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스쿨 1위 공약, "맨발에 반은 화장, 반은 민낯"(인터뷰)
기사입력 : 2012.06.22 오전 8:40
사진 : 더스타 현성준 기자, star@chosun.com

사진 : 더스타 현성준 기자, star@chosun.com


애프터스쿨이 약 1년 만에 공백기를 깨고 그동안 선보이지 못했던 음악과 퍼포먼스를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하고 컴백했다. 국내 가요계에서 자리를 비웠던 1년 새에 애프터스쿨 팀 내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리더인 가희는 솔로활동을 위해 졸업했고, 신입생 이영(19)과 가은(18)이 합류해 그 자리를 메꿨다. 또 국내보다는 일본 활동에 주력하며 한류스타로 한 뼘 성장함과 동시에 새 앨범에도 그 어느 때보다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


20일 오후 서울 중구 광화문 KT 올레스퀘어에서 만난 애프터스쿨은 “오랜만에 국내 활동을 하게 되어 멤버들 모두 기분 좋은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했다”며 컴백에 대한 설렘을 드러냈다.


원년 멤버인 정아와 주연은 “초창기 애프터스쿨도 좋았지만 새 멤버들이 합류한 애프터스쿨도 더욱 성숙해진 느낌이어서 좋다”며 “갈수록 실력 있는 친구들이 신입생으로 들어오면서 도전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졌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5인조로 출발한 애프터스쿨이 8인조 체제로 변화되고 그 과정에서 신입생만 무려 5명이 합류하면서 원년멤버들의 부담감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맏언니인 정아는 “데뷔한 지 3년이 됐는데 멤버 개개인을 모르는 분들이 많아 걱정된다. 아직 기존의 멤버들도 대중에게 인식되어 있지 않기도 한데 신입생이 들어오니 관심이 그 친구에게만 쏠려 고민이지만, 앞으로 개인 활동을 늘려 멤버 개개인으로도 얼굴을 알릴 예정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다섯 번째 맥시 싱글 <플래시 백> 국내 활동부터 합류하게 된 신입생 가은은 “연습생 때부터 애프터스쿨에 들어가고 싶다는 꿈을 꾸며 연습했다”며 “언니들이 세심하게 챙겨줘서 고마웠다”고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1994년 8월 20일생으로 올해 18세인 가은은 중학교 3년 동안 일본에서 유학생활을 했다. 뛰어난 일본어 구사 능력으로 일본 활동 당시 멤버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고. 레이나는 “가은이는 일본어도 잘하고 파워풀한 춤에 재능이 있어서 애프터스쿨의 그룹 색과도 잘 맞는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성숙미 앞세워 업그레이드된 애프터스쿨 진가 보여줄 것


중성적 이미지로 다수의 여성 팬들을 확보한 애프터스쿨은 트랜디한 셔플곡인 ‘플래시 백’으로 성숙한 모습을 전면에 내세워 업그레이드된 팀 색깔을 구축할 예정이다. 굴곡진 몸매를 강조한 의상이 어색할 법도 했지만 멤버 전원이 ‘내가 제일 섹시해’라는 생각을 하고 이미지 변신에 나섰다.


정아는 “나이가 어린 멤버들도 있는데 욕심을 갖고 준비해서 그런지 모두 자신의 섹시한 매력을 잘 어필한 것 같다”고 말했다. 레이나 역시 “대중이 원하는 파워풀하고 섹시한 이미지를 부각해 퍼포먼스 하면 애프터스쿨이 떠오를 수 있는 그룹으로 만들고 싶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특히 정아는 1번 트랙 ‘Rip off’의 가사를 직접 써 작사가로서의 기량도 발휘했다. 그는 “새벽 4시까지 작사에 매달렸는데 끝나고 나니까 퍼즐을 완성한 기분이었다. 음악에 맞는 단어를 끼워 넣고 전체적 흐름을 맞추는 게 보통 일이 아니었다”며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에 유이는 “정아언니가 가사를 쓴 종이를 보여줬는데 구겼다 폈다 한 흔적과 글씨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빽빽이 써내려간 것을 보고 노력의 흔적을 엿볼 수 있었다”며 고충을 대신 전하기도 했다.


나나 또한 솔로곡 ‘Eyeline’을 이번 앨범에 실었고, 레이나도 정아와 함께 데뷔 때부터 꿈꿔온 듀엣곡을 부르게 됐다. 레이나와 정아의 듀엣곡 ‘Timeless’는 레이나가 직접 작사한 곡이다. 그는 “안개가 자욱하고 비가 오고 난 후의 새벽 도심을 가사로 표현해 달라는 미션을 받고 도전하게 됐는데 꼭 한 번 들어봐 주셨으면 좋겠다”며 적극적으로 곡 PR까지 했다.


“애프터스쿨 만이 할 수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싶다”는 의견을 시종일관 표했던 이들은 독특한 1위 공약을 내세웠다.


유이는 “제가 KBS <뮤직뱅크> MC니까 1위를 한다면 힐을 벗고 맨발로 앙코르 공연을 멤버들과 책임지고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자 정아와 리지는 “반은 화장하고 반은 민낯을 하기로 했다며” 더 강력한 공약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세련된 스타일의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돋보이는 타이틀 곡 '플래시백'은 연인과 사랑하던 예전으로 돌아가자는 의미로 초창기 애프터스쿨의 모습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이중의 의미를 띄고 있다.


애프터스쿨은 21일(오늘) KBS 2TV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플래시백’ 컴백 무대를 갖고 음악 방송을 위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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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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