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터뷰②] 연기·운동·가족바보 위하준
기사입력 : 2021.10.03 오전 7:01
'오징어 게임' 위하준 / 사진: 넷플릭스 제공

'오징어 게임' 위하준 / 사진: 넷플릭스 제공


매 작품 차근차근 성장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좋다고 말한 위하준은 연기와 운동, 그리고 가족밖에 모르는 청년이었다. 항상 겸손하고 초심을 잃지 않으려 하는 마음을 가졌기에, 그의 성공을 응원하는 이들도 많을 수밖에 없는 듯했다.

Q. 고향에 계신 부모님과 친구들의 찐 반응도 궁금하다. 플래카드에 이어 위하준길이 생길 날도 멀지 않은 것 같은데?

생겼으면 좋겠으나 제가 아직 부족하기 때문에 더 성장하고 잘 되면 그때 한 번 고향 분들께 제안을 해볼게요.(웃음)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서 제일 좋아하세요. 부모님이 작품에 공감하고 잘 보실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너무 재밌게 보셨다고 해서 기뻤어요. 친구들도 저보다 더 많이 좋아해 주고 응원해주고, '잘 될거라 했잖아' 하면서 생색을 내기도 하고요. 정말 감사하죠.

Q. 최근 몇 년간 쉼 없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열일 행보의 원동력이 뭔가.

제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에 어머니 아버지 리마인드 웨딩하신 사진을 배경으로 해놨어요. 그리고 삶의 원동력이라는 말을 써놓고, 그걸 보면서 정신을 차리려고 하고 있죠. 저는 솔직히 아직 연기를 막 즐긴다고 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너무 재밌다고는 못 느끼거든요. 물론 연기가 좋지만, 그만큼 걱정도 많고 부담도 많고 힘들 때도 있어요. 그럼에도 해나가는 원동력은 부모님인 것 같아요.

Q. 벌써 데뷔 7년 차다. 소감이 어떤가.

제가 한 번에 스타덤에 오를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정말 단역부터 차근차근차근, 조금조금씩 성장해나가자 하는 생각으로 연기를 해왔었어요. 다행히 순차적으로 밟고 있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오징어 게임'이 잘 돼서 솔직히 부담이 되지만, 이번을 계기로 책임감도 커졌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흥행성을 떠나서 제가 선택하고 참여한 작품과 캐릭터를 잘 표현하고, 현장에서도 문제 안 일으키고 좋은 인성으로 좋은 연기를 보여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부담감 생각하지 않고 주어진 일 열심히 해야죠.

Q. 10년 차에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

연기를 하면서 자존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고, 정신적인 여유가 생기고 있는 것 같아요. 성숙한 인간으로 가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10년 차에 이루고 싶은 목표는 정해 놓은 건 없지만, 해외 진출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영어 연기를 하면서 큰 어려움이 있었어요. 해외에서도 국내에서도 그 신을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정말 감사하고, 정말 영어 공부 열심히 해서 언젠가 좋은 연기를 해외에서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할게요.

Q. '오징어 게임'이 위하준 배우의 연기 인생에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제 넷플릭스 데뷔작이기도 하고, 세계의 많은 분들께 저를 알릴 수 있었던 가문의 영광 같은 작품으로 평생 남을 것 같아요.

글 에디터 이우정 / lwjjane864@chosun.com


픽콘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제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오징어게임 , 위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