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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서울 학동역 부근 컨벤션 헤리츠 6층에서는 SBS 새미니시리즈 <더 뮤지컬>(극본 : 김희재, 연출 : 김경용)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발표회에는 김경용 PD를 비롯, 배우 구혜선, 최다니엘, 박기웅, 기은세 등이 참석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구혜선은 최다니엘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최다니엘이 사실 수다 떠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남자라기보다는 좀 여성스럽다. 그래서 굉장히 우정을 깊이 나눈 기분이다"라고 전했다. 이에 옆에 있던 최다니엘이 "난 카메라 앞에서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어서 그 방편으로 수다를 떠는 것 같다. 하지만 난 남자가 맞다"고 응수했다.

또, 이 작품이 사전제작 된 이유에 대해 구혜선은 "사전 제작 드라마가 합의하에 재촬영도 가능하고 좀 더 기간을 두고 완성도 있는 작품을 만들어가는 것은 좋은데, 우리나라 드라마 현실에 익숙한 우리들에게 사실 어려운 점도 많다. 바로바로 피드백을 받는 것이 아니라, 이게 맞게 연기를 하는건지 고민도 많이되고 걱정도 많이 됐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최다니엘은 "사전제작 드라마의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다. 난 연기를 할때 한번 감이 왔을 때 확 몰입해서 몰아쳐야 하는 면이 있다. 기간이 길어지면 아무래도 그런 감정의 몰입도가 약해지는 부분이 생기는 것 같다"며 "이 작품을 찍으면서 현장분위기는 정말 좋았는데 배우들이 각자 불안한 부분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작품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뭐냐고 묻자, 최다니엘과 구혜선은 '평창!'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 이유에 대해 구혜선은 "평창서 찍은 씬이 다같이 워크샵을 간 장면이었는데, 그때 최다니엘씨랑 같이 춤을 추는 장면이 있었다. 다같이 춤을 추고 있는데 실상 저는 최다니엘씨랑 진지한 대화를 나눠야 했다. 그게 아이러니하면서 지금은 기억에 가장 남는 장면이 됐다"고.

최다니엘은 "춤추며 진지한 대화를 한 부분도 있지만, 시기적으로 가을이었기에 여름 촬영분이 길어져서 여름 옷을 입고 가을에 즐겁게 춤을 췄다. 초겨울까지 여름옷을 입고, 여름에는 긴팔을 입어야 하고 이런 점들이 힘들기도 하고 기억에 남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뮤지컬 무대를 둘러싼 주인공들의 지칠 줄 모르는 사랑과 열정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더 뮤지컬>은 총 16부작으로 오는 9월 2일(금) 밤 9시 55분 SBS를 통해 첫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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