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넷플릭스 제공

'솔로지옥'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후, 한국 예능 최초로 월드차트 10위에 오르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넷플릭스 예능 '솔로지옥'은 출연진 김현중, 신지연, 문세훈, 강소연, 김준식, 안예원, 최시훈, 송지아, 오진택, 그리고 5~6화에서 뉴페이스로 등장한 차현승, 김수민, 성민지가 천국도와 지옥도를 오가며 자신의 사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담은 데이팅 리얼리티 프로그램. 11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솔로지옥'을  연출한 김재원, 김나현 PD는 제작진 개입 등 궁금증에 대해 솔직히 답했다.

'솔로지옥'의 전세계적 인기에 대해 김재원 PD는 "전혀 기대를 하지 않고 있었는데 글로벌에서 반응이 있어서 굉장히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나현 PD는 "하루하루 반응이 있다는 것을 순위로 접할 때마다 신기했다. 저희끼리 '몰카 아닌가'라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신기해하며 기쁘게 지내고 있다"라고 밝혔다.

'솔로지옥'에서는 12명의 출연진의 복잡한 러브라인이 이어졌다. 이에 제작진의 대본이 있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졌다. 이에 김나현 PD는 "저희도 대본이 있는게 아니냐는 피드백을 많이 들었다. 당연히 대본은 있을 수 없다"라며 못을 박았다. 이어 "현장에서 저희가 가이드를 주거나 개입을 한 부분도 거의 제로에 가깝다. 저희가 현장에서 출연자에게 부탁한건 하나였다. 솔직하게 자기 감정을 표현해달라, 그리고 그런 것들을 언어로 표현해달라고 부탁했다. 저희는 현장에서 세팅이나 룰 적인 면에서만 최선을 다한 것 같다"라며 "출연자들이 저희가 시킨다고 할 사람들도 아니다. 감정에 솔직한 분들이셔서 그럴 힘도 없었고, 출연자들도 따르지 않았을거라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재원 PD 역시 동조했다. 그는 "일반인 분들이셔서 수줍을 수 있어서, 동성끼리 (텐트 안에) 있을 때 표현을 많이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런 프로그램이 나가면 평가가 다양할 수밖에 없다. 응원을 받기도 비판을 받기도 한다. 그런 것에 책임을 질 수 없어서 개입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데이팅에서는 각자의 선택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카메라 앞에 선다는 결정을 한 순간, 저희가 뭔가를 시키면 뒷감당을 할 수 없고 그 정도로 간이 크지도 않다"라고 제작진의 개입이 없었음을 강조했다.

개입 대신 제작진이 준비한 것은 출연자들의 러브라인을 보여주기 위한 세부적인 룰이었다. 김재원 PD는 "일단 제목이 '솔로지옥'이듯이 지옥도와 천국도라는 공간이 명확히 구분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중요한건 환경적으로 차이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감정의 문제였다. 지옥도에 남은 친구들은 높은 확률로 자기가 좋아하는 이성이 천국도에 간 상황을 견뎌야 하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에, 그 감정을 온전히 관찰할 수 있도록 천국도에 가는 방식도 고민했다. 늘 조금씩은 새로운 방식이길 바랬고, 출연자도 예상하지 못하길 바랬다. 그래서 출연자도 빠르게 감정적으로 몰입할 수 있었고, 지옥도에서 느끼는 감정을 통해 내가 누구를 좋아하는지를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것이 다른 데이팅 프로그램과 차별되는 요소가 아니었나 싶다"라고 밝혔다.

한편, '솔로지옥'은 넷플릭스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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