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leedaedeok@jp.chosun.com


"<고지전> 촬영하면서 향긋한 화장품 냄새, 정말 그리웠다" - 고수

14일 오전 11시, 서울 이화여고 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영화 <고지전>(극본 : 박상연, 감독 : 장훈) 제작발표회에 배우 고수를 비롯 신하균, 류승수, 김옥빈, 이제훈, 고창석, 이다윗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그 동안 멜로 드라마를 통해 부드러운 꽃미남 이미지를 연기해 온 고수는 이번 영화를 통해 거친 남성미를 표출한다. 전쟁 영화인 만큼 남자 배우들이 대거 출연, 여자 배우라곤 김옥빈을 제외하곤 단 한명도 없다. 이에 대해 고수는 "화장품 냄새가 그리웠다"고 깜짝 발언을 하며 엉뚱한 매력을 드러냈다.

고수가 맡은 악어중대 중위이자 실질적인 리더 김수혁은 전쟁을 겪으면서 점차 변화되어 가는 인물. 고수는 "강렬한 캐릭터에 초반엔 부담을 많이 느꼈지만,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캐릭터를 순화하면서 잘 풀어냈다"며 "전쟁의 희생양인 한 평범한 군인의 변화에 중점을 두고 미묘하게 연기했다"고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고지전> 촬영을 마치고 어떠한 이야기로 관객들과 마주할까 고민했다는 고수는 "얼마 전 한 설문 조사를 통해 어린 친구들이 6.25 전쟁에 대해 잘 모른다는 사실을 접하고 깜짝 놀랐다"며 "<고지전>을 보고 전쟁에 대해 다시 한번 느낄 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영화 <고지전>은 1951년 6월 후방 협상의 시작과 함께 애록고지에 배치된 악어중대원들의 숨겨진 이야기와 진한 감동을 그린 작품으로, 하나밖에 없는 한국전쟁이 끝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한편, 장훈 감독의 세 번째 작품인 휴먼 전쟁영화 <고지전>은 오는 7월 21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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