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쎈여자 도봉순' 박보영 박형식 지수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가장 연약해 보이는 한 여자가 실은 세상에서 가장 센 힘을 가지고 있다면? 박보영·박형식 주연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은 이 발칙한 상상에서 출발한다.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은 선천적으로 어마무시한 괴력을 타고난 도봉순(박보영 분)이 세상 어디에도 본 적 없는 똘끼충만한 게임업체 CEO 안민혁(박형식 분)과 정의감에 불타는 신참형사 인국두(지수 분)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세 남녀의 힘겨루기 로맨스를 그린다.

22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에서 '힘쎈여자 도봉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형민 감독은 '힘쎈여자 도봉순'의 기획의도에 대해 "가슴이 뻥 뚫리는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도봉순이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사람들을 복수하는 내용이다. 시청자가 보면서 '힘쎈여자 도봉순'같은 드라마를 만나기 쉽지 않은 것 같다. 사회에 의미가 있는 내용이지만, 유쾌해서 현장에서도 즐거웠고, 드라마도 잘 될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힘쎈여자 도봉순'은 박보영, 박형식, 지수라는 호감 배우 캐스팅과 여주인공의 초능력 설정 등이 기대요소가 결합해 관심을 끌고 있다.

'오 나의 귀신님' 이후 2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박보영은 '힘쎈여자 도봉순'을 선택한 이유로 시나리오를 꼽았다. 그는 "기회가 된다면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고 싶다. 아직 20대니까 부딪히고 깨지더라도 많이 해보고 싶다"면서 "액션 연습은 하지만 저보다는 받아주는 배우들이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저는 하는척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박보영의 남자가 된 박형식은 '화랑' 속 아픔 있는 캐릭터를 벗고 "밝고 장난기 많은 인물"을 연기한다. 박형식은 "극중 민혁이 자수성가한 인물로, 원하는 삶을 살기 때문에 '저 사람처럼 살면 어떤 기분일까'를 생각하게 하는 매력적인 인물이다"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매 작품 '재발견'을 이끌어낸 박형식은 이번 작품에서 처음으로 주연을 맡았다. 그는 "첫 주연이라 부담이 컸다. 박보영이 그동안 훌륭한 선배와 호흡을 맞춰와서 내가 그만큼의 호흡을 줄 수 있는지 스스로 물었고, 맡은 캐릭터를 내 것으로 만들어야 겠다는 책임감으로 임하고 있다. (박보영이) 볼수록 민혁이 같다고 말해주는 게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또한 박형식은 "박보영이 출연한 영화 '늑대소년'을 보면서 함께 연기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번에 함께 하게 돼서 행복하고, 또래 배우들이 부러워했다. 모든 배우들이 박보영과 함께 하고 싶어하는데 내가 위너가 됐다"고 밝혔다. 박형식은 '실제 박보영과 호흡해보니 어땠느냐'는 사회자의 물음에 "(생각보다) 더 러블리하다"고 답했다.


또 다른 박보영의 남자인 지수 역시 "(박보영을) 처음 본 순간 천사같았다. 박보영 누나는 누구나 원하는 로망같은 배우다. 저 역시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표현을 안 하는 편인데 모든 신을 찍을 때마다 영광이고, 행복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박보영은 "지수의 평소 성격이 모든 사람에게 기분 좋아지는 멘트를 하는 편이다. 이를 두고 영혼이 있느냐, 없느냐 논란이 많다"며 부끄러워했다.

그러면서도 박보영은 "두 분을 볼 때마다 안구정화가 돼서 좋다"면서 "현장에서 매일 (박형식과 지수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어서 행복하다. 박형식은 항상 밝고 스태프에게 인기가 많다. 처음 봤을 땐 생각 못했는데 장난기가 많다. 지수는 진지한데 반전 매력이 있고 국두 캐릭터와 잘 어울린다. 현장에서 상반된 매력의 두 분과 항상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힘쎈여자 도봉순'에서 박보영은 건장한 남성들을 무찌르고 사람의 힘으로 뽑기 힘든 쇠기둥을 뽑는 등 괴력을 발휘하는 초능력자로 등장한다. 그는 실제로 이런 초능력이 생긴다면 "도봉순처럼 살고 싶다"면서 "아무도 모르게 정의로운 일에만 힘쓰고 혼자 만족하면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전작인 '오나귀'에선 귀신 보는 능력을 앞으로 방송될 '힘쎈여자 도봉순'에서는 괴력을 갖게 된 박보영의 다음 초능력을 무엇일까.

이에 박보영은 "(다음에 맡을 캐릭터가) 날아다니지 않는 이상 (이전 캐릭터들을) 뛰어넘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흥행 요정' 박보영을 주축으로 요즘 떠오르는 '대세남' 박형식, 지수가 만들어낼 상큼발랄한 로코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은 '미안하다, 사랑한다' '나쁜 남자' '욱씨남정기'를 연출한 이형민 PD와 '사랑하는 은동아'를 집필한 백미경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오는 24일(금) 밤 11시 첫 방송된다.

▶[박형식-지수 "모두의 로망 박보영과 호흡, '위너'됐다"(힘쎈여자도봉순)] 영상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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