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인터뷰] 정일우 "혼신 쏟아 부었던 '해품달' 양명, 오래 사무칠 듯"
기사입력 : 2012.03.23 오후 6:04
사진 : 포토그래퍼 홍주표 / 크레딧라인스튜디오 credit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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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 고갈됐지만 매 순간 양명으로 살았다”
“고심 끝에 만난 ‘해품달’, 내게 용기와 자신감 안긴 작품”

“김수현, 나를 배우로서 자극하는 동료”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연출 김도훈)에서 해에 가려진 슬픈 빛 ‘양명’이 되어 하루하루를 살았던 배우 정일우가 양명으로 살았던 비통하고도 행복했던 지난날을 회상했다. ‘해품달’ 촬영이 끝난 지 사흘 만에 만난 정일우는 아직도 작품 속에서 사는 듯했다.


전작 ‘49일’의 스케줄러 송이수, ‘꽃미남 라면가게’의 차치수와는 사뭇 다른 진중함이 정일우에게 느껴졌다. “많은 분들이 그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사실 양명은 갈수록 아련해지고 어두워지는 입체적인 인물이라 연기하기엔 어려운 캐릭터에요. 작품을 연이어 한 탓에 체력적으론 매우 힘들었지만, 정신력 하나로 버티며 매 순간 양명이 되려 노력했어요”


서자의 아픔을 갖고 태어난 양명은 사랑하는 여자를 가질 수 없는 슬픔, 동생과 원치 않는 대립으로 슬픔을 품고 있는 인물이다. 실제 정일우라면 어땠을까. “사실 양명이 먼저 마음에 둔 여잔데 아무리 사랑하는 동생이라도 한편으론 미웠겠죠”



일찍이 ‘돌아온 일지매’(2009)로 사극의 아픔을 맛본 정일우는 젊은 날의 패기로 실력을 쌓고 재도전을 감행했다. “원작과 대본을 읽고 몇 날 며칠을 고민하다 감독님과 작가님을 만나 뵙고 확신이 생겨 결정했어요. 발전해야겠다는 생각에 쉼 없이 작품을 하다 ‘해품달’을 만났죠. 결과적으로 헛되지 않은 선택이었기에 매우 기뻤어요. 특히, ‘해품달’이 끝나고 용기와 자신감이 생겼고,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도전의식이 강해졌어요”


‘해품달’은 정일우에게 많은 걸 가져다준 작품이라고 했다. “작품 하면서 동료 배우들과 친해지기 쉽지 않은데 이번엔 서로 연락하며 지낼 만큼 다들 친해졌어요. 오늘(16일) 인터뷰 끝나고 종방연 가는데 술 한잔하면서 회포를 풀 것 같아요. (무슨 얘기 하면서요?) 그동안 드라마 얘기는 너무 많이 했어요. 수현이, 재림이 형과는 사적인 얘기를 많이 하는 편인데, 오늘은 즐거운 작업했단 얘길 하겠죠?”


그는 차기작에서 만나고픈 배우는 누구냐는 질문이 끝나기가 무섭게 “김수현”이라고 답했다. “수현이는 저를 욕심 나게 하는 자극제 같은 배우예요. 수현이와 함께하는 장면은 대본보다 더 긴장감 있고 재미있어요. 꼭 차기작에서 다시 만나고 싶어요”


올 초 패셔니스타상을 받았던 정일우는 호연의 결실이 연말에 펼쳐지길 바라는 눈치였다.
“받고 싶은 상이요? 연말에 연기상 하나 받으면 참 행복한 한 해로 기억될 것 같아요(웃음)”


본 기사 하단에 댓글을 남기면 정일우의 한정판 폴라로이드 사진(1명)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기간은 23일부터 28일까지, 발표는 29일.(더스타 이벤트 게시판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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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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