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무' 김윤석 박유천 칭찬 / 사진 : 더스타 현성준기자,star@chosun.com


'해무'를 이끌어가는 선장 김윤석이 박유천을 남자라 칭했다.

1일 압구정 CGV에서 영화 '해무'의 제작보고회가 열려 심성보 감독을 비롯 김윤석, 박유천, 한예리, 이희준, 김상호, 유승목이 참석했다. 이날 김윤석은 현장 분위기를 회상하며 "박유천은 정말 맨(MAN)이다"라고 특급 칭찬했다.

영화 '해무'는 만선의 꿈을 안고 출발한 '전진호'가 밀항자들을 실어나르게 되며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뱃사람이 된 김윤석, 박유천, 문성근, 이희준, 김상호, 유승목의 여섯 배우들은 배 위에서 장시간 촬영을 해야했고 그 덕분에 희노애락을 나누며 남다른 '의리'를 나눴다.


현장 분위기를 회상하며 김윤석은 "(박)유천을 빼고 다섯 배우가 전부 연극배우 출신이라 일사천리로 서열정리가 됐다"라고 말한 뒤 "놀랐던 게 (박)유천 군이 이렇게 능글능글한지 몰랐다. 예쁘장하고 귀엽고 이런 느낌만 있는 줄 알았는데 우리는 (박유천을) '맨(MAN)'이다, 남자다, 사나이다라고 얘기한 적이 있다"라고 덧붙이며 박유천에 대한 선배들의 애정을 보였다.

또한 김윤석은 "좁은 공간에서의 액션씬이 있었다. 쇠로 되어있는 부분이 많아 정말 아팠을텐데 한 번도 아프다는 얘기를 안하더라. 나중에 벗고 상처 치료하는 것을 보고 너무 놀랐다. 멍이들고 빨갛게 스쳐서 피도 나고 하는데 이걸 촬영 끝날때까지 티도 안내고 있다가 다 끝난 뒤 조용히 치료하는 걸 보고 '남자다' 싶었다"라고 촬영 현장을 설명했다.

이에 박유천은 "저 뿐만 아니라 모든 선배님들이 그렇게 촬영을 하셨다. 실질적인 분위기 속에 몰입해 촬영을 하다보니 그 순간에는 느낌이 안났다. 끝나고나서 아픔이 오더라"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영화 '해무'는 뱃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만큼 실제 바다에서 촬영 분이 많았다. 이에 배우들은 액션씬의 작은 상처들을 견뎌야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혹독한 것은 뱃멀미였다. 이에 김상호는 "거의 80%가 배를 타고 바다 한 가운데서 찍었다. 바다에서 하루종일 있다 땅으로 오면 육지 멀미를 느꼈다. 앞으로 가는데도 뒤로 가는 것 같고, 방이 직각인데 곡선으로 무너지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힘들었던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박유천은 "촬영 들어가기전에 항상 멀미약을 주시는데 멀미약에 중독이 되서 육지에서 촬영을 할 때도 그 멀미약을 찾을 때도 있었다. 매일 매일 먹다보니"라고 웃음 지었다.

멀미를 불사하는 배우들의 노력은 '해무'라는 작품 속 큰 축이었다. 그리고 다른 한 축은 스텝들과 시나리오와 연출을 한 심성보 감독과 제작과 기획으로 상업 영화로 탄생하게 만든 봉준호 감독이 있었다. 김윤석은 "'살인의 추억'도 그렇고 '해무'도 연극을 원작으로 하니 탄탄한 스토리를 가지고 영상으로 풀어내는 작업이라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생각했다"라며 "디테일하고 스펙타클 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내면을 보여주려는 목적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라고 작품과 감독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한편, 짙은 '해무' 속 벌어지는 걷잡을 수 없는 사건을 김윤석, 문성근, 김상호, 유승목, 박유천, 한예리의 열연을 통해 인간의 욕망 보여주는 영화 '해무'는 오는 8월 13일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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