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아스트로 대표 차은우? 고맙고 미안한 마음"
기사입력 : 2016.08.12 오후 1:58
아스트로 인터뷰 / 사진: 포토그래퍼 이제성 민트스튜디오

아스트로 인터뷰 / 사진: 포토그래퍼 이제성 민트스튜디오


최근 많이 쓰이는 말 중 '하드캐리'라는 단어가 있다. 어원은 게임 용어지만, 연예계에서도 많이 쓰이는 말이다. 아이돌 그룹에서 이름을 알리는 것을 담당하는 멤버를 가리켜 팀을 '하드캐리'한다는 말을 주로 사용한다.


아스트로에도 팀을 알리기 위해 전방위로 활약하며 노력하는 멤버가 있다. '정글의법칙'을 비롯한 예능 출연은 물론, 음악프로그램 MC로도 활약하며 '꽃남' 비주얼로 많은 사랑을 받는 차은우의 이야기다.


팀을 대표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영광스러운 자리지만, 신인 아이돌에게는 무거운 자리일 수도 있다. 차은우는 "부담감이 없다는 것은 거짓말"이라며 "아직 신인이고 제 이름이 아닌 아스트로를 걸고 하는 일이라 부담이 없지는 않지만, 그래서 준비를 열심히 하려고 한다. 또, 옆에서 멤버들이 친절하게 가르쳐줘서 고마운 부분도 되게 많다"며 멤버들에게 감사를 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아스트로 역시 차은우에게 고맙고 미안하다. 문빈은 "은우가 저희를 대표해서 하는 것이 굉장히 좋다고 생각한다. 신인이라 많이 알려야 하는 상황에서 은우가 하는 걸 보면 고맙기도 하지만, 혼자 고생하는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도 있다. 저희도 때가 되면 멤버들에게도, 팀에게도 기회가 올 것으로 생각해서 고마운 마음이 가장 크다"며 애정 섞인 격려를 전했다.



질문에 대한 답이 돌아왔을 때, 가장 크게 느껴진 것은 멤버들 간 믿음, 그리고 끈끈함이 있어 보였다는 점이다. 이들을 돈독하게 만들어준 것은 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한 숙소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것 역시 그 이유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데뷔에 앞서 새 숙소로 옮긴 아스트로는 'OK! 준비완료'라는 웹예능을 통해 방을 정하는 게임을 진행했고, 현재 2인실(차은우, 문빈), 4인실(MJ, 진진, 라키, 윤산하)로 나누어서 생활하고 있다.


숙소 생활을 하는 것에도 꽤 익숙해졌을 지금이다. 숙소에 입성했을 당시와 지금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 묻자 진진은 "처음에 들어왔을 때는 저희가 연습생이었기 때문에 바깥활동을 많이 안 해서 숙소에서 밥을 먹는 일이 많았다"면서 "지금은 외부활동도 많고 거의 밥을 밖에서 먹는 것이 차이인 것 같다"고 답했다.


숙소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발산하는 사람이 있는지 궁금했다. 진진은 "멤버들 중 빈이가 존재감이 크지 않을까"라며 "바지나 옷을 허물 벗듯이 거꾸로 벗어놓는다"고 버릇을 폭로했다. 문빈은 "그래도 많이 좋아졌다"며 "그렇지만 일어나는 건 아직 문제라서 은우가 많이 고통받고 있다. 오늘도 20번 깨웠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스트로 멤버들은 서로를 대하는 것에 거리낌이 없어 보였다. 특히 1994년생과 2000년생으로 6살 차이인 MJ와 윤산하는 나이 차이 없는 절친인 것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진진은 '썸머바이브' 커플 티저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MJ형과 산하의 케미가 가장 좋았다"며 "둘이 맏형과 맏내 이래서 '맏맏 케미'를 되게 잘 보여주고 있는데, 촬영장에서도 굉장히 재미있게 노는 것 처럼 찍었다. 포토 실장님도 '너네는 웨딩촬영보다 케미가 좋다'고 얘기를 해주셨다"는 에피소드를 밝혔다.


맏형 MJ는 진진이 언급했듯, '맏내(맏형+막내)'라고 불릴 정도로 팀 내에서 귀여움을 담당한다. 윤산하는 MJ가 '맏내'로 불리는 것에 대해 "맏형인데, 혼내고 이러는 것이 아니라 제가 기분이 안 좋으면 형이 기분 좋게 해주고, 서로 좋게 대하고 있어서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며 감사하는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세대 차이를 느낀 순간도 존재한다고. 윤산하는 "만화 얘기하거나, 불량식품 얘기할 때" 차이를 느꼈다면서 "형은 200원이었던 것이, 저 때는 600원 이렇게 한다. 그런 때 많이 느꼈다"고 답했다. MJ는 "전 못 느꼈다"면서 고민하더니 "아마 노래 스타일의 차이가 가장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는 리더 진진부터 큰형, 막내 할 것 없이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같은 꿈을 꾸면서 함께 걸어갈, 아스트로의 앞날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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