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터뷰②] 이수경 "'기적'은 제 연기 인생의 터닝 포인트죠"
기사입력 : 2021.09.21 오전 8:11
'기적' 이수경 화상 인터뷰 / 사진: 길스토리이엔티 SNS

'기적' 이수경 화상 인터뷰 / 사진: 길스토리이엔티 SNS


이수경은 지난해 바쁜 시간을 보냈다. 서울과 지방을 오가며 드라마 '로스쿨'과 영화 '기적' 촬영을 소화했다. 게다가 극과 극 캐릭터라 더더욱 어려운 스케줄이었을 터. 하지만 이수경은 이마저도 즐겁게 해낼 수 있었다. 작품과 현장에 대한 애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Q. '로스쿨'과 '기적' 촬영을 병행했다고 했는데, 동시기에 극과 극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힘들지는 않았나.

'로스쿨' 현장에서는 사투리가 나오면 어쩌지 걱정하고, '기적' 현장에서는 말을 너무 빨리하면 어쩌지 걱정했어요. 체력적으로도 촬영장을 이동하는 게 많아서 힘들었죠. 그 점이 또 심적으로도 힘들더라고요.

Q. '로스쿨'에서는 딱딱한 이미지였는데, '기적'에서는 따뜻한 이미지를 선보였다. 이미지 변신, 만족하나.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해왔던 캐릭터들이 강렬한 이미지들이 많았어서 그런지 캐스팅 제안도 비슷한 스타일의 역할이 많이 왔었거든요. 저는 '기적'이 그런 점에서 터닝 포인트가 되어 주지 않을까 싶어요.

Q. 배우 김남길이 대표로 있는 소속사 길스토리로 이적했다.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김남길 배우가 직접 매니저로 나선다고 했는데, 대표로서의 김남길은 어떤가.

오빠는 진짜 최고예요. 저는 이렇게 잘해주실지 몰랐어요. 굉장히 바쁘신 와중인데도 저 때문에 '전참시'에 출연해주신다고 해서 놀랐죠. 처음 오빠 회사 오고 나서부터 아주 만족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Q. 스스로 생각하기에 배우로서의 장단점을 꼽자면?

단점은 애드리브를 잘 하지 않는다는 거고, 장점은 현장에서 강하다는 점 같아요. 배우들과 호흡을 맞출 때 의연하게 받아들이는 편인데, 대사에 없는 건 하기가 좀 무섭더라고요.

Q. 배우로서의 꿈은 어느 정도 이룬 것 같나.

꿈은 벌써 이룬 것 같아요. 처음에도 아빠의 권유로 연기를 시작해서 고3 때 연기를 관두려고 했을 때, 오디션을 보면서 다시 연기를 꿈꾸게 됐어요. 매번 좌절할 때마다 무너지지 않게 도움을 주신 분들이 많았어요. 그분들 덕분에 아직까지 감사하게도 연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는 배우로서의 꿈은 이룬 것 같아요.

Q. 그렇다면 배우로서 듣고 싶은 수식어나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목표는 '계속 보고 싶은 배우', '질리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은 거예요. 저도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있고, 그래서 저는 '기적'이 잘 되기를 바라고 있어요.(웃음)

글 에디터 이우정 / lwjjane864@chosun.com


픽콘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제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기적 , 이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