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터뷰②] 혜리, 걸스데이 멤버들과 따로 또 같이
기사입력 : 2021.07.25 오전 7:15
이혜리 화상 인터뷰 / 사진: 크리에이티브그룹아이엔지 제공

이혜리 화상 인터뷰 / 사진: 크리에이티브그룹아이엔지 제공


[픽터뷰①] '간동거' 이혜리 "'이담' 연기하며 성격 변해…이젠 혼밥도 해요"에 이어서.


'간 떨어지는 동거' 종영 인터뷰에서 혜리는 여전한 '인싸력'을 자랑했다. 연인 류준열에 대한 언급뿐만 아니라, 절친 블랙핑크 로제, 고경표, 그리고 이혜리의 안식처 걸스데이의 이야기까지 전했다.

Q.'응답하라1988'에서 함께했던 배우 고경표가 특별출연했다. 오랜만에 만난 소감이 어떤가.

저도 사신 역할을 누가하는지 궁금했는데 고경표 씨가 한다고 해서 '진짜요 너무 좋아요' 했어요. 첫 촬영을 같이하고 오빠한테 '왜 한다고 했어요?' 물어봤더니, 대본도 안 보고 어떤 역할인지도 모르고 했다고 하더라고요. '누구 나와요' 해서 혜리 나온다고 하니까 오빠가 '그럼 해야죠' 하고 했다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크게 한턱을 쏘겠다고 했죠.

오랜만에 명절에 사촌오빠 보듯 하는 그런 기분이 들어서 경표 오빠랑 찍을 때는 사촌오빠 만나서 담소 나누면서 하는 기분으로 촬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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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역주행 그룹들이 많아지면서 걸스데이 재결합을 원하는 팬들도 많더라.

저희는 사실 따로 재결합이라고 하나요? 컴백 얘기를 자세하게 나눈 적은 없고요. 저희도 저희 시대 걸그룹이나 좋은 케이스들을 보면서 늘 추억하는 것 같아요. '우리 저 때 너무 예뻤고 행복했다'는 추억을 많이 나눴어요. 그런 멤버들이 있어서 감사함이 크죠.

Q. 걸스데이 멤버들도 모두 배우로 전향했는데, 따로 또 같이 길을 걸어가고 있는 멤버들과는 어떤 이야기를 나누나.

다들 활발하게 촬영을 하고 있어서 기쁘고 다행이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만나면 연기 얘기 제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현장 얘기도 하고, 또 저희가 현장에서 선배님들께 듣거나 배운 걸 공유하기도 하고 서로 방송을 하거나 연극하면 모니터를 해주곤 해요. 솔직하게 모니터를 해주는 편인 것 같아서 '객관적인 반응은 이렇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돼서 더 의지가 되죠.

Q. 배우로서 이혜리의 강점을 꼽자면.

열심히 안 하면 안 됐던 것 같아요. 모든 분들이 그러시겠지만 연기 외적으로도 되게 신경 쓰고 중요하게 하는 것들이 많아서 그런 것들도 놓치지 않고 가져가려고 하는 게 제 강점인 것 같아요. 제 입으로 말하기 쑥스럽지만 현장에서의 태도라던지, 늘 밝은 그런, 제 기분에 치우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 게 강점이 아닐까 싶어요.

배우로서 고민도 당연히 있죠. 늘 더 잘 해내고 싶고 잘 소화하고 싶고, 늘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고, 여러 가지 공감을 드리고 싶고, 당연히 배우로서의 고민도 많고요. 고민을 하는 만큼 점점 더 나아가는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어서 긍정적인 면으로 작용을 할 것 같아요.

Q. '놀토' 하차 이후의 작품이라 부담감도 컸을 것 같은데.

사실 '부담감'이라는 단어에 감정을 잘 못 느끼는 것 같아요.(웃음) 부담감보다는 뭐랄까 저는 오히려 하차를 했던 게 저에게는 서운하고 아쉬운 일이었지만, 촬영을 하면 할수록 '진짜 하차 안 했으면 큰일 날뻔했다' 싶었죠.(웃음) 솔직하게, 제가 드라마 방송하기 전에 게스트로 나갔잖아요. 그때 저의 추억의 공간에 간 것 같더라고요. 너무 사랑하는 분들과 게스트로라도 함께하게 돼서 저는 되게 부담감보다는 그냥 즐거웠어요. 그 시간들이 즐거웠고, 게스트로 꼭 나가야지 하는 생각이었죠.

Q. 앞으로 고정 예능 하고 싶은 마음은 없는지?

제가 '놀토'를 2년 반 정도 했거든요. 사실은 너무 감사하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것 같아서 감사한 마음이 가장 크고요, 아쉽다기보다는 저 없어도 재밌어서.(웃음) 제가 없는데도 재밌더라고요. 그래서 시청자의 입장에서 즐겁게 보고 있고, 멤버들도 사실 촬영을 못 해서 아쉽다기보다는 언니오빠들을 너무 못 봐서 그게 아쉬워요. 사실 저는 '놀토'처럼 저에게 좋은 기운을 주고, 출연했을 때 행복한 예능이라면 언제든지 하고 싶은 마음은 있어요.

Q. 걸그룹으로 시작해 연기, 예능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또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또 도전하고 싶다기보다는 저는 지금 하고 있는 배우 활동도 너무 행복하고 즐겁게 하고 있어요. 보시는 분들이 좋아해 주시면 좋겠고 예능 활동도 '놀토' 같은 좋은 프로그램을 만난다면 얼마든지 하고 싶은 마음은 늘 열려 있고요. 어떤 거에 도전하고 싶다기보다는 지금 제가 하고 있는 것들을 잘 해내고 싶은 생각이 더 커요.

Q. 배우 이혜리의 연기 원동력은 뭔가.


늘 새로운 고민을 하게 되고 그 고민으로 인해서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게 제 원동력인 것 같아요. 새로운 제 모습을 찾게 되는 게 행복해요.

글 에디터 이우정 / lwjjane864@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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