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터뷰] 진지희 "'펜트하우스' 대본, 매 순간이 반전…범인 알고난 뒤 많이 놀랐다"
기사입력 : 2021.01.09 오전 8:10
'펜트하우스' 진지희 인터뷰 / 사진: 씨제스 제공

'펜트하우스' 진지희 인터뷰 / 사진: 씨제스 제공


진지희가 '펜트하우스'를 통해 배우로서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5일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가 종영했다. 진지희는 극 중 마리(신은경)의 외동딸 '유제니'를 맡아 자신만의 개성 강한 연기로 신스틸러 활약을 톡톡히 해냈다. 작품을 마친 후 화상 인터뷰를 진행한 진지희의 대답 중 몇 가지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Q. '펜트하우스'가 이렇게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대본이 정말 재미있고, 멋있는 선배님들이 함게 한 작품이기 때문에 잘 되겠다고 생각을 했다. 재미있는 드라마가 나올 것이라는 생각을 했지만, 이 정도의 시청률은 예상하지 못했다. 너무 놀랍고 감사드린다.


Q. 워낙 인기가 많다보니, 주변에서 '누가 민설아를 죽였는지', '시즌 1이 어떻게 끝나는지' 질문이 많았을 것 같은데?


일화를 한 가지 이야기하면, 살짝 체를 한 적이 있어서 약국에 갔는데 아주머니께서 드라마 잘보고 있다면서 '민설아는 오윤희가 죽인 것이 맞냐'고 물어봤다. 지인들도 엔딩이 어떻게 되는지 언지만 해달라고 했는데, 그럴 때마다 저는 감독님과 약속했다고 말할 수 없다거나 모른다고 했다. 극 중 오윤희(유진 선배님)가 범인으로 나온 뒤에 주변에서 연락이 물밀듯 쏟아졌다.


Q. 매회 반전이 있는 대본이 화제였는데, 대본을 보며 가장 놀랐던 반전은?


저희도 매회 대본을 모르는 상태로 있다. 2~3회씩 대본이 나오기 때문에 볼 때마다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었는데, 매 순간이 반전이었다. 초반에 설아를 차에 가두고 괴롭히는 것도 '이렇게까지 악행을 하다니' 하고 놀랐고, 많이 부담되지 않게 표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무엇보다 범인이 오윤희라는 것을 알고 많이 놀랐고, 마지막에 수련이 죽는 그 장면에서도 많이 놀랐다. 또 저희는 학생이기 때문에 로나가 자퇴하고 다른 일들이 펼쳐질 줄 알았는데 석훈이랑 사귀면서 다시 학교로 돌아오는 것도 인상 깊었다. 제가 상상하는 그 이상을 쓰기 때문에 감히 상상할수 없다 이러면서 대본 읽었다.


Q. 성인이 되고 다시 고등학생 역할을 하는데 대한 부담은 없었는지?


부담은 없다. 대학 생활을 하고 있지만, 고등학교 졸업하고 이제 3년 정도 밖에 안 됐기 때문에 제가 보냈던 시절을 다시 돌아가서 교복을 입고 연기하는 것이 재미있었다. 고등학생 역할을 할 수 있는 동안이라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부담보다는 즐기면서 했던 것 같다.


Q. 청아예고 학생으로서도 활약한 만큼, 다른 배우들과 호흡이 중요했을 것 같은데?


말씀해 주신 것처럼 학생들과 호흡이 중요했다. 감독님께서 아이들이 악동처럼 보여졌다면 좋겠다고 하셨고, 우리끼리 사전에 만나서 얘기도 나누었다. 또 젊다보니 모두 열정이 대단했다. 제가 가져온 아이디어, 언니, 오빠, 현수가 가져온 아이디어를 통해 좋은 장면이 많이 나온 것 같다. 호흡은 진짜 좋았다. 현장에서 막 웃다가도 '액션' 하면 표정이 돌변했다. 좋은 분위기 덕분에 여러 장면에 대해 이야기를 잘 나눌 수 있었다.


Q. 아직도 '하이킥'의 빵꾸똥꾸(해리) 이미지가 강한 것 같은데, 그 연장선처럼 보이는 제니 캐릭터를 선택한 이유?


한 작품 캐릭터를 고를 때 하이킥을 염두하고 고르지는 않는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해리의 연장선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제니는 나름대로 화를 내거나 괴롭히거나 상처받는 이유가 있다. 그런 것에 대해 섬세하게 표현하고 싶었고, 해리랑 다른 아이라고 느꼈다. 특히 제니는 후반부로 갈수록 감정의 변화들이 달라지는 것이 느껴진다. 겉으로는 악동같고, 어린애 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내면은 다른 제니에게 애착이 간 것 같다.


Q. 발랄하고 철이 없는 캐릭터를 주로 많이 소화했는데, 실제 성격도 그런지?


사실 발랄한 부분은 맞고, 진중할 때는 되게 진중하다. 제 입으로 말해서 부끄럽지만,  주변에서는 되게 어른스럽다고 말씀 해주신다. 제니랑은 사실 싱크로율이 많이 비슷하지는 않고, 상대방에게 밝은 에너지를 전달드리고 싶은 마음이나, 잘 웃거나 그런 면은 비슷한 것 같다.


Q. '펜트하우스'에는 욕망을 가진 인물들이 가득한데, 실제 진지희는 어떤 것에 욕심이 큰지?


연기에 욕심이 제일 큰 것 같다. 다른 것에 대해서는 제가 욕심이나 욕망을 많이 없는 편인데, 연기는 잘 표현하고,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게끔 잘 표현하고 싶다. 제가 하는 일에 대해서 프라이드가 강하기 때문에 후회되지 않게 연기를 하려고 한다.


Q. 2021년 목표가 있다면


더 다양한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여러 역할을 경험하면서 시청자 여러분에게 다양한 모습 보여드리고 만날 수 있는 한해가되면 좋겠다.


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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