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부산 해운대 비프빌리지서 열린 영화 '복숭아나무' 무대인사 현장


7일 저녁 7시 30분, 부산 해운대 우동 비프빌리지에서는 영화 <복숭아나무>(감독 : 구혜선) 무대인사가 열렸다.

이날 무대인사에는 구혜선 감독과 배우 남상미가 자리해 해운대의 밤을 뜨겁게 달궜다.

팬들의 즉석 질문으로 진행된 이날 무대인사를 통해 배우 남상미는 "(구혜선) 감독님이라 촬영하면서 내내 깎듯이 모셨다"며 "현장에서 내가 연기하기 쉽게 캐릭터 연출을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구혜선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여성들의 감성을 내세운 독특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며 "주변에서 감독하지 말라고 말리는데,(웃음) 감독을 하게 되서 경제적인 어려움이 따르는 건 사실이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또, 구감독은 "여자 감독이라서 힘든 점은 나보다 나이 많은 스태프들과의 소통이었다. 현장에서 한바탕 크게 싸우고 저녁에 맥주한잔으로 스트레스를 풀었다"고 전했다.

배우와 감독을 병행해 어려움은 없었냐는 팬들의 질문에 구감독은 "내가 직접 연기할 때 감독님 탓을 많이 했었다. 허나, 상황이 바뀌고 나니 감독의 마음을 알게되서 큰 공부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데뷔작 <요술>에 이어 두번째 장편 메가폰을 쥔 배우겸 감독 구혜선은 이 작품을 통해 동화적으로 펼쳐지는 샴쌍둥이 이야기를 담아 관객들과 만난다. 배우 조승우-류덕환이 각기 다른 내면을 연기하는 판타지물 <복숭아나무>는 이번 16회 부산국제영화제의 비전(VISION) 부문에 출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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