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스 백성현 인터뷰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백성현이 '여사친'(여자사람친구)는 없다고 밝혔다.
백성현은 "저는 여자 사람 친구가 아예 없어요. 직장동료는 있을 수 있죠. 남녀사이에 친구는 없어요"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극중 백성현은 여사친 진서우(이성경 분)를 언제나 곁에서 진심으로 위로해주고 돌봐주는 '남사친의 정석' 피영국 역을 맡았다.
백성현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서우와 같이 연기할 때는 마지막까지 서우를 바라보는 영국이를 연기했어요. 서우가 떠나도 항상 바라봤는데 그 모습을 감독님이 찍어주셨고 방송에 나가게 되니가 끝까지 연기한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나중엔 안는 장면도 나오더라고요"라고 설명하며 극중 이성경과의 러브라인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백성현은 상대역인 이성경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이성경은 끼도 애교도 많아서 매우 놀랐어요. 정말 착하고 비타민 같아요. 그래서 제가 인형도 선물해줬어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성경이 교회를 열심히 다녀요. 마치 교회언니가 YG에 취직한 느낌이에요.(웃음) 저도 광명시에 살 때는 교회를 열심히 다녀서 대화가 잘 통했어요. 지금은 자주 못 가긴 하는데 예전에는 찬양팀에도 속해 있었고 성탄절에는 과자 먹으면서 게임하고 그랬어요. 이성경은 반주했다고 하더라고요"라며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닥터스'는 금일(23일) 마지막회가 방송된다. 백성현은 지난 22일 촬영을 마치고 이성경에게 "'진서우 짱! 정말 예뻤어'라고 문자를 보냈다"고 밝혔다. "그랬더니 성경이도 '너무 아쉽다'고 하더라고요. 20회가 아니라 지금이 12회였으면 좋겠다고 했죠. 지금이 12회면 (윤)균상이 형과도 형, 동생하는 느낌의 에피소드를 보여줄 수 있고, 더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지금이 12부면 좋은데 너무 아쉬워요."
백성현은 이성경 뿐만 아니라 의국 식구들과도 연기 호흡이 좋다고 전했다. "현장에서 애드리브가 난무했어요. (김)강현이 형이 애드립을 잘해서 유행어처럼 하려고 많이 했고요.(웃음) 함께 맞춰가면서 서로의 캐릭터를 살려주려고 민석이 얘기도 하고, 의지하면서 찍었어요."
'천국의 계단' 이후 13년 만에 재회한 박신혜와는 서로를 다독이며 의기투합했다고. "서로 안 쉬고 열심히 작품을 했는데 '한 작품도 안 했냐'면서 '드디어 하는구나. 같이 잘해보자'면서 많은 얘기를 나눴어요. 같은 작품을 할 뻔한 적은 많은데 기회가 닿지 않았죠. 신혜가 학교 후배다 보니까 '우리는 레지던트도 너는 펠로우니까 서열을 좀 더 잡아줬으면 좋겠다'는 식의 얘기도 나눴고요. 제가 주로 '오빠 어때? 잘하고 있어?'라고 많이 물어봤어요. '이렇게 하면 되겠냐'고 했더니 왜 그러냐면서 하던 대로 하더라고요.(웃음)"
이번 작품을 통해 '갖고 싶은 남사친'으로 떠오른 백성현은 자신의 이상형을 밝히기도 했다. "눈이 예쁘고 예술을 사랑하는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저는 또, 감동할 줄 아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제가 하는 행동이나 슬픈 영화를 보고 눈물을 흘리는 감수성이 풍부한 여자요."
한편 '닥터스'의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았는지 백성현은 차기작에서도 "격정적인 멜로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이전 출연작보다 분량이 많진 않았지만 그 어떤 작품보다 대중의 격려와 사랑을 받았기에 그는 계속해서 대중과 친밀하게 만날 수 있는 드라마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순 없지만 신중하게 차기작을 검토 중이라는 백성현이 다음 작품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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