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인터뷰] 애프터스쿨, ‘연말 가요계, 우리가 정리(!)해도 되겠죠?’
기사입력 : 2009.12.17 오전 11:38
사진 : 포토그래퍼 이제성 / 민트스튜디오 mintst@mintstudio.com

사진 : 포토그래퍼 이제성 / 민트스튜디오 mintst@mintstudio.com


두 번째 싱글 앨범 타이틀곡 <너 때문에>, 각종 음원 차트 싹쓸이
두 명의 신입생 맞이한 애프터스쿨, ‘전보다 훨씬 밝아졌어요!’

레이나, ‘내 통통한 볼 살은 바로 유이 언니 덕?’ 


데뷔 이래 두 번째 만남을 가진 그녀들. 이제 일곱 명이다. 일년이라는 짧은 순간에 벌써 졸업생과 신입생이 탄생했다. 그것도 레이나, 나나 둘씩이나… 데뷔 초 애프터스쿨 인터뷰를 할 당시, 기대한 만큼 재미(?)는 없었다. 딱딱한 분위기의 그저 말 못하는 신인 그룹이었기 때문이었을까?


“(가희) 그땐 정말 컨셉이었어요. 그게 당연할 줄 알았거든요.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무대에서의 모습과는 달리 다양하게 표현해야 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이제야 알게 된 거죠. 그때 저, 무서웠나요? 하핫!”


리더 가희의 말대로 무대에 선 그녀들은 달랐다. 소녀시대, 카라 등 이름만 들어도 깜찍 발랄한 나이 어린 그룹들이 왕성히 활동할 때 애프터스쿨은 이른 바 한국형 ‘푸시캣돌스’를 지향했던 것. 국내 가요계의 좁은 시장성을 간파해 아이돌 + 여성을 적절히 융합한 멋진 그룹이 탄생, 그 결과는 가히 성공적이었다.


두번째 싱글 앨범을 찾아 들고 온 애프터스쿨은 멤버 뿐만이 아닌, 음악적으로도 한층 더 성숙해 있었던 게 사실. 기존 ‘디바’의 파워풀한 느낌보다는 보다 리듬감 있고 템포가 강한 슬픈 노래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도록 감성적인 마인드를 불어넣었다고 그들은 설명했다.



Q. 그 동안 어떻게 지냈나?


“각종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로 꾸준히 활동을 해왔어요. 다른 멤버들은 실력 향상을 위해 컴백 앨범 준비를 철저히 했죠(유이)”


요즘 댄스 그룹들은 자기들만의 춤에 대한 수식어가 붙는 데…

“특별히 정해 놓은 수식어가 있는 건 아니에요… 이번 타이틀곡 <너 때문에> 중에 답답답해 갑갑갑해 막막막해, 내 말을 씹어 놓고 자존심을 밟아 놓고 등에서 일종의 벽춤? 집어 던지는 춤이 포인트라고 할까요?(가희, 안무까지 흉내내가며)” 


Q. 일곱 명으로 컴백했다. 크게 달라진 점은?


“그룹 분위기가 전보다 밝아졌어요. 레이나와 동갑인 저는 친구도 생겨서 정말 좋았구요(베카) 나나는 가끔 연습할 때 내가 힘들고 지친 모습을 보여주면 다가와서 언니 괜찮아요? 라고 다독여 주기도 하거든요. 호호~”


Q. 이번 공개된 <너 때문에> 뮤직비디오 또한 이슈가 됐다. 촬영 중 에피소드가 있었나?


“함부로 언급하기 어려운 작품(?)이죠! 친구들과의 우정과 사랑 그 사이에 애매한 경계까지… 특히 즐거웠던 건, 베게 싸움 장면이었죠.(가희) 영화를 보면 베게 속 깃털이 정말 아름답게 표현 되잖아요? 찍고 난 후 모니터링을 해봤을 땐, 즐겁게 찍혀 기분이 좋았지만 그 당시 베게 깃털이 목구멍에 들어가 숨을 제대로 못 쉴 정도로 힘들었어요. 또, 마치 파이터와 같은.. 때론 거칠게 연출했었는데 지금 다시 봐도 너무나 예쁘고 멋있게 나와서 만족한답니다!(유이)”


모두들 금새 인터뷰에 적응해 말이 많아지기 시작하더니,


“또, 주연 언니가 제 머릴 감겨주는 장면이 있었는데요, 사실 그 장면을 찍으면서 서로의 실제 대화는 이랬었죠. 야! 고개 좀 들어봐!(주연)” 라고 연기까지 더해 예능 감 역시 충만했다.


Q. 타이틀 곡 <너 때문에> 가사를 보면, 너무 슬프다. 녹음 당시 어떻게 표현했나?


“사랑의 감정을 끌어 놓으려고 녹음실의 불도 껐었죠. 없애고 싶었던 과거의 추억 회상하면서 감정 몰입을 했는데… 콧잔등이 짠하게, 눈물이 펑펑 흘러 내릴 정도로 연습을 많이 했었어요(가희)”


Q. 신입생 ‘레이나’와 ‘나나’의 학교 적응력은?


“물론 리더인 제가 잘 챙기려고 했어요.(웃음) 저도 일년 전 신입생으로 데뷔 했었기에, 그 당시 가졌던 경직됨, 그리고 불안감을 떨치게 끔 적응하는 데 멤버 모두가 일조했어요”


Q. 그렇다면 신입생 대표로 레이나의 말을 들어보자. 누가 가장 잘해 주나?


“잘해주는 분야가 각각 달라서 가늠하기 힘들어요.(웃음) 음… 정아 언니는 별명이 상담언니라 불리울 정도로 상담비 천원? 만 주면 잘 해줬어요.(농담이었는데 옆에 있던 정아가 천원을 받았다(?)는 말을 듣고는 살짝 발끈했다) 가희 언니는 리더고, 특히 춤 주는 연습을 많이 도와줬구요, 유이 언니는 음식을 잘 챙겨줬어요(웃음)”


Q. (돌발질문) 그렇다면, 유이의 뺨에 붙은 애교 넘치는 통통한 볼 살을 레이나도 닮아가고 있는 건가? 이때 유이의 반응은… 이랬다. (HD영상 참조)


“데뷔한 지 1년 밖에 안되서 앞으로도 하고 싶은 일이 너무나 많아요. 도전해서 소화 못하는 부분이 없을 정도의 완벽한 그룹이 되게 끔 만드는 게 목표에요(가희 웃음)


이에 정아가 한마디로 정의했다. “애프터스쿨은 쏘~ 쿨! 한 그룹입니다! 하핫!”


글 더스타 이영화 PD / movieb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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