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의탄생 주상욱 이민정 아닌 한예슬 택해 / 사진: 현성준 기자, star@chosun.com


배우 주상욱이 이민정이 아닌 한예슬을 택했다. "지금은 한예슬과 같이 하고 있으니 이민정 보다 한예슬을 더 낫다고 말하겠다"며 재치 있는 선택을 한 것.

주상욱은 30일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 주말드라마 '미녀의 탄생' 제작발표회에서 "한예슬이 낫다, 이민정이 낫다 선택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한예슬이 지금까지 같이 해온 배우들과 다른 부분은 절실함에 있다"고 입을 뗐다.

주상욱은 "한예슬이 지난 3년의 공백기 동안 수많은 생각을 한 후에 이번 작품으로 복귀했다. 같이 연기하는 제게도 그런 연기에 대한 절실함이 보인다. 한예슬은 지금 어떤 배우도 못 따라올 정도로 목숨 걸고 열심히 하고 있다. 그렇게 준비하고 노력하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 생각된다"며 한예슬을 다독였다.


'미녀의 탄생'은 음모와 배신에 의해 버려진 아줌마가 죽음 직전 받은 성형수술 후 미녀로 돌아와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번 작품에서 한예슬이 맡은 사금란(사라)는 용도에 맞게 밥상을 뚝딱 차려내는 살람의 여왕이자 장정 한 두명 쯤은 업어치기 한판으로 거뜬히 처리할 수 있는 유도인 출신 아줌마에서 사고 후 목숨을 건 성형수술 후 경국지색으로 거듭난 인물을 연기한다.

자칫 잘못하면 '외모가 모든 걸 해결해준다'는 스토리전개로 시청자들의 공분을 살수도 있는 상황. 이에 주연배우 한예슬은 전신성형을 통해 아름다움을 얻는다는 건 1차원적인 생각이라며 "사랑했던 남편에게 배신당한 여자가 아름다운 여자에게 남편을 빼앗긴 입장에서 '나도 아름다워지고 싶다. 예뻐지면 남들처럼 살 수 있는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라는 캐릭터의 마음으로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극중 사라가 한예슬의 대표작 '환상의 커플'(2006) 속 안나조와 겹쳐보인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예슬은 "안나는 일반적인 인물에 비해 오바스럽고 엽기적인 면이 많은 캐릭터였고, 원래 성격이 그런 건 아닌가 싶을 정도로 편했다"며 "사라 역을 할 때도 편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했는데 정말 많이 편했다. 부족한 부분은 감독님과 상의하며 고쳐가고 있다. 무엇보다 하재숙이 사라의 슬픈 사연을 잘 표현해줘서 제가 사라를 밝게 연기해도 지나치지 않게 보여져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제목만 봤을 땐 한예슬을 위한 드라마처럼 보였다. 하지만 탄탄한 연기 내공을 지닌 배우 주상욱과 정겨운이 양쪽에서 한예슬의 조력자와 남편으로 힘을 보탠다는 점에 관심이 옮겨간다. 게다가 정겨운은 냉정한 방송사 대표이사 이강준 역을 맡아 악역에 도전하며 연기 변신을 앞두고 있다.

정겨운은 "이창민 감독님과 예전에 같은 작품을 했던 적이 있어서 이번에도 하겠다고 했다. 역할이 악역이래서 처음에는 거부감이 있었는데 연기하며 재미를 느끼고 있고 잘할 것 같다. (한)상진이 형과 나쁜일을 도맡아 할 것 같다. 여지껏 해보지 못한 나쁜일을 해볼까 생각중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다른 '기대남' 주상욱은 "예고편처럼 시작부터 끝까지 망가지고 웃기는 단순한 재미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스토리와 진지함 등 여러가지 매력이 포함된 작품이다"라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미녀의 탄생'은 뚱뚱한 아줌마가 미모를 가지게 되어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내면에 있는 행복을 발견하는 이야기로, 주상욱, 한에슬, 정겨운, 왕지혜 등이 출연한다. 11월 1일(토) 밤 9시 55분 첫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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