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leedaedeok@jp.chosun.com


장태유 감독 "세종은 굉장히 어렵게 한글 창조했을 것" 상상

29일 오후 2시, 서울 논현동 임페리얼팰리스 7층 셀레나홀에서는 SBS대기획 <뿌리깊은 나무>(극본 : 김영현 박상연, 연출 : 장태유)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장태유 감독을 비롯, 주연배우 한석규 장혁 신세경 등이 참석했다.

<바람의 화원>을 연출해 화제를 모았던 장태유 감독의 신작 <뿌리깊은 나무>는 훈민정음 반포 전 7일간 집현전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를 다룬 퓨전사극이다.

장태유 감독은 이날 "전작은 평소 그림에 관심이 많아 만든 작품이었고, 역사 속 허구를 끄집어내어 재해석하는 부분이 개인적으로 매우 재밌다"며 "이 작품은 세종은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서 한글을 만들어 냈을 것이라는 발상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석규는 출연 배경에 대해 "이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 '내가 상상했던 스토리가 전혀 아니었구나'라고 내심 감탄했다. 나로 하여금 그 배역을 만들어 보고 싶었고... (시청자들에게) 내 몸을 통해서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작품에서 신세경은 실어증에 걸려 말을 하지 못하는 이도의 아들인 광평대군의 궁녀 '소이'역을 맡았다. 이에 대해 신세경은 "말을 못하고 감정을 전달하는 부분에 고충이 많았다"며 "촬영하면서 여러가지 요소를 한꺼번에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없지 않았지만, 지금은 굉장히 익숙해졌다"고 촬영소감을 밝혔다.

또, 실제 나이보다 10살 차 캐릭터를 맡은 부분에 대해 "어떻게 보면 성숙해 보인다고 생각하는데... 자꾸 보면 내 나이로 보이긴 한다. 성숙해 보이려고 늘 노력중"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장혁은 "대본을 보기 전에는 할 생각이 없었다. 수사관으로써 사건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신분제도가 강한 당시 양반사회에서 '양반이 아닌 내가 어떻게 살았을까' 하는 스트레스와 노이로제의 반복된 고민을 해왔다"며 "액션배우 이미지가 강하지만, <추노> 캐릭터와는 본질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액션이든 연기든 전작과는 다르게 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는 총 24부작으로 오는 10월 5일 SBS를 통해 첫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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