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원석, 서면 인터뷰 / 사진: 스타하우스 제공
때로는 강인한 인상이었다가, 또 어떤 때는 능청스럽다. 송원석이 최근 안방극장에 보여준 모습이다. 그는 '홍천기'에 이어 '원더우먼'으로 시청자의 눈도장을 톡톡히 찍었다. 극과 극 캐릭터를 보여줬음에도 기시감이 들지 않았던 이유는 각 캐릭터에 스며든 송원석의 매력 때문일 터.
'원더우먼' 종영 후 송원석과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최근작의 흥행에 감사하면서도 앞으로도 묵묵히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Q. '홍천기'와 '원더우먼'까지 시청자 사랑 속에 종영했다. 소감이 어떤가.두 드라마 촬영 합쳐서 1년 정도 했는데 그간 노력해서 열심히 촬영 한 만큼 시청률도 좋게 나와서 요즘 하루하루 너무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작품과 캐릭터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너무 감사합니다.
Q. 한성운 역을 준비하면서 캐릭터의 어떤 모습을 강조해야겠다 생각한 부분이나, 연기적으로 주안점을 둔 부분이 있나.한성운은 대본상에서 봤을 때 정말 미운 캐릭터였어요. 그런데 미운 짓도 많이 하지만 밉지 않게 보이려고 하는데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그런 부분은 캐릭터에 허당미나 능청스러움을 더해 귀여운 부분을 많이 표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Q. 후반부로 갈수록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보여주셨어요. '나쁜 놈이지만 끌린다'는 반응이 많더라. 이번 작품으로 여성팬들이 많이 늘어난 것 같은데 인기 실감하는지.최근에 밖에 잘 돌아다니진 않아서 직접적으로 체험하진 못했지만 인스타그램에 메시지나 댓들을 많이 써 주셔서 어느정도 실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웃음)
Q. 그간 상남자 캐릭터나 스마트한 역할 많이 하다가 '원더우먼'에서는 출연작 중에 가장 능청스럽고, 애교도 많고, 빈틈이 많은 인물을 보여줬다. 이번 연기에 만족도는 어떤가.제가 캐릭터에 대해 준비하고 노력한 만큼 시청자분들이 알아주셔서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연기에 대해서 100퍼센트 만족은 못 하지만 이제서야 돌아볼 수 있는 조금의 여유가 생긴 것 같아 앞으로 더 잘할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Q. 배우들과 실제 현장에서의 호흡은 어땠나. 또 현장 분위기 메이커가 있다면?현장에서의 호흡은 여태껏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너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시청률이 잘 나와서 신이 났고, 현장도 분위기가 너무 좋았고 하늬 선배님의 리더십과 유쾌한 성격으로 현장에서는 항상 웃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Q. 특히 이하늬 배우와는 과거 SNL에서의 만난 적이 있는데, 이와 관련해서 이하늬 배우와 이야기 나눈 게 있나?촬영 들어가면서 하늬 선배님에게 SNL에서 같이 촬영한 적이 있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누나도 나중에 인터넷에 올라온 것들을 보시면서 굉장히 많이 웃으셨습니다.
Q. 본인이 생각하는 '배우로서 강점'은?얼굴에 다양한 이미지가 있다고 많이 듣는 편입니다. 어떻게 보면 너무 순해 보이고 어떻게 보면 강해 보이고 하는 그 얼굴이 저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감독님들께서 이런 부분을 좋게 봐주시고 역할을 맡겨주셔서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캐릭터들을 다 소화해보고 싶습니다.
Q. '홍천기'와 '원더우먼'에서 극과 극 캐릭터를 동시기에 선보였다. 무영과 성운 중에 본인과 더 비슷한 쪽을 꼽자면?어느 한 캐릭터를 고르기는 너무 어렵고 두 캐릭터의 중간 정도인 것 같아요. 남자다운 면, 한 번 뱉은 말은 지키려 하는 것은 무영을 닮은 것 같고, 본래 성격이 쾌활한 편이라 성운 캐릭터의 그런 부분은 저와 닮은 것 같습니다.
Q. 아직도 '하나뿐인 내편' 속 태풍이로 기억하는 대중이 많다. 꾸준히 캐릭터 변신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나.어떤 역할이든 소화해낼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한 가지 이미지에 치우치지 않고 여러 이미지를 다 소화해낼 수 있는 다재다능한 그런 배우가 되는 게 저의 꿈이에요. 제 연기의 원동력은 쉬지 않고 소처럼 일하자는 생각이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무명의 시간들을 보내면서 쉬는 것보다 일하는 것이 감사하다는 것을 느껴서 꾸준히 작품을 하며 바쁘게 보내는 것이 행복합니다.
글 에디터 이우정 / lwjjane864@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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