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leedaedeok@jp.chosun.com


한류스타 장근석이 영화 '너는 펫'에서 호흡을 이룬 김하늘과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5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피카디리 롯데시네마서 열린 '너는 펫'의 제작보고회에서 장근석은 "내 인생 최고의 키스신을 찍었다. 아무래도 TV 드라마에서는 키스신을 찍을 때 입술만 살짝 대고 끝인데 이번엔 달랐다. 특히,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이신 김하늘 누나가 그 장면에서 혼신의 힘을 다하셨다"며 웃으며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키스신에서 본인의 열망과 사리사욕을 채운 것 같다"며 "태어나서 처음으로 제대로 된 첫키스를 해봤는데 이번에 제대로 배웠다"며 짖굿은 멘트로 제작보고회장의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이에 김하늘은 "왜 이래, 말도 안돼"라며 당황한 기색을 보이며 "장근석은 키스신 경험이 별로 없더라. 아무래도 내가 누나이다 보니 내 또래 여성 관객들이 봤을 때 '저런 키스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예쁜 키스신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감독님을 처음 만났을 때 그런 키스신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김하늘의 항변을 이후 장근석은 "하늘이 누나가 유독 스킨십 장면이나 노출신에 열렬한 의지를 보였다. 욕조에서 나를 씻겨주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 장면의 리허설을 세트에서 일주일 동안 혼자 하더라. 연기 동선에 수백가지를 준비하면서 의지를 보였다. 나는 어느 순간부터 두려움을 갖게 됐다. 정말 배우로서 혼신의 힘을 다해 준비했다"고 전했다.

한편, 영화 '너는 펫'은 일본 인기 만화가 원작으로 하루 아침에 국제부 기자에서 패션지 에디터로 발령이 난 커리어 우먼 지은이(김하늘 분)의 집 앞에 길 잃은 강아지처럼 안식처를 구하는 뮤지컬 배우 인호(장근석 분)가 찾아와 두 사람이 주인과 펫의 관계로 살아가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오는 11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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