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김재원 / imbc 제공


"남친 있는 정음씨, 날 편히 대해 줘"

제대 후 첫 작품인 <내 마음이 들리니>로 브라운관에 복귀한 배우 김재원이 깜짝 발언을 했다.

30일 오후 서울 63빌딩에서 열린 MBC 새 주말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극본 문희정, 연출 김상호) 제작발표회에서 황정음은 남자친구인 김용준이 "심술 맞은 초등학생처럼 (질투심이 강해서) 키스신이 있어도 절대 얘기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자 옆에서 듣고 있던 김재원은 "전작에서 만난 여배우들이 대다수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다들 나를 편하게 생각하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김재원은 "작품에 들어갈 때마다 '이 배우와 연기를 하면 잘될 것 같다, 힘들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번에는 황정음 씨가 현장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할 만큼 밝은 분이다 보니 진심으로 호흡이 잘 맞을 것 같다"며 황정음에 대한 호의를 드러냈다.

이번 드라마에서 후천성 청각장애를 지닌 한동주 역을 맡은 김재원은 지난 2001년 방송된 드라마 <우리집>에서도 청각 장애인 역을 맡아 연기한 바 있다. 그만큼 장애를 지닌 캐릭터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그는 연기하기 전 대만 영화 <청설>, 일본 드라마 <내 손이 속삭이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드라마 <천국의 속삭임> 등을 보며 캐릭터 연구에 몰두했다.

김재원은 "여러 작품 속에서 청각 장애인들이 특별하고 불쌍하게 그려졌지만, 저는 평범하게 일반인들과 잘 어울려서 지내는 모습을 연기에 녹여낼 생각"이라고 소신 있게 말했다.

다소 무게감 있는 캐릭터를 맡아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살인미소'는 볼 수 없냐는 질문에는 "청각 장애를 숨기려고 하다보니 예민해져서 차갑고 독설적으로 사람을 대하지만 나중에 황정음 씨를 만나게 되면서 부터는 좋아질 것 같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살인미소도)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끝으로 그는 작품 활동이 드물어 본의 아니게 "팬들의 기를 죽이지 않았나 싶었다"며 앞으로는 활발한 활동을 통해 기다려준 팬들의 사랑에 보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MBC <욕망의 불꽃> 후속으로 방송될 <내 마음이 들리니>는 정신연령 7세인 아버지의 눈높이에 맞춰 바보인 척 살아가는 여주인공이 청각장애임에도 아닌 척하며 살아가는 남주인공과 만나 사랑을 나누고 배워가는 휴먼 러브 스토리 물로, 오는 4월 2일 밤 9시 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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