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포토그래퍼 이제성 민트스튜디오 mintst@mintstudio.com
문근영처럼 사랑스러운 악녀 역할, ‘나 어때요?’
저음 목소리 깨우치기 위해 배운 판소리, ‘너무 구슬퍼~’
“지금까지 광고모델로서의 이미지가 강했어요. 이젠 배우로서 새롭고 강렬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어 공포물을 선택했죠.”
지난해 여름, 제작비 13억 원의 저 예산으로 전국관객 180만이라는 경이로운 흥행기록을 세웠던 영화 <고사>의 속편 격인 <고사2>를 통해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질 신예 윤승아는 과거 2005년 ‘너무 아픈 이 말’ (알렉스) 뮤직비디오를 통해 일명 ‘달팽이녀’로 불리우며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윤승아는 이번 영화 <고사2>에서 ‘태연’이라는 캐릭터를 맡아 황정음, 티아라 지연, 윤시윤, 김수로 등과 함께 호흡하게 된다. 그 때문에 요즘 수영 삼매경에 빠졌다는 그녀는, “단순한 몸매관리 차원에서 시작한 건 아니에요. 이번 작품에서 수영선수로 나오거든요. 수영 외에도 유연성을 갖추기 위해 스트레칭 등 기본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그리고, 음… 목소리가 저음이라 작년부터 판소리를 배웠는데, 그 후로 제가 어떠한 노랠 불러도 주변 사람들이 그저 슬프게만 들려진대요.(웃음)”
평소 공포영화를 잘 보지 않는다던 윤승아는 <고사2>가 개봉하면 자기 스스로가 스크린을 잘 볼 수 있게 될 지 모를 일이라며 걱정했다. “요리에 관한 영화를 좋아해요. 한식을 주로 즐기고 있지만, 가끔 이태리 요리를 직접 요리책을 보고 배워서 친구들을 초대해 함께 먹곤 한답니다.”
최근 그녀가 함께 광고 촬영을 마친 주인공들은 월드스타 비가 프로듀싱한 시크돌 ‘엠블랙’이다. “저보다 어린 동생들이라 촬영 내내 편하게 리드 해줬어요.” 그들 중에 이상형이 있냐고 물었더니, “(웃으며) 음… 아뇨! 다만, 이번 작품을 함께 하게 된 윤시윤씨? 얼마 전 광고도 함께 찍었고… 앞으로의 영화 작업이 좀 더 수월해지려면 시윤씰 택하는 게…”
<고사2>가 흥행을 하면 가장 먼저 해보고 싶은 게 바로 여배우들의 스포트라이트인 ‘레드카펫’ 밟기. 많이 꾸미지 않는 듯한, 이지적이고 매력적인 포즈로 대중들의 시선을 압도하겠다던 윤승아는, “이젠 ‘달팽이녀’ 보단 카멜레온이라고 불려졌으면 좋겠어요. 다양한 색을 가진 배우 말이죠. 최근 방영중인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의 ‘은조’역을 맡은 문근영씨? 그녀가 가진 사랑스러운 악녀 역할도 꼭 도전해 보고 싶답니다, 후훗!”
글 더스타 정아영 PD / 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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