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포토그래퍼 이제성 민트스튜디오 mintst@mintstudio.com
“늘 겸손한 소연누나, 반말 꼭 해보고 싶어”
“'슈주' 신동이 아시아 스타? 전혀 못 느껴”
“요즘 집 밖을 잘 안 나가요. 헬스클럽 정도?”
<천만번 사랑해>의 순수 매력남 ‘정겨운’이 탄탄한 복근을 과시하며 女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SBS 새 월화드라마 <닥터챔프>(극본 : 노지설, 연출 : 박형기)에서 국가대표 유도선수 ‘박지헌’을 맡아 태릉선수촌에 입촌하게 된 것.
“대사가 중요한 게 아니에요. 한번 보면 거의 다 외워질 정도의 편한 대사가 많아 다행이에요. 그것보다 메이크업 없이 땀을 흘려가며 반복적으로 운동하는 장면이 힘들어요. (모니터를 통해) 예쁘게 나오지 않으면 어쩌나 하구요, 후훗!”
김소연, 엄태웅, 차예련 등이 출연하는 이번 드라마는 국내 최초로 태릉선수촌 생활을 풀 공개, 선수들의 일상을 의학과 매칭, 국내 최초 ‘스포츠메디컬’ 드라마로 선보이게 됐다.
“소연누나는 경력에 비해 남을 배려하고 늘 겸손해요. 그래서인지 아직 내게 반말을 놓지 않아요. 또, 태웅형은 함께 출연하는 촬영 분량이 적은 게 아쉬울 정도로 동네 형처럼 서슴없이 반기며 늘 따뜻하게 대해 준답니다. 또, 예련이는 워낙 활발해서 가장 먼저 친해졌어요. 제가 워낙 성격이 내성적이라 예련이 같은 애교 많은 여자들에겐 늘 약하거든요.(웃음)”
여기에 아시아 최정상의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 신동이 정겨운과 함께 선수로 출연한다.
“신동씬 없어서는 안될 감초역할이에요. <천만번 사랑해>에서 처남역으로 희철과 호흡을 맞춘 적이 있어 달리 어색한 점은 없었지만, 스케쥴이 너무나 바쁜 신동씨가 훈련 장면에 빠지는 날엔 기필코 기합을 주자고 동료 배우들과 작전을 세웠어요. 어찌나 성격이 좋고 쾌활한지 나타나면 그럴 마음조차 사라지게 되는걸요.(웃음) 아이돌 스타라는 개념이 전혀 없는 친구죠.”
얼마 전 국내 유도시합에서 우승한 김재범, 왕기춘 등 실제 국가대표 유도선수들의 시합을 꼼꼼히 모니터링하며 유도선수 생활이 진정 얼마나 힘든지를 새삼 느끼게 되었다는 정겨운. 방송을 본 팬들과 누리꾼들이 ‘꿀복근 지헌’이라고 부를 때마다 자신 스스로가 많이 부끄럽다고 했다.
“외부인이 와서 드라마 촬영한다는 모습이 걸리셨는지 실제 유도 감독님의 절 보는 시선이 매우 부담스러웠어요. 보란 듯이 선수들을 힘들게 트레이닝 시킬 때도 많아 늘 미안함 마음이 들어요…”
시청률 30% 이상을 바라보며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겠다고 자신한 정겨운은 배우라는 직업이 자신의 성격 개조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늘 내성적이지만은 않아요. 이번 드라마로 다소 코믹적인, 때론 진지한 성격을 두루 갖추어가며 또 다른 경험을 얻게 되는 거죠. 반면, 배우들이 빨리 늙는 것도 이처럼 다양한 인생 경험을 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웃음)”
<겨운's 보너스 인터뷰>
1. 화보 촬영시 본인의 끼를 어떻게 표출하나.
: 테크토닉 춤을 춘다. 막춤에 가깝다.
2. 정겨운이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다면?
: 목소리를 잘살려서 라디오DJ? 꼭! 하고 싶다.
3. 평소 취미는?
: 어릴적 만화가가 꿈이었다.사람 얼굴 그리는 거 좋아한다.
4. 정겨운, 누드에도 도전?
: 가장 젊고 잘 나가던 시절 사진으로 간직하고 싶다. 대신 누드는 금물! 요즘 매 씬마다 틈나면 벗는다.
5. 트위터(SNS)?
: 개설은 했다. 친한 배우들에게 말을 걸어도 답하지 않아 요즘 미니홈피만 관리한다.(웃음)
글 조명현 PD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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