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터뷰] 라비 "나플라 '그루블린' 영입…오랜 대화 끝에 내린 결정"
기사입력 : 2021.06.05 오전 9:00
라비 인터뷰 / 사진: 그루블린 제공

라비 인터뷰 / 사진: 그루블린 제공


아이돌 그룹 '빅스(VIXX)' 멤버에서 힙합 레이블 '그루블린'을 이끄는 수장이 된 라비가 회사 경영과 관련해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지난 3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는 라비의 새 앨범 'ROSES'가 발매됐다. 라비는 컴백을 앞두고 그루블린 사옥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라비가 젤리피쉬를 떠나 그루블린을 설립한 것도 어느덧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라비는 그루블린에 대해 "제가 생각한 것보다는 잘 왔고, 제가 기대한 것 보다는 갑자기 설 자리가 많이 사라져서 아쉽다"라며 지금 상황에 대해 전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더 좋은 일이 많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이 신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들이 페스티벌을 함께 다니고 행사에서 느낄 수 있는 에너지나 기운들로 인한 성장도 있다. 또 무대의 기운을 통해 활력이 생기고 더욱 뜨겁게 움직일 수 있는데, 이러한 설 자리가 많지 않다. 제가 인지도가 있는 만큼, 공연을 함께 많이 하고 페스티벌도 잡혀있어서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정말 아쉽다"라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라비는 그루블린의 매력으로 "음악을 다 잘한다. 아티스트들 모두 음색도 그렇고 충분한 개성이 있는 것 같고, 비주얼도 괜찮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런 점에서 매력을 느낄 것 같고, 이들의 매력이 더 보일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생각이다. 자체적이든, 외부적으로든, 사람들에게 닿는다면 좋은 일이 많이 생길 아티스트라 생각하고 있습니다"라며 애정을 듬뿍 전했다.


특히 라비는 그루블린 수장으로 있으면서 책임감이 더욱 커졌다며 "아티스트나 직원 분들 모두 제가 뽑았다기 보다는, '같이 잘 해보자'라는 느낌으로 얘기해서 이뤄진 집단이다. 그들의 소중한 인생의 어떤 순간을 제 제안으로 함께 하는 것인데, 그 시간이 행복했으면 좋겠고, 더욱 성과적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런 것에 대한 책임감은 항상 느낀다"라고 말했다.

사진: 나플라 인스타그램

사진: 나플라 인스타그램


이처럼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최선의 경영에 나서고 있는 라비지만, 최근 래퍼 나플라 영입으로 논란을 빚기도 했다. '쇼미더머니 777'에서 우승하며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던 나플라는 지난해 12월 대마초를 피웠다는 사실이 적발돼 물의를 일으켰다.


이와 관련해 라비는 "사실 저희랑 함께 하기로 했던 것은 그 상황이 일어나기 전이었다. 실질적으로 앨범도 마무리 됐고, 뮤직비디오 찍고 다 해서 나오기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는데, 그런 상황이 발생한 것"이라며 "일단 본인도 책임감을 느끼는 것 같아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사실 그 부분에 있어서 조심스럽고 걱정되는 마음도 있기는 하지만, 어쨌든 저희는 아티스트의 의지와 마음을 좀 더 확인했다. 계약이 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파기에 대한 부분까지 다뤘어야 했기 때문에 오래 대화했고, 그 끝에 내린 결정이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끝으로 라비는 앞으로도 여러 아티스트 영입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눈에 띄는 분들과는 연결이 되어 있는데, 완전히 신인 아티스트가 아니다 보니까 언급이 어렵다"라고 말해 앞으로 그루블린에 합류하게 될 새로운 아티스트에 대한 기대감도 키웠다. 한 회사의 수장으로서 각오를 다지고 있는 라비의 앞으로 행보에 궁금증이 더해진다.


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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