿉친구다. 오랜 친구사이라서 짝사랑이라는 감정이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다. 온조는 사실 같은 반 수혁(로몬)이를 짝사랑했다. 수혁이에게 고백하려고, 왼쪽 귀와 오른쪽 귀에 각각 머리카락을 꼽으며 '어떤 모습이 더 낫냐'라고 청산이에게 의견을 묻기도 한다. 청산이의 마음을 아는 시청자들이 함께 심쿵한 순간이었다.

"해당 장면 찍을 때는 간질간질한 느낌이 들었거든요. 저는 대본을 읽어서 청산이 마음을 알지만, 온조는 모르잖아요. 해맑게 해야하는데, 그 모습이 웃기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온조는 수혁이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청산 앞에서 그렇게 하는게 재밌었어요. 개인적으로 왼쪽 귀에 점이 있는데, 그 점이 마음에 들거든요. 그래서 왼족 귀에 머리카락을 꼽고, 오른쪽을 내리는게 저의 트레이드 마크입니다.(웃음)"

청산의 행동 중에 박지후도 설렌 장면이 있었을까. 박지후는 "실제로 그렇게 설레지는 않았지만"이라고 웃으며 답변을 이어간다.

'지금 우리 학교는' 스틸컷 / 사진 : 넷플릭스 제공

'지금 우리 학교는' 스틸컷 / 사진 : 넷플릭스 제공


"청산이가 정말 온조만을 바라보고 있잖아요. 온조에게 고백하고 서먹한 사이가 됐는데도 청산이가 체육관에서 온조에게 먼저 보호대를 채워주거든요. 그 장면에서 온조 마음이 혼란스러우면서도 설레지 않았을까 생각했어요. 청산이가 자신의 반응을 알면서도 다정하게 대해주는 걸 보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을 것 같고요."

박지후가 가장 NG가 많이 낸 장면은 온조가 청산(윤찬영)을 발로 차는 장면이었다. 박지후는 "청산이를 차는데, 찰지게 차야하잖아요. 그 호흡을 맞추느라 신경을 쓴 것 같아요. NG가 난 장면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지금 우리 학교는' 스틸컷 / 사진 : 넷플릭스 제공

'지금 우리 학교는' 스틸컷 / 사진 : 넷플릭스 제공


앞서 넷플릭스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지금 우리 학교는' 코멘터리 영상에서 조이현(남라 역)은 로몬(수혁 역)과의 키스신이 17번이나 NG가 났다고 밝혔다. 온조와 청산이의 고백 장면은 어땠을까.

"옥상 위에서 청산이가 온조에게 고백할 때 장면은 별로 NG가 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분위기에 휩쓸려 고백하는 거고, 예상치 못한 답에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운 걸 표현하는 장면이라서요. 그 장면은 가볍게 찍은 것 같고요. 청산이와 마지막 장면은 가볍게 리허설을 하는데, 청산이 이름표를 보자마자 눈물이 나더라고요. 감독님이 '지금부터 울면 어떡하냐, 바로 슛들어가자'고 하시더라고요. 배우, 스태프, 모두 눈물을 흘렸고 거기 빠져서 촬영한 기억이 납니다. 저희는 17번까지 NG가 나진 않았던 것 같아요. (웃음)"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온조 역을 맡은 배우 박지후 / 사진 : 넷플릭스 제공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온조 역을 맡은 배우 박지후 / 사진 : 넷플릭스 제공


올해 스무살이 된 박지후는 윤찬영과 같은 대학교 선후배 사이가 됐다. 박지후는 한양대학교 합격 후,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한양대 아기 사자'라고 글을 남겨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윤찬영) 오빠가 현장에서 한양대학교 연영과 패딩을 입고 왔거든요. 처음에는 '왜 자꾸 그걸 입고오지'라고 생각했는데, 보다 보니 멋있어 보이고, 한양대가 궁금하고 열정도 생기더라고요. 입시 준비하면서 팁도 물어보고, 합격하고 나서는 '청산이 온조 대학생활 열심히 해보자'고 이야기를 나눈게 기억에 납니다."

앞선 인터뷰에서 이재규 감독은 '지금 우리 학교는' 시즌 2에서는 "좀비의 생존기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온조 역을 맡은 박지후가 시즌 2에 바라는 점이 있을까.

"청산이가 살아있으면 좋겠다는 소망은 저도 당연히 가지고 있고요. 청산이가 살아있다면, 인간으로 살아있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청산이와 온조의 또다른 서사가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청산이가 고백을 했는데 온조의 답은 듣지 못했잖아요. 살아있다면, 그런 이야기를 하게 되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편, '지금 우리 학교는'은 넷플릭스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픽콘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제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박지후 , 지금우리학교는 , 지우학 , 온조 , 청산 , 넷플릭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